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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변산반도 등

부안 적벽강은 마린 포트홀이 절경이야

by 즐풍 2023. 8. 15.

2023_128

 

 

2023. 8. 3. (목)  오후에 탐방

 

 

부안의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 바닷가에서 볼만한 곳은 채석강과 적벽강, 고사포 해변 등이 있다.

앞서 채석강은 격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십자동굴이 있는 남쪽 지역과

붉은색 등 다양한 색상의 단층이 있는 북쪽 지역을 포스팅했다.

이번 적벽강에서는 붉고 노란 기운이 감도는 마린 포트홀과 주상절리 등을 탐방하게 된다.

 

주차장: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52-32

 

 

ㅁ 적벽강(赤壁江)

 

개설
죽막동 옆 후박나무군락(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이 자생하는 해안으로부터 수성당(水城堂)이 있는 

용두산(龍頭山)을 돌아 대마골ㆍ여울굴을 감도는 층암절벽과 암반으로 이어지는 2㎞의 지역이다. 

1976년 시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4년 명승으로 승격되었다. 


명칭 유래
송(宋)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암반과 절벽의 암석과 자갈돌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바닷물과 햇빛, 암벽과 바윗돌들이 영롱하게 어우러져 신비한 색채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적벽강 일대는 선캠브리아기에 속하는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반암으로 하고 약 8천만 년 전에서 6천만 년 

사이 중생대의 백악기에 퇴적된 셰일과 석회질 셰일, 사석, 역석 등의 호층을 이루고 있다. 

퇴적층을 중생대 말기에 분출한 규장암이 뚫고 들어왔고, 단층과 습곡이 유난히 발달되어 있는 구조이다.

특히 적벽강 일대의 격포리층은 각력암, 화산쇄설성 역암, 화산쇄설성 사암, 실트암 및 흑색 셰일로 

이루어진 두꺼운(약 500m)의 비해성층으로서, 주향이동단층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층서를 보면 하부는 응회암층과 여러 층의 각력암으로 되어 있고 상부는 사암과 흑색 셰일, 슬레이트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부의 셰일과 슬레이트는 풍화를 많이 받아 깨지기 쉽게 변하였다.
죽막동 해안을 따라서 규소가 많은 혼펠스 층이 퇴적암체에 협재되어 있는데, 

이는 퇴적암이 형성되는 중에도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현황
적벽강은 변산반도에 위치하며 변산반도국립공원에 해당한다. 

용두산 절벽 위의 수성당을 비롯하여 그 앞 절벽 밑 대마골ㆍ여울굴의 철마(鐵馬) 등은 어로민속과 

토속신앙의 전설이 많은 지역이다.

                                                              (출처_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수성당으로 가는 길의 코스모스 꽃밭, 앞쪽 가운데는 후박나무 군락지

 

수성당(水聖堂)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수성당은 서해를 다스리는 개양할머니와 그의 딸 여덟 자매를 모신 제당으로 조선 순조 1년(1801)에 

처음 세웠다고 하나, 지금 건물은 1996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개양할머니는 서해바다를 걸어 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하여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한다는 바다의 신으로, 이 지역 어민들은 모두 정성껏 모시고 있다. 

매년 음력 정초면 이 지역 주민들은 수성당제를 지낸다.
각 어촌이 협의하여 제관을 정하고, 정월에 정성스럽게 개양할머니에게 치성을 들인다. 

이 제사는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공동 제사였다.

 

 

수성당과 효녀 심청
전국 유일의 바다신을 모시는 수성당은 변산반도 서쪽 맨 끝지점 (변산면 격포리 죽막마을)


해안가 높은 절벽 위에 지방유형문화재 제58호로 등재되어 있다. 

