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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12성문 종주 12.06.16.토

by 즐풍 2019. 5. 19.

  

  산행일자 : 2012.06.16.토     날씨 : 약 30℃ 대체로 맑으나 소나기 올듯 흐릴 때도 있음     산행시간 : 9시간 20분     동행인 : 솔담님

 

북한산 12성문 종주의 기점은  체력안배의 필요상 대체로 오르기 무난한 효자동 시구문에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오늘은 솔담님의

제안에 따라 의상능선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효자동새마을금고 앞에서 출발하여 북한동 탐방센터를 지나 계곡탐방로로 진입한다. 초입의

수구문은 1925년 대홍수 때 유실되었으며 지금은 북한산 정화계획에 따라 주변 건물은 모두 헐리고 수구산장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

수구문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만을 상기시키고 있다. 첫 번째로 수구문을 대신한 수구산장을 지나 우측으로 난 성벽길 옆 오솔길을

라 잠깐 올라가니 두 번째 관문인 대서문이다.

 

이렇게 가장 수구문과 대서문을 지남으로써 14개 성문 중 두 개 성문을 탐방했는데 어제 늦게까지 酒님을 만났다는 솔달님은 아직 작취

미성이다. 연신 땀을 흘리며 힘들어 하기에 대서문에서 잠깐 누우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탐방을 시작한다. 대서문과 연결된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의상봉 거의 9부 능선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의 경사가 높아 쉬운 코스가 아니지만 몇 군데 와이어로프가 설치된 곳도 있고 암벽

을 정으로 쪼아 계단을 설치한 곳도 있어 오르기엔 크게 불편하지 않다.

 

의상봉에 오르니 좌우 조망이 트여 시원하게 펼쳐진 북한산 자락을 감상하기에 좋다. 가까이는 원효봉이 보이고 그 능선을 따라가면 염초

암릉은 약수암릿지를 지나 백운대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뒤로는 인수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옆자리는 만경대암릉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쪽엔 노적봉이 큰 알통을 자랑하며 백운대를 호위하듯 자리하고 용암봉은 뒷자리에서 만경대와 손 잡고 있는게 근사하게

보인다. 

 

반대편엔 응봉능선 뒤로 기자촌능선을 따라 향로봉과 비봉능선은 승가봉능선을 따라 문수봉까지 이어진 장쾌한 조망이 감동을 불러 일으

킨다. 용출봉에서 용혈봉으로 내려가는 큰 암벽에  자명해인대(紫明海印臺)라는 불교적 용어까지 암각해 놓았다. 자명(紫明)은 산자수명(山

紫水明)의 준말로 단풍이 들어 붉고 물은 맑다는 의미이고 해인(海印)은 불교에서 깨달은 사람이 제법을 조관함이 바다가 만상을 비추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부처의 지혜를 표현하는 뜻이라니 북한산에 단풍이 들어 만산홍엽일 때  계곡물은 서늘하고 맑고 차가운 경관의 아름

다움이 온 마음에 투영되어 고요하게 조망하는 곳이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런데 明자만 전서체로 음각하여 한참을 헷갈리게 만드

데 솔담님은 한 번에 망설이지 않고 읽어내니 제법 대단하다.

 

가사당암문과 부암동암문, 청수동암문을 지나 문수봉 가는 길에 문수봉쪽으로 위험지대라는 표지판이 있어 돌아가려니 솔담님이 전에

한 번 가본 거 같다며 가자는 데 어떤 여자분도 같이 따라온다. 먼저 올라가면서 보니 우측으로 난 바윗길이 너무 가파르고 마땅히 잡을

홀더가 안보여 안되겠다고 내려가자고 하니 이번엔 왼쪽바위를 보며 이 길로 올라갈 수 있다기에 지난 겨울 얼음때문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꼭 올라가보겠다는 투지가 불타오른다.

 

마땅한 홀더는 없지만 힘과 투지로 겨우 올라왔으나 자일을 휴대하지 않아 나만 혼자 문수봉 정상을 찍고 내려와 대남문을 거쳐 대성문,

보국문을 지나 대동문에서 식사를 한다. 대동문은 넓은 공터로 인해 오가는 사람들의 합류지점으로 늘 많은 사람들의 휴게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용암문을 지나며 만경대 허릿길을 지나 백운대 전경이 시야에 들어오자 백운대 오르는 길에 등산객으로

차있는 풍경이 눈에 보인다.

 

위문을 찍고 백운대 정상 뒤 여우굴로 빠져 염초봉 뒷길을 돌아 북문으로 빠지기로 했으나 솔담님이 백운대 오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그냥 위문까지만 가고 아직 밟지 못한 서벽밴드를 한 번 가보자며 대신 너무 위태로우면 돌아오겠다고 한다. 염초봉 허릿길을 돌 때만 해

도 쾌청하던 날씨가 위문을 내려설 때 갑자니 어두워지더니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내릴듯 하다. 혹시라도 서벽밴드 건널 때 즈음 비라도

내리면 큰일이겠다 싶은데 다행히 얼마간 지나자 구름이 벗겨진다. 서벽밴드를 다 지날 무렵 솔담님이 와이어로프를 잡은 채 서벽밴드 타

는 모습을 사진찍어 달라기에 사진에 담아본다. 전에 뫼바람, 차이님과 넷이 백운대를 여우굴로 내려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타

보자던 약속을 솔담님이 제일 먼저 이뤄냈으니 내심 뿌듯한지 뫼바람님에게 자랑하겠단다.^^*

 

염초봉능선과 파랑새능선의 경계부에 있는 춘향이바위를 같이 감상하고 염초봉 뒤 사면길로 빠져 북문으로 돌아가는 길에 알바를 하여

크게 돌아 북문으로 올라왔을 땐 좀 지쳤다. 북문에서 염초봉오르는 통로를 지키는 관리공단 여직원과 공단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좀 나누

고 원효봉 찍고 내려가는 길에 원효암 내부를 지나 삼신각과 석불을  같이 본 후 내려가는 길에 갑자기 무릎통증이 시작돼 고생 좀 했다.

