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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변산반도 등

부안 채석강과 십자동굴의 비경

by 즐풍 2023. 8. 13.

2023_126

 

 

 

2023. 8. 3. (목)  오전에 탐방

 

 

휴가 이틀째인 오늘은 부안에 있는 변산국립공원의 채석강으로 왔다.

오전 10:41이 간조시간이므로 시간이 충분해 먼저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 2탄인 섬+바다로

지정된 20개의 스탬프 중 채석강 스탬프를 찍었다.

바닷물이 제법 빠진 08:00부터 본격적으로 채석강 탐방에 나선다.

 

즐풍은 벌써 채석강에 꽤 여러 번 다녀갔지만, 목우는 30여 년만에 재방문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을 고창으로 잡은 건 즐풍이 작년 가을, 고창에서 한 달 살이를 할 때 목우가 방문하지 못해

고창의 여러 곳을 안내하려는 것이었다.

오늘은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 섬+바다」에 지정된 변산국립공원의 스탬프 두 개를 찍기 위함이다.

 

1차로 완료한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은 지난 5월 16일에 설악산 산행을 끝내며 완성했다.

2탄인 섬+바다」는 2025. 12. 31까지라고 하지만, 결코 긴 시간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태안해안이나 변산반도는 그래도 가까운 곳인 데다 차량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다도해해상이나 한려해상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 12군데라 시간과 비용부담이 크다.

 

 

 

 

채석강(彩石江)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명승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으로 승격 지정되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반도 서쪽 끝의 격포항(格浦港) 오른쪽 닭이봉 일대의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彩石帆舟)가 바로 이곳을 말한다.

명칭 유래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바위의 기묘한 형상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암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화산성 퇴적암층은 격포리층으로 역암 위에 역암과 사암, 사암과 이암의 교대층,

셰일, 화산회로 이루어진 이암의 층서를 나타낸다.

퇴적환경은 화산 분출물이 깊은 호수 밑바닥에 고밀도 저탁류(底濁流)로 퇴적된 수중 삼각주로 해석된다.

채석강의 절벽에는 습곡, 단층구조, 관입구조와 파식대 등이 관업하게 나타나며 지형·지질 현장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층(斷層)과 습곡(褶曲)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이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을 

형성하고 있다.

현황
채석강이 끝나는 북단에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에서 보면 멀리 위도와 칠산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파랑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파식대와 해안절벽이 후퇴하면서 낙석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탐방객의 

접근을 통제하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채석강 남단의 격포항의 선박을 위해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처_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채석강은 경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남북이 길게 연결된다.

먼저, 남쪽 격포항 방향으로 이동하며 살펴보기로 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변산, 내변산, 내소사지구 외에도 바닷가에 적벽강, 채석강 등이 포함된다.

채석강은 암반으로 된 바닥과 암반이 파도와 바람에 깎인 해식애가 볼만하다.

적벽강은 국립공원은 물론 명승지이나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는 등 여러 개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옛날엔 서적을 모두 책장에 눕혀서 쌓았다.

지금처럼 책을 세우게 된 건 제본의 신기술을 받아들인 다음이니 책을 세운건 100여 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바닷가 암반이나 해식애 모두 이렇게 책을 쌓은듯한 모습이다.

 

격포해수욕장을 지나 서해안을 끼고 북상하다 보면 건너편 왼쪽 해안과 만난다.

저곳에서 적벽강이 시작되므로 채석강을 끝내고 해안을 따라 저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장판지를 깐 것처럼 보이는 해식애 단면이다.

 

서해나 남해에서 더러 보이는 풍경이다.

전남 여수의 낭도나 추도, 경남 고성의 상족암을 포함하는 바다 풍경과 비슷하다.

 

처음엔 날카로웠을 단면이 잔잔한 자갈과 모래에 부딪쳐 마모되어 이젠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다.

 

크고 작은 돌이나 자갈과 힘겨루기를 하다 서로 모난 곳이 깎이며 부드러움으로 마무리되었다.

약한 곳은 더 깊게 파이고 강한 곳은 솟아올랐다.