칠산바다의 풍어를 관장하고 어부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수성당 개양 할머니의 마을 공동 신앙소이며 

매년 음력 정월 열 나흘에 죽막동을 중심으로 어민들의 무사 태평과 풍어를 비는 수성당제를 지내오고 있다.
수성당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임수도는 격포와 위도의 14.4km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소설로 전해 

오는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백 석에 몸을 팔 고 뛰어든 임당수라는 

설이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3년 10월 10일에는 위도 발 격포행 서해 훼리호가 악천후 속에 운항하다 이곳 임수도에서 위도로

 회항하던 중 심한 파 고에 좌초되어 29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가슴 아픈 곳이며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임수 도가 정면으로 내려다 보이는 위도 진리 연못 끝에 서해 훼리호 참사 위령탑을 

설치하고 매년 10월 10일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 변산면•주민자치위원회 -

 

수성당 뒷면 

 

 

수성당은 세 칸짜리 작은 제당이다.

앞에 열린 두 문에서 사진을 각각 찍고 두 사진을 붙이는 과정에서 가운데 벽화 하나는 편의상 사라졌다.

제당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한 번에 다 잡아내겠지만, 귀차니즘으로 밖에서 찍었다.

 

수성당을 조금 지나서 보는 바닷가

 

적벽강으로 내려가는 샛길 하나를 찾아 내려간다.

흔히 알려진 적벽강을 지나 남쪽에 있는 사자머리 바위부터 찾으러 간다.

 

앞서 본 채석강이나 이번에 보는 적벽강은 바다에 있음에도 내륙에 있는 강(江)이란 명칭이 붙었다.

채석강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에서,

적벽강은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 이름을 그대로 차용했다.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라기보다는 그들만큼 문학적 기질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빌렸겠단 생각이 든다.

 

사자머리 바위로 가는 길은 적벽강과 제법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벽이 멋지기도 하지만 암반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고 길손의 걸음을 더디게 한다.

 

 

 

드디어 사자머리 바위가 보이기 시작했으니 채석강의 최남단인 셈이다.

이곳에서 머잖은 곳에 많은 사람이 모르는 채석강이 숨어 있다.

 

해안 단애는 파도와 바람에 풍화되며 하나둘 떨어져 나간 바위 사이로 주상절리를 살짝 내보인다.

 

 

 

절벽 아래엔 서로 부딪치며 모난 모서리가 사라지고 지금은 둥글둥글하게 어깨를 마주한다.

가운데 구운 적벽돌은 어떻게 여길 왔는지 모르지만 역시 이들과 부딪치며 동화되었다.

파도는 거친 마음을 살살 달래며 모나지 않게 둥글게 만들었다.

 

이곳은 작은 틈바구니에서 찍은 사진은 제법 큰 동굴처럼 보인다.

 

다시 사자머리 바위로 가며 되돌아가는 길이다.

이곳으로 장년의 부부도 사자머리를 보러 왔다며 지나간다.

 

반석처럼 튼튼했던 바위도 염분을 지닌 바닷물에 풍화되고

햇빛에 달구어져 건열을 일으키며 마디마디 떨어져 나간다.

또 세월이 흐르면 떨어져 나간 돌은 자갈이 되고 모래가 되리라.

 

 

주상절리


유문암질 마그마가 분출한 후 고온의 용암이 급격히 냉각되면 그에 따라 부피의 감소가 발생하며, 

이러한 수축현상은 단위 면적당 둘레가 가장 작은 원형에 가깝게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원에 가까우면서 2차원 평면을 채울 수 있는 가장 안정된 형태는 육각형이다. 

냉각면에 형성된 다각형(육각형 포함)들은 냉각면에 수직 한 방향으로 연장되어 나타나며, 

야외에서 관찰했을 때 그 형태가 기둥과 비슷해서 주상절리라 부른다(Gochring, 2003; 우현동 외, 2013). 

적벽강 주상절리는 해안을 따라 약 200m, 최대 10여 m 높이로 발달하고 있으며, 

각 기둥의 단면은 폭 5~20cm 내외로 형태상
5 각형이 우세(4각~7 각형까지 다양) 한 것으로 확인된다. 

