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157
2023. 10. 1. 일요일에 관람
청주는 한때 백제의 땅이었으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신라가 정한 5 소경 중 하나였다.
그만큼 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어 지방의 수도였던 셈이다.
이런 영향은 고려까지 이어졌는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알려진 『직지』가 청주 운천동의 흥덕사에서 발간되었다.
『직지』가 최초의 금속활자로 편찬된 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책으로는 최초이다.
이런 역사성 속에 생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목판 인쇄나 금속 인쇄의 대강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또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그 일부를 포스팅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올린다.
사진을 편집하는 데 다소의 노력은 있었지만 글자를 일일이 치는 불편은 면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자비도량참법집해 慈悲道場懺法集解
목판본, 보물 제1653호
『직지』와 동일한 금속활자로 인쇄한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이다.
이 책의 원본은 흥덕사에서 인쇄한 또 하나의 금속활자 인쇄본이지만 전하지 않고 있다. (안내문)
금속활자를 발명한 고려
고려는 각종 불경과 대장경 간행 등의 거대한 국가사업을 뛰어난 목판인쇄술로 이루어냈다.
당시 고려의 우수한 종이와 사경, 각종 서적이 이미 중국으로 전해졌으며, 쇠와 불을 다루는 기술과
인쇄에 필요한 먹의 제조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13세기 혼란스러운 정세 속의 고려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식 정보의 확산과 공유가 필요했다.
금속활자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성숙한 문화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생되었다.
『동국이상국집』의 「상정예문발미」(1234년)와 번각본 『남명천화상송증도가 』 (1239년)를 보면,
고려는 이미 13세기 초에 수도 개경을 중심으로 금속 활자 인쇄를 실용화한 것으로 보인다.
『직지』가 탄생된 1377년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고려는 이미 세계 최고의 인쇄문화를 꽃피운 문화강국이었다.
During the Goryeo dynasty (918-1392), excellent woodblock printing was done through large-scale
government projects to publish a variety of Buddhist scriptures and the Tripitaka Koreana.
Goryeo's outstanding paper, handwritten copies of Buddhist scriptures,
and various publications were also introduced to China.
The Goryeo techniques of blacksmithing and making the ink necessary for printing were the best in the world.
Amid the chaotic 13th century, Goryeo needed ways to more quickly and effectively share knowledge and other information, and out of this need and the matured cultural trends of the times came Goryeo's metal movable type.
The "Sangjeong yemun balm" section of Dongguk isang gukjip ("Collected Works of Vi Gyu-bo of the
Eastern Kingdom") (1234), and Nammyeong cheon hwasangsong jeungdoga
("Song of Enlightenment with Commentaries by Buddhist Monk Nammyeong"-a 1239 copy
from printing blocks based on existing ones) indicate that metal movable type printing was already
in commercial use centering on the capital of Gaegyeong (the old name for Gaeseong) in the early 13th century.
In other words, Goryeo was already a powerful country in terms of printing culture, much earlier than 1377,
the year in which Jikji was created. (안내문)
활자로 피운 꽃, 직지 Jikji-A Treasure of Movable Type
전통의 주물 방식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3만여 개의 금속 활자를 조판하여 만든 '직지'이다.
책 속에 활자가 박히듯 78개의 활자판을 배열하여, 금속활자본 『직지』의 상징성과 의미를 강조하였다.
Jikji, a larger-than-life installation modeled after the real thing, consists of 30,000 metal type pieces
set in 78 different plates and cast with the traditional beeswax method.
The type is arranged like letters printed on paper to represent the meaning and significance of Jikji
as the oldest extant book printed with metal movable type. (안내문)
활자로 태어난 '직지'
由活字诞生的 『직지』
Jikji- Born through Movable Type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백운화상의 문하생인 비구(남자 스님) 석찬과 달잠이 비구니(여자 스님) 묘덕의
시주를 받아 금속활자로 인쇄하였다.
현재 국내에는 전하지 않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 1 책이 소장되어 있다.
금속활자로 간행된 후 1년 뒤인 1378년에는 여주 취암사에서 목판본으로 한 번 더 간행되었다.
Jikji was printed with metal movable type by Baegun's pupil-priests Seokchan and Daljam,
with contributions by priestess Myodeok at Heungdeoksa Temple in Cheongju in 1377.
This metal-print version is no longer in Korea but in Europe, where only the second of the two volumes
is currently kept at the National Library of France. In 1378, one year after its printing with metal type,
a woodblock print of Jikji was published at Chwiamsa Temple in Yeoju, which is presently kept in Korea.
