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4. (금) 오후에 잠시 탐방
오전에 광주 화담숲의 멋진 단풍을 둘러보았다.
곤지암에서 점심을 먹고 양평 두물머리로 건너왔다.
두물머리는 언제가 가장 아름다울까?
새벽에 물안개 피어오를 때일까?
아니면 단풍 든 시기일까?
이곳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만추라 두물머리 나루터의 누거수는 낙엽이 다 떨어져 쓸쓸함만 묻어난다.
아니 본 듯 한 바퀴 돌고 이내 집으로 향한다.
□ 두물머리 나루터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닿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가 이곳이었다.
또한, 흥인지문에서 경상도 평해에 이르는 조선시대 10대로 중 3대로인 관동대로의 중요 길목이었으나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팔당댐 완공 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어로행위 및 선박건조가 금지되어 나루터 기능이 끝났다.
(출처_양평군청)
늘 그림처럼 보이던 두물머리 나루터다
황포돛단배도 세월에 색이 빠져 백포돛단배가 되었구나...
강가라 날씨가 추워 잠깐 목우의 모자를 둘러쓰고 사진을 찍는다.
□ 두물머리 돛단배
두물머리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돛단배이다.
길이 16m, 너비 3m, 돛대높이 8m 크기의 전통 돛단배이며,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1호 조선장 기능 보유자인 김귀성 장인이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돛의 색깔이 누렇다 하여 황포돛배라고도 불린다.
한강을 왕래하며 땔감, 식량 등을 수송하는데 쓰였으나
현재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 돛단배의 목적지는 사라졌다.
주로 정박되어 있는 돛단배이지만 두물머리만의 수려한 느낌을 잘 담고 있다.
(출처_양평군청)
두물머리 고인돌
1974년 문화재 관리국에서 발굴조사한 결과 청동기시대에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덮개돌 윗면의 바위 구멍은 지름 20cm 정도 되는 것이 7개, 2~6cm 정도의 것이 15개다.
이 바위 구멍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북두칠성을 의미하는 성혈이라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안내문)
북한강과 남한강이 모이는 두물머리라 한자로는 양수리(兩水里)라고 한다.
이곳에서 3km 후방에 팔당댐을 조성해 수도권의 상수원으로 쓰고 있다.
서울은 물론 즐풍이 사는 평택도 이 물을 끌어다 먹는다고 하니 수도권의 젖줄인 셈이다.
철 모르고 핀 너는 무엇이냐?
목우는 다른 장소에서 유명하다는 핫도그를 사 먹었다.
즐풍은 핫도그에 관심이 없어 먹지 않았고, 자리를 옮겨 커피 한 잔씩 한다.
커피 농장도 운영하는 곳인데,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커피가 보인다.
중국에서 유명한 보이차를 만드는 지역도 이젠 커피를 재배한다고 하니
언젠가 세계의 차문화는 커피로 통일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화담숲을 보고 귀갓길에 그 유명한 두물머리를 찾았으나 이젠 쓸쓸함만 묻어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강은 넓고 깊어 보인다.
황갈색으로 단풍 든 나뭇잎도 곧 떨어지거나 이미 낙엽이 진 상태다.
눈이 쌓이거나 꽃 피는 봄이면 또 다른 모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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