 

중성문까지 찍었다면 14성문을 온전히 종주했겠지만 일부러 찾기에는 너무 멀고 수구문은 현재 형체가 없는 까닭에 이 두개를 제외하고 

한 바퀴 도는 것을 12성문종주라고 한다. 오랜만에 찾은 의상능선과 서벽밴드, 그리고 염초봉 뒷길에서 알바를 했지만 뜨거운 염천과 싸우

며 이뤄낸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 12성문 종주코스

 

 

 

▲ 수구문이 있던 자리 ▼ 수구산장이 전에 이곳이 수구문이었음을 말해준다

 

 

▼ 대서문

 

 ▼ 성벽을 따라 의상봉 오르는 길에 보는 북한산성 탐방로변 상가

 

▼ 와이어로프와 정으로 쪼아 계단 길을 낸 암벽

 

▼ 의상봉에서 보는 용출봉

 

  ▼ 용출봉 내려가며 보는 국녕사 대불

 

                                                  ▼ 능선에서 만나는 첫 번째 임문인 가사당암문

 

▼ 지나온 의상봉

  

  ▼ 백운대가 좌로는 염초봉과 파랑새능선의 장군봉, 우측엔 만경봉과 용암봉 노적봉을 거느리고 있다

 

▼ 막 용출봉을 내려오며 보는 암봉들

 

                                                 ▼ 용출봉 정상과 엄지바위 중간에 자명해인대를 새긴 암벽

 

 

 ▼ 용혈봉과 뒤엔 의상봉  

 

                                                  ▼ 지압바위

 

▼ 의상능선의 두 번째 암문인 부왕동암문

 

 ▼ 증취봉 뒤로 용혈봉은 숨어있고 용출봉과 의상봉

 

▼ 위문에서 백운대의 서벽밴드를 타고 하산할 예정이다

 

▼ 지나온 의상능선 다시보기

 

▼ 문수봉과 승가능선으로 연결된 코스  

 

▼ 승가봉 가는 길의 통천문 구간

 

  문수봉 뒷모습 크게 보기

 

 ▼ 드디어 의상능선에 있는 마지막 관문인 청수동암문이다

 

▼ 문수봉 정상에 올라 족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을 한꺼번에 잡아본다

 

▼ 릿지바위와 횃불바위

 

▼ 문수봉과 전망바위

 

▼ 저 문수봉을 뒷편에서 어렵게 올라왔다

 

▼ 사이비종교인의 낙서로 많이 훼손된 보현봉은 북한산에서 음기가 가장 쎈 곳으로 알려졌다

 

 ▼ 북한산 주능선에서 처음 만나는 대남문은 누각으로 설치됐다

 

▼ 성벽엔 이런 돌문도 있고

 

▼ 이번엔 대성문인데 담쟁이풀이 성벽을 덮어 고생창연한 느낌이 살아있다  

 

▼ 보국문으로 진행하며 다시보는 대성문

 

▼ 왼쪽은 보현봉이고 우측은 북한산 주능선 일부

 

▼ 보현봉 당겨보기

 

▼ 보국문 안쪽에 새겨진 글씨는 알아보기 힘들다

 

▼ 보국문

 

▼ 오가는 산객들의 쉼터인 이곳 대동문 광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 동장대

 

▼ 용암문

 

▼ 만경대 허릿길에 들어서면 원효봉과 염초봉암릉이 시원하게 보인다

 

▼ 백운대 오르는 허릿길엔 산객들로 장사진이다

 

▼ 위문

 

▼ 서벽밴드 가면서 조망한 만경봉

 

▼ 노적봉 동봉과 서봉

 

▼ 서벽밴드에서 보는 약수암릿지와 염초봉 원효봉

 

▼ 와이어로프에 의지한 솔담님

 

▼ 언제 저 약수암릿지도 올라보자

 

▼ 춘향이바위

 

▼ 파랑새능선

 

▼ 염초봉 뒷길을 알바로 한참이나 돌아 드디어 만난 북문이 반갑다

 

▼ 원효봉 오르며 보는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암릉 용암봉 노적봉

 

▼ 염초봉과 백운대 만경대암릉

 

▼ 원효봉에서 다시 본다

 

▼ 건너편 의상능선

 

▼ 사기막능선 파랑새능선 염초봉암릉 백운대가 겹쳐있고 우측이 만경대암릉이다

 

▼ 사기막능선뒤로 도봉산 자운봉 일원이 실루엣처럼 보인다

 

▼ 원효봉에서 내려오는 암봉

 

▼ 원효암은 단촐하게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삼신각과 석물로 조각한 사천왕도 보인다  

 

▼ 사천왕 뒤로 삼신각이 보인다

 

▼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시구문이다

 

▼ 시구문을 지나 왼쪽 계곡으로 하산하면 큰 바위에 이런 토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그림도 만난다

 

▼ 12성문 대장정을 마치고 효자원을 끝으로 북한산을 탈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