(안내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2011~2015년 전통의 주물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3만여 자를 복원하여 인쇄한 『직지』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복원
Baegun hwasang chorok buljo jikji simche yojeol, Movable Metal Type
『직지』 원형추정본(최초 상태 추정 복본)
Jikji in the form it is presumed to have been when it was first printed in 1377
과학적 분석으로 재탄생한 『직지』 Reproduction of Jikji Based on the Results of the Scientific Analysis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 및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과 공동 업무협약을
통해 『직지』의 과학적 분석에 대한 글로벌 연구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세계 최초로 과학적 기법을 사용하여 『직지』의 정확한 상태조사를 실시했다.
종이 성분과 무게, 두께, 표면 가공 등에 관한 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했으며 2022년 '직지 복본화 사업'을 통해
『직지』 원본과 가장 흡사한 복제본을 제작했다.
이 사업으로 직지의 현재 상태 그대로를 재현한 '현상복제본'과 1377년 당시 인쇄된 상태를 추정해 재현한
'원형 추정본'을 각각 30부씩 제작하였다.
『직지』 복본은 현재 독일 구텐베르크박물관에 전시 중이며 향후 전 세계 인쇄 관련 박물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The Cheongju Early Printing Museum signed a cooperation agreement with the National Library of France
(BnF) and the French National Center for Scientific Research (CNRS) to form a global partnership on the
scientific analysis of Jikji.
For the first time in 2021, a scientific study on the conservation status of Jikji was conducted to develop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book.
Based on these findings, 30 sets of Jikji were reproduced in 2022.
Each set contains a copy reproducing the current state of the extant book and a copy of the presumed
version at the time when the book was first printed in 1377.
These copies are currently being on display at the Gutenberg-Museum,
Mainz and will also be shown throughout major printing museums around the world. (안내문)
『직지』 현상복제본(현재 상태 복본)
Jikji in its current form as retained in the collection of the National Library of France
흥덕사지의 발견 兴德寺遗址的发现
Discovery of Heungdeoksa temple site
1985년 청주 운천동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흥덕사興德寺가 새겨진 청동금구와 청동발우가 발견됨으로써,
직지를 인쇄하였던 흥덕사의 위치가 확인되었다.
흥덕사는 849년 이전부터 존재하였던 사찰로 1377년 『직지』를 간행하고 얼마 되지 않아 화재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내문)
세상을 변화시킨 금속활자!
金属活字改变世界!
Movable metal types have changed the world!
금속활자의 발명은 정보의 기록과 확산에 획기적인 변화의 전기를 마련하여,
인류 역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중세 소수의 귀족층만이 누렸던 지식 정보들은 더 이상 그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었다.
정보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 이로부터 유럽은 근대문명이 싹트기 시작하여 중고개혁, 시민혁명 등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활자로 다양한 책을 신속하게 인쇄하여, 국가의 운영과 발전, 통합된 사상으로 국민을 이끄는 역할,
그리고 정보와 지식의 보편화에 기여하였다. (안내문)
금속활자 제작 과정 金属活字制作过程 The process of creating metal type
위 그림의 내용을 거친 금속활자이다.
솔방울처럼 생긴 활자가 끝에 있는데, 한 번에 어러 개의 글자를 만들다 보니 이런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책 한 권에 들어가는 활자를 하나씩 전부 만들어야 했다.
이런 활자는 근현대까지도 계속 이어져 활자로 인쇄하던 1980년대까지도 이런 방법으로 인쇄했다.
『직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UNESCO KIT
Jikji's Journey to Its Inscription on the Memory of the World Register
1998년
9월 2일
유네스코 본부에 제4차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안건으로 『직지』 등재 신청서 제출
September 2
An application for inscription of Jikji on the Memory of the World
Register is submitted to UNESCO Headquarters as an agenda item during the 4t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IAC) for the Memory of the World (MoW) Programme.
9월 8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국립도서관과 공동 신청을 요청받음
September 8
UNESCO Headquarters requests that the application be a joint effort with the National Library of France (BnF) where Jikit is currently kept.
10월 10일
유네스코 상주대표부, 주불한국대사관, 주불한국문화원에 『직지』도 공동 등재 협조 서한 발송
October 10
The Permanent Delegation of the ROK to UNESCO sends a letter requesting cooperation with the joint application to the ROK Embassy and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France.
1999년
2월 4일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부터 등재 의사가 없음을 연락받음
※ 『직지』 '제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함
February 4
The BnF declines to participate in the joint application for inscription.
" The inscription of Jikji is not an agenda item at the 4th Meeting of the IAC for the MoW Programme
5월 4일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청주 개최 신청(유네스코한국위원회)
May 4
The Korean National Commission for UNESCO (UNESCO Korea requests that the 5th Meeting of the IAC for the MoW Programme be held in Cheongju.
