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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강동7산 미완 종주기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2012.10.27.토  07:00-14:00(휴식 시간 포함)       날씨 : 하루종일 비

 

 

 

 

지난 6월, 강남7산을 무박종주하면서 강동7산도 있으니 종주하자는 말을 처음 들으며 강동7산이 있음을 알았다. 하여 강동7산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니 검단산 용마산을 거쳐 청량산인 남한산성을 돌아 성남 검단산을 통과하고, 망덕산 영장산을 경유하여 불곡

산에서 오리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크게 어려운 코스는 없어보여 함께 하자는 솔담님의 제안에 쉽게 응하고 만다. 

 

종주산행으로 치자면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을 연결하는 약 45km 구간의 강북5산은 지난 5월 10일 혼자 22시간만

종주를 마친바 있다. 수원의 광교산을 시작으로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 삼성산을 연결하는 약 47km 정도의 강남

7산은 강북5산 보다는 산의 고저 차이와 암봉이 적어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인 관악산과 삼성산은 골산이데다 고저

차이가 커 염천인 6월 말에 종주하면서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런 험란한 강북5산과 강남7산을 종주한 터라

10월 마지막 주말에 있을 강동7산은 선선한 날씨가 예상되고 험란코스가 크게 없으므로 우려는 하지 않았다.

 

지난 번 강남7산을 종주했던 인원에 몇몇 나가고 들어온 사람을 포함하여 20명이 강동7산 종주를 위하여 미니버스를 타고 들머

리인 검단산 입구 안창모루 주차장에 하차한다. 현충탑을 통과하며 산행을 시작하지만 집을 나설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등

산하는 내내 계속되어 하루종일 혹독한 시련을 준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바람도 세

차게 불어 잠시라도 쉴라치면 이미 우의 속 옷도 습기와 땀, 비에 젖어 체온이 뚝둑 떨어져 쉬는 자체가 더 고역이다.

 

 

 

 

 

산행 들머리의 현충탑

 

 

 

 

 

 

 

내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용마산 정상에서야 겨우 사진 한 장 찍는다. 검단산 정상을 찍고 용마산으로 이동해야 온전한 산행이라지만

대장은 비가 오니 마음이 급해졌는지 정상을 비껴 사면길로 돌아 용마산 정상을 찍는다. 차이님이 막걸리 네 병을 풀며 안주로 갖고온

듬성듬성 크게 썬 한치를 시장한 김에 네 조각을 먹으니 겨우 시장기가 풀린다.  

 

 

용마산을 하산한 후 고속도로 고가 밑에 빠져나와 국도에 도착하여 후미 팀을 한참을 기다려도 도착하지 않아 약 30여분을 더

기다린 뒤에나 합류했다. 이미 비바람으로 옷단속이 허술한 몇 명은 체온이 떨어져 산행하기가 힘들므로 버스를 이용하여 남한

산성 식당에 도착하기로 하고 나머지 인원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중간에 만난 식당에서 간단하게 요기한다는 게 시간이 지체되

어 갈길은 더 바빠진다. 

 

 

 

 

 

 

 

 

 

 

 

도로를 한참이나 걸은 끝에 이 지점을 치고 올라가 벌봉을 만나지만 대장이 가는 산행 코스는 지도에서 본 종주코스와

제대로 연결도 안 돼 내심 불만만 쌓여 가고 남한산성에서도 길을 잘못 들어 벌봉은 놓치고 만다.  

 

 

 

 

 

 

 

 

 

 

 

 

 

 

 

 

 

남한산성을 끼고 돌아야 종주코스가 맞겠지만 버스를 타고 온 일행이 산성내 식당에 있어 그들과 조우하려 중간에서 길을 끊어

하산하지만 그들이 있는 식당을 찾는 데 시간도 많이 지체되었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기에 시간내 종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나도 포기팀에 합류하여 시내버스를 타고 야탑역에 하차하여 종주팀의 산행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오후 종주팀도 길을 잘못 찾아 알바를 한 끝에 종주를 포기하고 이배재고개에서 하산하여 귀가한다. 오늘 내린 비의 양은 서울

지역이 90mm로 가을비 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 이 정도의 강우량이라면 당연히 취소하고 다음날을 기약해야 했지만 대장

의 쓸데없는 고집으로 전체가 힘든 하루였다.

 

산행을 시작하고 두세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산우들은 바지를 타고 내린 빗물이 등산화에 스며들어 걸을 때마다 저벅저벅

거리고 옷과 배낭도 다 젖어 물을 먹은 무게가 만만치 않아 산행의 걸림돌이 되었다. 어차피 종주 못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오기

를 부린다는 것은 차라리 만용으로 지도자가 어떠냐에 따라 회원이 힘들어진다는 교훈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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