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고려산 진달래 축제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2012.4.26.일 

 

서울과 수도권을 배후로 둔 강화도 고려산은 매년 4월 하순경부터 5월 초순까지 산 전체를 뒤덮은 진달래꽃을 보기 위해 

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진달래 명산이다. 이런 고려산 진달래를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 했다는 솔담님 부부와

함께 4월 20일 다녀오기로 했으나 당일 오전에 비가 오는데다 날씨도 추워 약 20-30% 정도의 개화를 보여 일주일 연기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게다가 교육이 끝난 뫼바람님도 동행하여 다섯 명이 오전 7시 반에 문촌마을 4단지에서 출발한다. 때맞춰 

날씨도 좋고 진달래꽃도 절정이라서 그런지 가는동안 도로가 꽉 막혀 산행 들머리인 고비고개엔 평소 시간대보다 다소 늦은 

오전 9시에 도착했다.  

 

 

당초 내가면의 고려지 인근에 주차하고 낙조봉에서 등산을 시작하여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고 혈구산과 퇴모산을 연계산행하

기로 계획을 짰다. 하지만 고비고개에 이르자 이곳에 주차하고 산행하자기에 고비고개에서 꺼꾸로 진달래능선으로 내려가는

데 큰 봉우리 하나 넘는게 쉽지 않다. 고려산은 흙길이라 산행은 편안하지만 비학산 암산보다 높고 가파른 봉우리라 모처럼

산행에 나선 아내는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그러니 평소 운동 좀 하고 같이 산에 가자고 해도 요지부동이더니 오늘 완전히 망가진다. 좀 쉬면서 천혜향과 쵸코렛을 먹고

당분 섭취가 도움이 됐는지 다시 일어나 봉우리로 오른다. 먼저 산정에 도착한 일행은 우릴 기다리고 있다가 당도 높은 배를

먹고 원기를 회복한 후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고려산은 적석사나 청련사, 백련사쪽으로 오르면 편한데, 고비고개를 넘는 봉우리는 웬만한 사람은 초장부터 진을 쏙 놓은

난이도 높은 봉우리다. 어렵게 정상 부근 전망대에 도착하여 진달래 군락지를 보며 다들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 비경에

지금까지의 힘든 산행은 어느새 싹 사라지고 인증샷 찍기에 여념이 없다. 부천의 원미산 진달래 군락지는 접근하기 좋을 뿐

아니라 낮은 산으로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으나, 고려산은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가야  진달래 군락지를 볼 수 있어 그만큼

감동도 크게 다가온다.

 

 

고려산은 지난 10여년간 여러 번 다녔지만 오늘처럼 많은 인파는 처음일만큼 이젠 근교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진달래 군

락지 가운데 통로로 내려가 진달래 나무 아래 넓직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강화도 인삼막걸리 2병과 도토리묵을 먹

으며 한담을 나누고 미꾸지고개 방향으로 하산한다. 낙조대에서 잠시 쉰 후 적석사를 거쳐 마을회관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

이 식당에서 해물파전과 잔치국수를 먹고, 일산에 와서는 삼합과 홍어애탕을 맛나게 먹으며 다음산행과 모임결성을 위한 진

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푸짐하고 맛난 별미 상차림 비용을 지불한 뫼바람님과 솔담님께 감사드린다.

 

 

고려산등산코스

 

▼ 군락지를 조망하는 산객

 

 

 

▼ 만개한 진달래

 

 

 

 

 

 

 

 

 

 

 

 

 

 

 

▼ 나무가 제법 커 사람이 들어가면 묻힌다

 

 

 

 

 

 

 

 

 

 

 

▼ 정상의 군부대, 아들을 군대에 보내려면 이 부대를.... 

 

 

 

 

 

 

 

 

 

▼ 낙조대 인근의 소나무

 

▼ 낙조대에서 보는 미꾸지고개

 

▼ 낙조대 보타전

 

▼ 밖에서 보는 적석사

 

▼ 고비고개 올라가며 차도에서 보는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