 

이곳은 두 개의 단층이 서로 밀고 들어오며 뭉친 기운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은 층층이 몇 개의 단층으로 형성된 과정을 보여준다.

 

바닥에 넓게 포진[鋪陳]된 암반은 단단한 느낌이고, 각을 이루며 떨어져 나간 바위는 모두 사라지고 없다.

 

 

 

 

 

 

 

칼날처럼 날카로웠을 단면도 이젠 긁혀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무뎌졌다.

 

 

 

 

 

 

 

칼날이 잘린 듯 날카롭게 남은 바위조각은 떨어져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파도와 바람에 무뎌지기까지 영겁의 세월이 필요하겠다.

 

 

 

이곳의 단층은 몇 개의 다른 색상을 보여준다.

무게를 이지기 못하고 떨어진 바위마저 파도에 이리저리 밀리며 무뎌진 걸 볼 수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꿈적도 하지 않을 무게를 파도는 계속 흔들며 지나간다.

 

 

「한국의 지질 다양성-전라북도」에서 발췌

 

 

 

 

연질퇴적 변형구조

 

연질퇴적변형구조는 하부의 이암층과 상부의 역암층에서 관찰되며, 

두 층은 변형받지 않은 이암층에 의해 구분되는데, 각 변형구조의 하부 경계는 뚜렷하고 편평하나, 

상부경계는 기복 때문에 완만하게 굴곡진 형태를 보인다. 

이는 층 내 교란구조 (convolute structure)로서 상•하부 지층은 교란받지 않고 특정 지층만이 교란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습곡과는 다르다. 

측방으로 연속성 있게 발달되는 연질퇴적변형 구조는 횡압력에 의한 변형보다는 퇴적 동 시기 또는 퇴적 직후, 

물 또는 수분을 함유한 퇴적물이 높은 사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분지평원 환경을 지시하는 흑색 이암에서도 변형구조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퇴적물 내에 포함된 

수분이 윤활유 작용을 하여, 아주 완만한 경사면에서도 사태로 인한 퇴적물의 이동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출처_한국의 지질 다양성·전라북도편 발췌)

 

 

모래와 자갈이 섞인 해안이 마그마가 분출되며 용암으로 굳었다.

바다였을 표면이 한참 올라와 해식애가 된 것이다.

 

 

 

 

 

격포해수욕장에서 채석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마지막 구간에 이런 해식동굴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 십자형 동굴이라는 사람과 에스자동굴이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증 사진을 찍지만, 아침이라 아직 사람은 많지 않다.

 

십자형 동굴은 제법 높고, 안쪽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사진 찍는 장소까지 가려면 제법 위험하니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물때가 맞아 석양이 물들 때 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런 날은 한 달에 며칠 되지 않으니 "바다타임"으로 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다.

 

즐풍은 앉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

 

 

 

동굴을 지나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다 보는 사자형 바위다.

스핑크스를 축소한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돌아서면 보이는 또 다른 작은 해식동굴

 

이곳에서 얻을 수 있는 인증사진...

 

 

 

 

 

이곳 해식암반은 오랫동안 자연에 풍화되며 큰 규모로 건열이 이루어지고 있다.

언젠가 사각 모양으로 떨어져 나가며 양파처럼 벗겨질 것이다.

 

이 바위의 주변은 모두 탈락돼 사라지고 남은 바위는 여러 층의 지질구조를 보인다.

채석강도 지질학자에게 좋은 탐구 대상이겠다.

 

 

 

 

 

 

 

 

 

바위 표면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한 견 한 겹 탈락되면서 자연과 세월이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채석강은 물이 빠지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설마 공룡알은 아니겠지?

혹여 지질학자가 공룡알 화석이라고 하면 즐풍에게 기득권이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서해안을 포함하고 있으나 다른 지역과 달리 뻘이 없다.

고운 모래사장은 언제든 푸른 바다이므로 청결한 느낌을 준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채석강은 그래서 더 빛난다.

남해의 여수나 고성 등 해식단애가 발달한 바다까지 멀리 가지 않고도 멋진 곳을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부안의 숨겨진 또 하나의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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