6월 9일~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 위원회'에 청주시 대표단을 파견,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국제 자문위원회'의 청주 개최 결정
- 유네스코본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프랑스국립도서관 설득 요청
June 9 to 12
A Cheongiu City delegation visits the 49 Meeting in Vienna. Austria where a tentative decision is made to hold the 5th Meeting in Cheongju.
UNESCO Headquarters and UNE SCO Korea are requested to persuade the BnF.
11월 12~30일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한국의 옛 인쇄문화> 특별전을 주불한국 문화원에서 개최하여 『직지』의 가치 홍
11월 13일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청주 개최 확정
November 12 to 30
A special exhibition, "Early Printing Culture of Korea" is held at the Korean Cultural Center in Paris. France while a UNESCO General Conference is held to raise awareness of the value of Jikit.
On November 13, Cheongju is finalized as the host city for the 5th Meeting of the IAC for the MoW Programme.
2001년
6월 2일
유네스코 본부에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안건으로 『직지』 등재 신청서 제출
June 2
An application for inscription of Jikji is submitted to UNESCO
Headquarters as an agenda item for the 5th Meeting.
6월 13일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자문위원회' 안건으로 [직지』가 상정되었음을 연락받음
(유네스코 본부->유네스코한국위원회-> 청주시)
June 13
Cheongiu City is notified by UNESCO Korea, itself notified by UNESCO Headquarters, that Jikji has been
designated an agenda item to be discussed at the 5t Meeting of the IAC for the MoW Programme.
6월 27~29일
청주에서 '제5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개최
『직지』와 [승정원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권고 확정
June 27 to 29
The 5th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 for the Memory of the World Programme held in
Cheongiu Recommendations that Jikji and Seungjeongwon Ilgi ("Diaries of the Royal Secretariat")
be included in the Memory of the World Register are finalized.
9월 4일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등재 결정
September 4
UNESCO Director General Koichiro Matsuura accepts inclusion
유네스코 직지상 UNESCO/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
유네스코 직지상은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세계의 기억(Memory of the World)'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2004 년 유네스코가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제정한 상이다.
2년마다 기록유산의 보존 • 활용에 공헌한 개인 • 단체에 시상한다.
수상 후보는 유네스코 회원국 정부, 정부 간 기구(IGO s), 유네스코와 공식 관계를 맺고 있는 국제 비정부 기구
(INGOS)가 추천하며, 수상자에게 상금으로 미화 3만 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2년마다 9월 4일 청주 직지의 날에 개최하며, 2005년 체코 국립도서관을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2022년까지 총 9개 기관이 직지상을 수상하였다.
The UNESCO/Jikji Memory of the World Prize was established in 2004 with assistance by the Korean
government to commemorate the inscription of Jikji on the Memory of the World Register and further
promote the objectives of the Memory of the World Programme.
Every two years, it rewards efforts by individuals and institutions that contribute to the preservation
and accessibility of documentary heritage.
Candidates are recommended by UNESCO member states, IGOs, and INGOs who have formed official
relations with UNESCO.
The award ceremony is held on September 4th (Day of Jikjt) in the award year, in Cheongju and consists
of an award of USD 30,000. Beginning with the National Library of the Czech Republic in 2005,
a total of nine institutions had won the prize as of 2022. (안내문)
민제 박병선 박사 Dr. Bak Byeong-seon (pen name: Minje)
박병선은 1923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사범대 학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55년 프랑스로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동양서고에 보관 중이던 『직지』를 연구하였으며,
국내로 사진 자료를 가져와 『직지』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프랑스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찾아내어 목록과 내용을 정리하는 등
2011년 국내 반환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1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였다.
Born in Seoul in 1923, Bak Byeong-seon studied history educa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moved to France in 1955 where she earned her doctorate. In 1967,
she began working at the National Library of France (BnF) and focused on researching Jikji,
which belonged to the Asian manuscripts in the BF collections.
She brought photocopies of the pages of Jikji to Korea, paving the way for further research and research.
In addition, Bak found, listed up, and summarized the 297 volumes of Oegyujanggak Uigwe,
a collection of royal protocols of the Joseon dynasty, at the BF, playing a major part in their return
on a renewable lease to Korea in 2011. In recognition of her services in this area,
she was awarded the Order of Civil Merit, Dongbaek Medal, in 2007 and the Order of Civil Merit,
Moran Medal, in 2011. (안내문)
민제 박병선 박사 님이 프랑스로 유학을 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직지』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다.
그분으로 인해 『직지』가 세상에 알려지며,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인연이자 존귀한 자료 발굴이다.
목판 인쇄물을 보면 붓으로 쓴 듯 글자가 화려하고 간격이 조밀한 편이다.
