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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20120519 파주 월롱산

by 즐풍 2019. 5. 1.

 

 

 

주말만 되면 어느 산으로 갈까 고민이 많다. 오늘은 북한산 의상능선을 정코스가 아닌 릿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파주에 볼일이

있어 파주 월롱에 있는 월롱산을 가기로 맘 먹는다. 대략 위치를 지도로 확인했으나 막상 찾으려니 쉽지않아 이리저래 헤맨 다음

용주서원에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 용주서원

용주서원은 조선중기 유학자이며 청백리에 녹선된 휴암 백인걸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1598년(선조 31년) 건립된 서원이다.

백인걸 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학문과 후진양생에 전념했던 옛 집터에 지방유림들이 서원을 세우지 사당을 지어 위패를 모셨다. 

건물 뒤에는 백휴암 선생의 유허비가 있는데 특이한 건 본래 있던 바위를 기단으로 사용하여 비석을 세웠다는 것이며, 매년 음력 9월

9일에 파주유림에서 제향을 지내고 있다.  

 

 

 

월롱산은 불과 219m에 지나지 않은 나트막한 야산이라 지도 구하기도 쉽지 않아 등산로를

알 수 없으니 이정표를 보고 가지만 이정표도 답답했는지 매직으로 덧글이 써 있다.

 

 

일문봉 정상 한켠엔 이런 공터가 있다

 

정상 표지석에서 보는 둘레 암봉 모습은 일대 장관이다. 궁금하여 한바퀴 휘돌아

아래로 내려가 보니 일제 때 광석을 채광한 곳으로 단애는 그때 깍여나간 것이다.

 

절벽능선을 타고 나가면 제법 고소감이 있으나 어떤 안전장치도 없어 오금이 저린다.

 

 

 

우측 사진은 맨 아래 내려가 암벽 절개면을 본 것으로 거대한 차돌의 일종으로 보이고 아래 사진은 발파작업을 위해 폭약을 넣고 터트리는 구멍이다.  

 

암벽은  절개면을 따라 군데군데 크랙이 있어 엄음이 녹는 봄에는 좀 위험하겠다.

 

 

 

 ▲ 위 우측사진엔 접근하지 못하도록 펜스가 쳐져 있길래 내려가 보니 이곳에도 암석을 채석하여 아래 사진처럼 거대한 절벽을 만들었다.

 

 

▼ 돌아가는 길에 용상사(龍床寺) 이정표가 있어 가본다.

 

 ▼ 용상사 대웅전 앞마당엔 연등을 달 행거 설치 끝  

 

 

월롱산엔 아카시아꽃도 많고 세 번째 채석장 내려가는 길엔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깔려 맞아준다.

 

 

▼ 세 번째 보는 채석장 단애, 월롱산은 이렇게 세 군데나 무참히 잘려나가 흉물스럽게 변하여 산이 갖는 기운도 함께 잘려 나갔다.

이런 골산은 양기가 강한 산이라고 하던데 국토의 난개발로 산 허리가 잘리고 터널이 생기고 4대강으로 강이 막히면

우리 국토가 갖는 좋은 기운이 점점 없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귀로에「迎仁門」이라고 쓰인 고택의  仁을 맞이하는 문을 들어가면 「仁敬齊」가 있다.

 

 

 

 

 

▼ 「仁敬齊」 아래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로 수고 35m 나무둘레 7.2m로 파주시에서 1982.10.15 지정했다.

 

월롱산 아랜 LG디스플레이 공장이 들어서 있고 주변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여 어느 날엔 새로운 길이 생기는가 하면 못 보던 건물도

들어서는 그야말로 자고나면 건물 하나씩 새로 보인다. 통일이 되면 판문점을 지척에 두고 있는 이곳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를 지역 중

하나일테니 언젠가 복부인의 치맛바람 휘날릴 때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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