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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변산반도 등

변산반도 적벽강의 작은 굴과 영락없는 사자머리 바위

by 즐풍 2022. 7. 4.

2022_113

 

 

2022.6.19 (일)  11:10~12:25, 1시간 15분 탐방

 

 

적벽강에 들어섰으나 북쪽에 위치한 흑벽강부터 탐방하고 드디어 적벽강으로 이동했다.

같은 지역인데도 한쪽은 검은색 일색인 데 반해 이곳은 황적색의 바위가 돋보인다.

중국의 적벽강이 얼마나 멋진지 몰라도 그곳과 닮았다 하여 적벽강이라 부른다.

이 적벽강을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일생 동안 겨우 두 번 보는 데 그쳤다.

 

적벽강에는 등 구부리고 들어갈 정도의 작은 굴이 있는 데 이 굴에서 찍은 사진이 제법 보기 좋다.

하여 SNS에 올리는 근사한 인생 샷을 찍는 곳으로 통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적벽강을 찾는다면 격포항과 가까운 채석강에 더 멋진 십자 해식동굴이 있어 두 군데는 필수 코스다.

젊은이들은 이런 코스만 따라다니며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진다.

 

 

□ 적벽강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산 35-1 
적벽강에는 식물학적 분포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군락이 자생하고, 퇴적암인 셰일과 화산암인 

유문암의 직접적인 경계부로 다른 두 종류 암석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페퍼라이트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이다. 

후추를 뿌려 놓은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페퍼라이트는 물기가 많고 고화되지 않은 퇴적물이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뜨거운 용암과 만나 폭발이 일어나면서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여 만들어진 암석이다. 

적벽강에서는 이 외에도 주상절리와 파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돌개구멍, 해식 절벽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출처_국가지질공원)

 

 

흑벽강에서 적벽강으로 넘어오는 구간은 겨우 한 발 차이다.

 

이 돌은 나무에 붙은 버섯처럼 특이하게 생겨서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적벽강의 해식동굴이 보인다.

겉보기에도 구멍은 작고 낮아 보인다.

 

적벽강 앞 암반도 적벽강 생과 닮아 한결 보기 좋은 색상이다.

 

검은색과 적갈색 암반이 떨어져 나가며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닳고 닳아 몽돌이 된다.

길쭉하거나 동글동글하는 등 다양한 모양의 몽돌이 작아서 더 귀엽다.

 

숟가락을 세운 듯 보이는 해식동굴

 

암반과 몽돌과 몽돌이 되어가는 돌의 풍경이 보인다.

 

절벽에 달린 주상절리가 벌집을 보는 듯 벌집구조를 가졌다.

주상절리는 보통 육각형 모양이 가장 이상적이나 이곳은 대부분 사각형 모양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진 남기기를 좋아한다.

행동도 자유롭거나 다양한 포즈를 취해 뚱한 남자들보다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해식동굴 안의 몽돌은 훨씬 크지만 바닷물과 만날 기회가 적어 더 완전한 형태의 몽돌은 아니다.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도 습기가 많은 곳이라 사진을 잘 받는다.

 

동굴 안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 저곳에 누구든 자세를 취하면 근사한 모델이 되겠다.

 

굴에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 저분들이 셋이 돌아가며 사진을 찍으며 이곳의 추억을 간직한다.

 

 

 

바닥엔 타조 알이나 계란으로 찍어 누른 듯 한 크기의 자국이 보인다.

이곳의 특별한 매력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암반 바닥이 대부분 둥근 바닥을 보인다.

 

주렁주렁 매달린 그러면서 보기 드문 황갈색 주상절리다.

 

 

 

이건 골밀도 검사를 위해 확대한 뼈의 구조를 보는 듯하다.

 

적벽강 앞 암반의 위쪽엔 황갈색 암반이 덮였다.

처음엔 검은색 현무암이 흐르고 뒤이어 황갈색 용암이 덮였나 보다.

 

이런 구멍에 제비나 뱁새 같은 작은 조류의 은신처로 적합하겠다.

 

적벽강 하나를 건너뛰어 더 남쪽의 적벽강으로 들어왔다.

이 적벽강 끝으로 사자머리 바위가 있다.

 

 

 

이곳은 제법 거칠고 다이내믹한 암반을 보여준다.

 

사자의 주둥이와 목덜미 주름, 녹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사자머리 바위다.

 

북쪽에서 보는 사자머리

 

여기도 주상절리가 보이고...

 

바다를 보며 포효하는 모습

 

 

 

작은 해식동굴이라도 한 번 들어가 볼 걸 그랬다.

 

해안 단애 앞 바위 군상

 

 

 

구멍이 많은 암반층

 

 

 

후박나무 군락지

 

 

수성당 일대의 대나무 숲

 

돌채송화 꽃

 

수성당

 

심청전에 나오는 임당수는 흔히 백령도 인근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에선 격포와 위도의 중간이라고 한다.

어디가 맞든 효녀 심청전은 더 극적으로 만든 소설이지만 심청은 실존인물일지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드디어 변산반도와 관련한 포스팅 일제를 끝낸다.

적벽강이나 채석강 모두 사진이 많아 즐풍의 기준으로 각각 두 부분으로 나누며 양이 많아졌다.

어느 것 하나라도 버리기 아까울 만큼 멋지고 새로운 풍경이라 어쩔 수 없이 나눈 것이다.

기회가 되면 더 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