목판화가 그려진 인쇄 활판이다.
나무판에는 판화는 물론 글자까지 쉽게 새길 수 있다.
이런 목판 인쇄만 해도 뛰어난 것인데,
다루기 힘든 금속활자를 서양보다 200년이나 앞선다는 건 우리나라의 기술이 세계적이란 걸 의미한다.
금속활자도 먼저 붓으로 쓴 글자를 밀랍으로 만든 뒤 쇳물을 부어 글자 하나하나씩 만들어 떼어낸다.
그러다 보니 목판 인쇄물처럼 간격이 고르거나 손글씨 느낌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내구성이 높아 대량 제작이 가는 한 이점이 있다.
아래 금속활자는 자간 간격이 일정해 높은 경지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금속활자, 다양한 책을 찍어 소통하다
Metal Movable Type Facilitated the Greater
Dissemination of Books and Hence Communication
金展活宇,印出多种书籍,加以沟通
金属活字、様々な本を印刷して コミュニケーション する
조선시대 금속활자는 제왕의 상징이자 백성과 소통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였다.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된 금속활자 인쇄술은 출판 정책을 통한 체제의 안정과 정보의 대중화로 사회발전을 이끌었다.
다양한 책을 빠르게 인쇄할 수 있는 금속 할 자 인쇄술은 끊임없이 개량되어,
목판인쇄와 상호 단점을 보완하면서 조선시대 주요한 인쇄 방식으로 활용되었다.
During the Joseon period, metal movable type served as a symbol of the king and a medium to
communicate with the people.
Printing with this medium was done mainly by the government, which led to social development based
on a stable system and distribution of information through government policy.
Metal movable type continued to improve so that a variety of books and documents could be printed more quickly,
helping to address the shortcomings of woodblock printing and vice versa, and was a major printing method
during the Joseon period. (안내문)
금속활자주조법 Metal Type Casting
전통의 금속활자 제작 방법은 주물사주조법, 밀랍주조법, 도토주조법 등 3가지가 알려져 있다.
이 주물 기법들은 활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금속기물을 제작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된 방식이었다.
다만, 금속활자의 용도를 고려하여 인쇄에 효율적인 형태로 주조기술을 발전시켰다.
주물사를 이용한 활자 제작 방식은 관청에서 주로 사용하였으며,
그 방법 은 조선시대 성현의 『용재총화」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There are three traditional metal type casting methods known today: sand casting, beeswax casting,
and clay casting. These casting methods were generally used to cast not only type pieces but also
metal and utensils used in daily life.
Still, casting methods were developed specifically for printing in consideration of the uses of metal movable type.
Sand casting was utilized mainly by government offices, and is recorded in detail in Yongjae chonghwa
("A Collection of Stories Compiled by Yongjae") by Seong Hyeon (1439-1504). (안내문)
1 조립식 조판 2 못 3 광곽
Assembly-type typesettin Metal nails Gwanggwak frame left by the "steel cage" (see below)
when printed on paper
4 자간박기 5 칼, 집게
Wood scra Knife and tongs
목판 인쇄, 많은 책을 찍어 공유하다
Woodblock Printing Allowed
the Printing and Sharing of Many Books
우리나라에서 목판인쇄는 통일신라 이전에 시작되어
고려시대 초조• 재조대장경을 간행하면서 찬란하게 꽃피었다.
목판 제작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으나 대량 인쇄가 가능하고,
또 언제든 다시 인쇄할 수 있다는 점은 목판인쇄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13세기 금속활자의 발명 후에도 목판인쇄는 더욱 발전하였으며,
조선후기까지 금속활자인쇄와 함께 주요한 서책 인쇄 방법으로 활용되었다.
Korea's woodblock printing goes back to before the Unified Silla period(668-935) and brilliantly bloomed
with the publication of first and second editions of the Tripitaka Koreana during the Goryeo dynasty (918-1392).
Despite requiring much time and money to make the woodblocks, printing with them resulted in the
production of large numbers of volumes, and above of all, the woodblocks could be used again.
For this reason, woodblock printing continued to develop even after the 13th-century invention of metal
movable type, and continued as a major printing method along with metal movable type into
the late Joseon dynasty. (안내문)
교려대장경과 교장 Tripitaka Koreana and Jiaozang
대장경大藏經은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으로 불교의 교리가 기록된 경전이다.
고려시대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은 1011~1087년까지 76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초조대장경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재조대장경은 흔히 '팔만대장경'이라고도 불린다.
1236~1251년까지 16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그 경판은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다.