주상절리는 지면에 수직방향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하부 격포리층과의 경계부에서는 페퍼라이트가 형성되어 있다.

                                                                (출처_ 한국의 지질 다양성 • 전라북도편)

 

 

이 바위 아래쪽은 풍화되어 사라지고 상부만 남아 바다를 향하고 있다.

 

 

 

지나온 사자머리 바위 방향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흔히 알려진 적벽강을 탐방하게 된다.

 

 

 

여기도 생기다 만 작은 굴은 온통 주상절리 천지다.

채석강과 달리 붉은 기운이 가득한 곳이라 젊다는 느낌이 든다.

 

 

마린 포트홀 Marine pothole

 

주상절리 앞 해안가에서는 포트홀(pothole; 돌개구멍)도 관찰된다. 

일반적으로 하천의 마식작용에 의해 하상 기반암에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구멍을 포트홀로 정의 하나, 

적벽강의 경우 해안가에서 파도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마린 포트홀 (marine pothole)이다. 

기반암 내에 있는 암편이 조석 및 파도에 의해 차별 침식을 받으면 이탈하게 되고, 

이때 형성된 와지에 해안가의 모래, 자갈 등이 유입되어 와류와 함께 돌면서 기반암을 더욱 마모시켜 발달한 것이다. 

침식이 계속 진행되면 이웃한 돌개구멍이 서로 만나게 되어 결국 전체적으로 침식면의 고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것이 파식대의 침식을 촉진시키는 원인이 된다.

                                                                (출처_ 한국의 지질 다양성 • 전라북도편)

 

 

마린 포트홀의 습기가 많은 곳은 황금색, 마른 곳은 적색의 두 가지 색상을 보여준다.

적병각에서 가장 아름담고 특이하다고 느끼는 곳이다

 

파도를 따라 이곳에 들어온 자갈은 자신과 암반을 긁으며 홈은 더 넓고 깊이 파는 재주를 가졌다.

 

 

 

 

 

이렇게 주상절리에서 떨어져 나간 자갈을 파도가 바다로 끌고 나가다 마린 포트홀에서 놓치고 만다.

그렇게 놓여난 자갈은 구멍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자신을 희생시키며 마린 포트홀을 만든다.

 

물이 빠진 마린 포트홀에 햇빛에 마르며 근 사이에 숨었던 바닷물이 증발되며 소금기가 드러난다.

 

이 주상절리 틈새로 염분이 스며들여 점차 틈새를 벌릴 것이다.

겨울에 얼음이 얼며 틈새는 더욱 벌어지고 언젠가 탈락되며 떨어지겠다.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진 자갈은 이곳에 남아 더 높고 특이한 마린 포트홀을 만들고 있다.

 

때로는 해안 절벽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타포니도 만든다.

 

 

 

 

 

적벽강의 사진 명소인 작은 굴이다.

목우는 뜨거운 땡볕이 싫다며 차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쉬고 있으니 남는 건 풍경사진뿐이다.

 

굴 안으로 햇빛이 들지 않으니 몽동은 머금었던 습기를 토해낸다.

 

형형색색의 몽돌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답고 귀엽다.

 

 

 

암반의 선형을 보면 수직으로 융기되었겠단 생각이 든다.

 

곰소유문암 내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소규모 해식동굴은 좀 전에 본 작은 동굴이다.

 

 

 

멀리 사자머리 바위 방향까지 당겨본다.

 

적석강을 나가며 다시 만나게 되는 마린 포트홀

 

 

부안은 변산반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만큼 뜨거운 염천이라 바닷가도 예외는 아니다.

3일로 예정했던 고창, 부안 여행은 여기서 접고 귀로에 고사포해수욕장과 서천읍성으로 마무리할 생각이다.

채석강과 연접한 곳이라 비슷한 풍경을 보이지만, 이곳에 마린 포트홀이란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앞서 살펴본 채석강 1 

 

부안 채석강과 십자형동굴의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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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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