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112
2022.6.19 (일) 13:15~14:40, 한 시간 25분 탐방
즐풍은 호기심이 많다고 해도 때로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채석강만 해도 지난 두 번 모두 적당한 거리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엔 닭이봉 하단의 채석강이 끝나는 데까지 돌아보기로 한다.
하여 2부는 처음으로 가게 된 채석강의 나머지 구간인데, 사실 이곳이 채석강의 중요한 포인트다.
격포 해수욕장과 가까운 채석강은 웬만큼 물이 들어올 때까지 탐방할 수 있다.
하지만 채석강 남단 끝 지점은 계곡 형태라 만조 땐 물이 들어차 건널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곳은 SNS에 인증샷을 올리려는 탐방객으로 줄을 서는 곳이다.
이를 아는 사람은 채석강은 포기하더라도 이곳은 피할 수 없는 명소인 것이다.
□ 채석강(採石江)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이며,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변산반도 서쪽 끝의 격포항(格浦港) 오른쪽 닭이봉(鷄峰) 일대의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지명으로 변산팔경 중의 하나인 채석범주(彩石帆舟)가 바로 이곳을 말한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고 하여 ‘채석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바위의 기묘한 형상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격포항 오른쪽의 닭이봉 밑 바다에서 추켜올려진 단애는 수성암 단층이 여러 채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바닷물의 침식을 받은 화산성 퇴적암층은 격포리층으로 역암 위에 역암과 사암,
사암과 이암의 교대층[호층, 互層], 셰일, 화산회로 이루어진 이암의 층서를 나타낸다.
퇴적환경은 화산 분출물이 깊은 호수 밑바닥에 고밀도 저탁류(底濁流, turbidity current)로
퇴적된 수중 삼각주로 해석된다.
채석강의 절벽에는 습곡, 단층구조, 관입 구조와 파식대 등이 관업하게 나타나며 지형ㆍ지질 현장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층(斷層)과 습곡(褶曲)이 유난히 발달된 기암절벽이 십자동굴을 비롯하여 곳곳에
해식동굴(海蝕洞窟)을 형성하고 있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단에는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격포해수욕장이 있다.
닭이봉 꼭대기에 있는 팔각정의 전망대에서 보면 멀리 위도와 칠산(七山)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파랑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파식대와 해안절벽이 후퇴하면서 낙석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탐방객의 접근을 통제하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채석강 남단의 격포항의 선박을 위해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출처_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평소엔 이 즈음까지만 보고 되돌아 갔으나 오늘은 갈 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암반이 그려낸 높은 산의 등고선처럼 보인다.
m 단위가 아닌 mm 단위가 아닌 낮은 암반에 지나지 않으나 생김새가 특이하다.
제법 두꺼운 암반에 협고도 발달해 바다로 빠진다.
채석강과 다름 없는 해안 단애
얇은 층이 수없이 쌓인 암반도 제법 볼거리다.
이 채석강 끝으로 방파제와 테트라포드가 보인다.
사람 키보다 높이 물 먹은 테트라포드가 보이므로 만조 때는 들어올 수 없는 구간이다.
십자 해식동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 중인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해안으로는 제법 턱이 높은 암반이 펼쳐진다.
이곳은 제법 굵은 벽돌을 쌓은 듯 보인다.
앞서 본 채석강과 형태는 같아도 크기가 다르다.
전엔 왜 여기까지 올 생각을 못했지?
동굴 쪽에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이곳에서 인증사진 찍고 가련다.
용암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단면이다.
점점 가까워지는 십자 해식동굴
입구를 보면 아래위가 넓은 굴 형태라 장구나 아령처럼 보인다.
밖에서 찍어도 좋고 안에서 찍어도 좋겠다.
이곳에서 사진을 건지려면 대기조까지 최소 네 명 이상이면 좋겠다.
안에 들어와서 보면 이렇게 사진이 찍힌다.
더 뒤로 들어가면 아랫부분까지 전부 잡을 수 있다.
제법 근사한 풍경이라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석양의 풍경까지 잡을 수 있다면 정말 굉장하겠다.
계절에 따라 가능할 때도 있겠다.
해식동굴을 빠져나와 해안 단애를 따라 계속 걷는다.
반듯반듯한 단층이 채석강의 정석처럼 보인다.
대부분 사람들은 우측 방파제로 올라가며 채석강 탐방을 마치지만 즐풍은 갈 데까지 가기로 한다.
의미 없는 추상화 느낌이다.
또 다른 해식동굴에 들어왔다.
제법 좁고 높게 생긴 동굴에서 보는 밖의 풍경은 무척이나 제한적이다.
그나마 한 사람이 지나가며 들어오는 풍경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이곳은 또 다른 동굴이다.
이런 동굴이 많으면 탐방하는 재미가 좋다.
두 동굴의 간격이 좁아 안에서는 작게나마 트인 공간이 있어 서로 볼 수 있다.
외견상 두 굴의 생김새도 비슷하다.
밖을 넓게 보는 게 보기는 더 좋다.
이 굴도 다시 한 번 더 들어가 본다.
부서진 퇴적암층이 떨어져 나가며 파도에 이리저리 치여 작은 구슬만 한 몽돌을 만들었다.
방파제와 연결된 다리 밑으로 격포항에 정박한 선박이 보인다.
이렇게 변산반도의 적벽강과 흑벽강, 채석강을 탐방했다.
해안 단애나 해식동굴 등 제법 볼거리가 많다.
서해랑길을 걸으면 변산반도의 수줍은 속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탐방으로 채석강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아는 계기가 됐다.
격포항 쪽 채석강엔 십자형 해식동굴이 사진의 명소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또한 주변에 작은 동굴이 더 있어 탐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제 본 적벽강의 감동을 못 잊어 한 번 더 다녀온 적벽강도 곧이어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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