교장敎藏은 승려 의천이 대장경을 해석한 장소를 수집하여 목록을 정리한 불교 주석서로 송, 거란, 일본에 있는
장소章疎를 수집하여 11세기말에 간행하였다.
The Tripitaka Koreana is a Korean collection of Tripitaka (Buddhist scriptures), carved onto wood printing
blocks in the 13th century during the Goryeo dynasty.
The first edition was completed over 76 years (from 1011 to 1087).
The second edition, commonly called Palman Daejanggyeong ("Eighty-Thousand Tripitaka"),
was produced over 16 years (from 1236 to 1251), and the woodblocks are presently kept at Haeinsa
Temple in Hapcheon, Gyeongsangnam-do Province.
Compiled by Uicheon (1055-1101), a major scholarly monk during the Goryeo dynasty, at the end
of the 11th century, Jiaozang or Gyojang (akit) is a collection of commentaries on Tripitaka from
the Song dynasty, the Khitan people and Japan. (안내문)
대방광불화엄경소 Commentaries on the Avatamsaka Sutra
목판본 | 12세기 | 보물
고려시대 의천이 대장경을 해석한 장소 배를 수집하여 간행한 교장敎藏의 하나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 는 중국 당나라 장관이 주본 80 화엄경을 연구한 것에 중국 북송의 정원(1011 ~ 1088)이
주를 달고 풀이하여 총 120권으로 구성한 것이다.
각 권의 말미에 정사년丁巳年 남백사南白寺 주지의 묵서 기록을 비롯하여 1552년, 1553년, 1554년,
1602년에 다른 곳에서 기록된 묵서가 있다. (안내문)
대방광불화엄경 변상도
Illustration of the Avatamsaka Sutra
복부분 : 104기 30.4x31.3
80권분이라 불리는 주분 화엄경의 변상도 30점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은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80 화엄경 변상도 목판과 변상도의 크기나 내용, 양식이 모두 일치하고 있어
해인사 목판의 인경분으로 추정된다. (안내문)
묘법연화경
Saddharmapundarika Sutra
목판본 | 1422 | 29.7X17.4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며 불교전문강원의 수의과 과목으로 채택되고 현존하는 불경 중에 가장 많은
판본이 전하고 있다.
본서는 권 1~3, 권 5~7의 낙질본으로, 본문은 얇은 닥종이에 인쇄하고,
하늘색 비단 천의 표지에 오침안으로 제본되어 있다.
이 책은 태종의 넷째 왕자인 성영대군과 원경왕후의 추천을 위하여 인순부운 성억이 성달생의 형제에게
쓰게 하여 1422년에 간행한 것이다. (안내문)
인쇄술, 일상을 기록하다 Printing Recorded Everyday Life
印刷术,记录日常的点点滴滴
조선후기에는 지방에서도 인쇄 활동이 활발하였다.
지방의 관서를 비롯하여 사찰, 서원, 향교, 문중, 개인에 이르기까지 간행 주체에 따라 성격과 목적이 다른
다양한 책이 간행되어 유통되었다.
유교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 문집과 족보 등의 간행이 활발하였으며, 특히 한글 보급의 확대와
독자층의 증가로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서, 지리서, 사전 등의 서적과 사회 풍자를 통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류의 책들도 간행되어 판매되기 시작하였다.
조선후기는 인쇄술이 일상의 모습을 기록하고 또 일상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In the late Joseon period, printing thrived even in the provinces: different publishers like regional government
offices, Buddhist temples, seowon (Confucian academies), hyanggyo (government-run provincial schools),
clans, and individuals published and circulated a broad range of books with different features and purposes.
Amid the social atmosphere that put great emphasis on Confucianism, collections of literary works
and genealogy books were commonly published.
With greater diffusion of Hangeul and increases in the number of readers, all kinds of books were published
that were useful in everyday life like medical books, geography books, and dictionaries,
as well as moving and interesting books like social satire novels.
As such, in the late Joseon period, printing was used to record everyday life and offered useful information
for daily living. (안내문)
다양한 형태의 목판인쇄 Various Types of Woodblock Printing
나무를 가공하여 글자나 그림을 새겨 만든 인쇄용 목판은 아주 다양하다.
서책을 찍기 위해 만든 책판冊板, 고서 표지의 능화 문양을 찍기 위한 능화판菱花板, 시나 편지지를
인쇄하기 위한 시전지판詩箋紙板, 필사용의 공책 인출을 위한 인찰공책판, 印札空冊板 등 다양한 형태의
목판이 제작되었다.
There were a wide variety of wood printing blocks engraved with text or images.
Examples include woodblocks to print books, neunghwapan blocks to print neunghwa (flower) patterns
on book covers, sijeonji blocks to print patterns on paper for writing poems or letters,
and inchal blocks to print vertical lines on empty pages as a guide for handwriting. (안내문)
능화판 荾花板
Neunghwapan block of patterns to print on book covers
목판 / 조선후기 / 31.0X46.4
조선후기 고서의 표지 제작용 능화문양을 찍기 위해 만든 능화판이다.
판에는 다중원형사방연속연화가 판각 되어 있다. (안내문)
책의 교정 Proofing
교정은 간행될 책의 내용상의 오류와 인쇄 상태를 바로잡는 모든 행위이다.
단계에 따라 원고 교정과 인쇄 교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간행이 진행되는 모든 공정에서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국가에서 간행하는 서적은 지방에 배포되어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교정의 중요함은 더욱 강조되었다.
이에 제도적 규정을 마련해 두어 간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다.
Proofing refers to finding and correcting errors in the material that is to be published in book form.
It happens both in manuscript form and in type and block form and throughout the entire process of publication.
Proofing became more important for books published by the government as they were often distributed to the
provinces for further reproduction. This led to institutional rules to ensure no errors in publication.
"서책을 찍어낼 때 감교관 • 감인관 • 창준 • 수장 • 군자장은 매 권에 한 글자의 오자와 착자가 있을 경우
태笞 30대를 받고, 한 글자마다 한 등씩 더 받는다.
인출장은 매 권에 한 자의 착오 이외에 먹이 전하거나 희미할 때도 태 30대를 받고, 매 한 자마다 한 등씩 더 받는다.
또 자수를 모두 합친 별로서 관원은 다섯 자 이상인 경우는 파출되고, 창준 이하의 장인은 죄를 논한 뒤 근무 50일을 삭제하여 감봉하며, 이들은 죄가 사면되기 전에는 다시 쓰지 않는다."
「대전후속록」 「예전」 잡령조 (안내문)
아래 붉은 테두리 안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오륜행실도(교정쇄) 五倫行實圖(校正刷)
Illustrated Guide to the Five Moral Imperatives
목판본 / 1859 / 33.2x20.5
1859년에 정리자본 『오륜행실도」를 번각 하여 인쇄할 때 교정을 위해 시험 인쇄한 교정쇄본이다.
이 교정쇄본에는 그림에 대한 교정지시와 본문 내용의 오탈은 물론 획의 굵기, 길이 등 세밀하게
교정을 지시하고 있어, 조선시대 관찬서의 판각 과정과 교정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안내문)
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Illustrated Guide to the Five Moral Imperatives
정리자본 | 1859 | 28.5X18.0
좌측에 전시된 『오륜행실도」의 최종 완성본이다. (안내문)
명기편년(교정쇄) 明紀編年(校正刷)
A Chinese history book that summarizes the ups and downs of the Ming Dynasty
무신자본 | 1726 | 30.8X20.5
중국 명나라 종성이 짓고 청나라 왕여남이 보정한 명대의 편년체 역사서이다.
본서는 1726년 무신자로 간행할 때 교정을 위해 시험 인출하여 교정사항을 기록한 초견의 교정지를 제책 한 것이다.
(안내문)
명기편년 明紀編年
A Chinese history book that summarizes the ups and downs of the Ming Dynasty
무신자본 | 1726 | 34.3x22.5
위에 전시된 명기편년의 최종 완성본이다. (안내문)
옛 책의 표지 문양 Cover Patterns of Old Books
우리나라의 옛 책에는 중국, 일본과 달리 표지에 다양한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표지에 문양을 내기 위해 만든 목판을 능화판이라 부르며, 능화판에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하여 목판의 무늬가
표지에 은은하게 도드라지게 하였다.
능화 문양으로는 꽃, 사람, 새, 물고기, 곤충 등의 동식물을 비롯하여 칠보, 팔보, 귀자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었다.
능화 문양의 표지는 엣 책의 미각적인 효과와 아울러 공기층을 형성하여 책의 본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Unlike in China and Japan, covers of old books in Korea were decorated with a variety of patterns.
Neunghwapan woodblocks with engraved patterns were pressed upon multiple hanji sheets so that the
patterns would not stand out in relief on the cover.
Various neunghwa patterns included living things like flowers, people, birds, fish and insects, as well as
geometric and imaginary designs like treasures and Buddhist swastika patterns.
Such covers were meant to be aesthetic while also protecting the inner pages of the book by forming a layer of air.
(안내문)
(상) 능화판 菱花板 Neunghwapan
목판 | 조선후기 | 33.0x71.6
옛 책의 표지 문양을 만들기 위한 능화판이다. 만고자 문양의 바탕 위에 꽃, 나비, 새 등이 새겨져 있다.
(하) 롤형 능화판 Roller-type neunghwapan
1830년 간행된 목판본 『양현전심록」 표지에 장식된 문양을 다시 새겨서 만든 롤형태의 능화판이다. (안내문)
근대 인쇄술의 도래 Arrival of Modern Printing
1800년대 말 근대인쇄술의 도입과 함께 전통의 금속활자 인쇄술은 서서히 막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밀물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기록하고 대량 복제하는 것은 기존의 인쇄술로는
불가능하였다.
이에 1883년 최초로 근대식 인쇄시설을 갖춘 박문국을 설치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를
간행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광인사 등 민간에서도 인쇄소가 생겨나 출판 산업을 주도해 갔다.
With the introduction of modern printing at the end of the 1800s, the use of traditional metal movable type
eventually came to an end.
It was impossible to record and mass-produce all the information pouring in with the existing printing methods,
especially in the rapidly-changing international situation.
Against this backdrop, Bangmunguk, the state publishing organ, was established in 1883
with modern printing facilities and published the Hanseong sunbo, Korea's first newspaper.
Private printing houses such as Gwanginsa soon appeared to lead the publishing industry. (안내문)
동양의 인쇄문화 Printing Culture in the East
중국의 채륜에 의해 종이가 개량되고 보급되면서, 기존의 탑본 기술 등을 응용한 목판인쇄가 시작되었다.
특히 불교문화의 발전으로 불경 간행을 위한 목판인쇄는 더욱 성행하여 주변국으로 전파되었다.
또한 11세기 중국에서는 편승이 흙으로 환자를 만들어 인쇄를 시도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8세기 통일신라 때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고려 때는 목판 인쇄술의 바탕 위에 금속환자를 발명하여 책을 인쇄하였다.
일본에서도 770년에 이미 목판으로 『백만탑다라니』를 인쇄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목판 인쇄술은
동양 각국이 여건에 맞게 발전시켜 나갔다. (안내문)
일본의 인쇄문화 Printing in Japan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은 770년경에 백만 개의 작은 목재 탑 속의 봉안을 위해 인쇄한 『백만탑다라니』이다.
일본의 활자인쇄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유입된 동활자를 이용하여 『고문효경』 등을 간행한 기록이 있고,
이후 1607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스루가 성에 은거하면서 조선의 금속활자를 토대로 동활자를 만들어
『대장일람집』과 『군서치요』 등을 인쇄하였다.
The oldest extant printed material in Japan is Hyakumanto Darani, printed around 770 CE to be enshrined
in one million small wooden pagodas.
Letterpress printing done in Japan includes publication of Classic of Filial Piety in Old Text (吉文孝經)
using bronze movable type brought from Joseon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
Tokugawa leyasu (1543-1616), the founder and first shogun of the Tokugawa Shogunate of Japan,
ordered the production of the first copper movable type based on metal type imported from Korea.
Works such as Essentials of Buddhist Sutras (大藏一覽集)and Gunsho Chiyou(群書治要)
were printed in 1607 while spending the last years of his life at Sunpu Castle in Shizuoka. (안내문)
역경• 시경 易輕 •詩經
일본목판본 | 18.5x12.5 | 1900년대
1900년대 초 일본에서 소책자로 간행된 『주역』과 『시경』이다.
본문은 일본어로 토를 붙여 목판으로 인쇄하였으며, 제본은 우리나라 전통의 5침안정법과 달리 4침안으로 묶었다.
(안내문)
중국의 인쇄문화 Printing in China
중국의 활자 제작은 송나라 심괄의 『몽계필담』 11세기 필승이 진흙으로 활자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내구성 등의 문제로 상용화되지는 못하였다.
목활자의 제작과 사용은 원나라 왕정의 「농서」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목판 인쇄술과 관련해서는 중국 돈황에서 발견된 목판 자료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데,
이중 868년에 간행된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Regarding movable type in China, The Dream Pool Essays (몽계필담) by Shen Kuo(1031-1095),
published in 1088 during the Song dynasty (960-1279), records that Bi Sheng(990-1051) developed
the first known movable type using ceramic materials.
This was not commercialized due to durability issues.
Production and use of wooden movable type is described in detail in Wang Zhen's publication of 1313,
known as Nong Shu (농서, "Book of Agriculture") from the Yuen dynasty (1271-1368). In addition,
the variety of Buddhist woodblock prints found at Dunhuang provide many hints regarding woodblock
printing done in China.
Of these, the Diamond Sutra published in 868 CE is China's earliest dated example of woodblock printing.
(안내문)
금강반야바라밀경 Geumgang bannya bara milgycong
목판본 868 | 중국인쇄박물관 기준 | 복제품
868년에 당나라 왕개王介가 부모님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목판인쇄물이다.
중국 돈황에서 출토되어 현재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안내문)
서양의 인쇄문화 Printing Culture in the West
서양의 문화는 기독 신학과 그리스 • 로마 철학에 기반을 두었고, 7세기 경부터 필사본은 서적의 형태로 자리 잡았다.
14세기에 들어오면서 유럽은 아랍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 중국의 종이 생산기술과 목판 인쇄술이 전해져 유럽으로
펴져 나갔다.
15세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 자 인쇄술의 등장은 유럽의 활자 인쇄술은 물론 사회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유럽의 문화운동(르네상스)으로 고조된
대중들의 고전에 대한 관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펴져 갔다.
In Western culture, rooted in Christian theology and Greek and Roman philosophy,
handwritten manuscripts were gathered into books around the 7th century.
In the 14 century, China's paper-making method and woodblock printing spread across Europe through its
contact with the Arab world.
In the mid-15 century, German goldsmith Johannes Gutenberg (born 1393-1406, died c. 1468) introduced
the metal movable-type printing press to Europe, which had an immense effect on Europe's printing
as well as across society.
With the new press, books could be mass-produced for less, which satisfied the public's interest in
classics and intellectual needs heightened by the Renaissance movement of the time.
In a social atmosphere where the need for books surged, Gutenberg's printing press quickly spread
across Europe. (안내문)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Gutenberg's Printing Method
책을 찍어내기 위해 고민하던 구텐베르크는 양조장의 와인 압착기에서 착안하여 활판을 쐐기에 세게 눌러서
종이에 찍는 원리를 발견하였다.
활판에 유성 잉크를 바른 후 그 위에 종이를 올리고 눌러서 찍어냈다.
이러한 방법으로 1455년경 [42행 성서」를 비롯한 다양한 책을 인쇄하여 판매하였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은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효율성을 높였고, 경제적 측면에서도 탁월하였다.
Looking for ways to print books, Gutenberg gained inspiration from a wine press to press metal letter
forms onto paper.
His printing method involved applying oil-based ink onto the type, and placing paper against it to transfer
the ink from the type.
With this new printing method, Gutenberg printed and sold a variety of books, including the 42-line Bible,
around 1455. His printing technique using a printing press increased efficiency and was very cost efficient.
(안내문)
서양은 성경 등 고급 책을 만들 때 동물가죽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인쇄가 발달함에 따라 다양한 서체를 개발해 글자의 예술성을 높였다.
우리나라도 컴퓨터 시대가 되자 수없이 많은 서체가 개발되며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 개관에 유물을 기증하거나 기탁하는 등의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전체를 다 담을 수 없어 일부만 사진을 찍었다.
이제열 지석 Buried Memorial Tablets from the Tomb of Yi Je-yeol
지석 | 1712 | 13.0x220 | 충청북도민속문화재 | 전주 이씨 수도군파 계열공종중(이종성) 기탁
조선 숙종대 인물인 이제열(1635~1712)의 묘모에서 출토된 지석이다.
교지
눌재강수유고 책판 Woodblocks of Nuljae-Gangsu yugo
訥栽江叟遺稿 冊板
목판 | 1666 | 22.0X45.0 | 충청북도유형문화재
밀양박씨 문도공종친회 기탁
1666년에 눌재 박증영(1464~1493)과 그의 아들 강 박훈 (1484~1540) 부자의 시문집을 인쇄하기 위해 만든
판목으로, 현재 31판이 남아 있다.
초간본 『눌재강수유고』의 인본이 전하지 않아 본 판목을 통해 그 원형을 살필 수 있다.
신라민정문서 Silla Village Register
「신라민정문서」는 1933년 일본 도오다이지東大寺 쇼쇼인正倉院의 『화엄경 론질』의 포심布心에 배첩 되어
있었던 촌락문서로, 통일신라시대 청주의 경제생 활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신라는 삼국 통합을 마무리한 후 넓혀진 영토를 9주 5 소경 체제로 정비하였다.
5 소경 가운데 서원경은 청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신라의 작은 서울이었다.
이 문서는 755년경 서원경 인근 네 개 마을에 대한 인구 • 토지 • 마전 • 과실나무의 수 • 가축의 수 등 촌주가
3년마다 촌의 노동력 징발과 조세, 공납 징수를 잘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다. (안내문)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흥덕사지 주변에 세워졌다.
흥덕사지는 말 그대로 지금은 터만 남아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직지』가 남아 있고, 흥덕사興德寺가 새겨진 청동금구와 청동발우가 발견되면서 위치를 알게 된 것이다.
이런 조그만 단초 하나로 고인쇄박물관의 위치를 잡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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