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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변산반도 등

부안 적벽강의 주상절리와 흑벽강의 층리

by 즐풍 2022. 7. 1.

2022_109

 

 

 

2022.6.18 (토) 13:00~15:35, 세 시간 35분 탐방

 

 

오전에 고군산도의 망주봉 일대와 대장봉, 장자도 탐방을 끝내고 부안으로 넘어왔다.

오늘 적벽강과 가까운 격포항의 썰물은 12:25이라 서둘러 왔지만 도착하니 13:00이다

적벽강 가는 길의 부안 하도의 바다 갈라지는 길엔 경찰이 물 들어온다고 빨리 나가라는 방송을 한다.

물이 들어올 땐 사람 걸음보다 빠르다며 연거푸 안내방송 중이다.

서해바다는 워낙 조수간만의 차가 큰 데다 물 들어왔을 때 갯벌 계곡에 빠지면 정말 큰일이다.

부안 채석강은 두 번이나 탐방했는데, 적벽강은 처음이라 물 들어오기 전에 얼른 끝내야 한다.

 

 

□ 적벽강(赤壁江)

 

송(宋)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암반과 절벽의 암석과 자갈돌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바닷물과 햇빛, 암벽과 바윗돌들이 

영롱하게 어우러져 신비한 색채의 조화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적벽강 일대는 선캠브리아기에 속하는 화강암과 편마암을 기반암으로 하고 약 8천만 년 전에서

 6천만 년 사이 중생대의 백악기에 퇴적된 셰일과 석회질 셰일, 사석, 역석 등의 호층을 이루고 있다. 

퇴적층을 중생대 말기에 분출한 규장암이 뚫고 들어왔고, 단층과 습곡이 유난히 발달되어 있는 구조이다.

특히 적벽강 일대의 격포리층은 각력암, 화산쇄설성 역암, 화산쇄설성 사암, 실트암 및 흑색 셰일로 

이루어진 두꺼운(약 500m)의 비해성층으로서, 주향 이동단층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층서를 보면 하부는 응회암층과 여러 층의 각력암으로 되어 있고 상부는 사암과 흑색 셰일, 슬레이트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상부의 셰일과 슬레이트는 풍화를 많이 받아 깨지기 쉽게 변하였다.

죽막동 해안을 따라서 규소가 많은 혼펠스 층이 퇴적암체에 협재 되어 있는데, 

이는 퇴적암이 형성되는 중에도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출처_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

 

 

적벽강 중간으로 들어왔다.

먼저 왼쪽으로 돌고 수성당 방향으로 올라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돌아야겠다.

 

적벽강 북쪽엔 검은색의 층리가 잘 발달된 게 보인다.

 

이곳 단면엔 일부 주상절리가 보이기도 한다.

 

해안의 넓은 암반엔 조개를 캐는 사람도 보이고...

 

불쑥 튀어나온 게 사자머리의 입에 해당한다.

 

파란 가발을 뒤집어쓴 사자 머리다.

주둥이가 불쑥 튀어나온 게 목덜미에 주름이 접혔다.

 

사자 뒷다리 쪽

 

멀리서 보는 사자 몸통

 

작은 굴이 있는 적벽강

 

이쪽 적벽강 앞으로도 해안은 암반이 넓게 깔렸다.

 

이 소나무 방향으로 올라가 좀 전에 내려왔던 해안으로 이동한다.

 

 

 

육지에 있는 적벽강은 적갈색이고 암반은 검은색 일색이다.

 

드디어 적벽강의 작은 동굴을 찾았다.

태안 해안에서 구멍바위와 파도리 해안의 동굴, 용난굴을 봤는데 여기서도 동굴을 본다.

아, 용난굴은 아직 포스팅 작성 전이다.

 

동굴 안에는 습기가 많아 굴 안에 있는 몽돌이 축축하다.

 

 

 

동굴 입구의 주상절리

 

이곳은 온통 4각 형태의 주상절리가 가득하다.

 

 

 

바닥의 돌은 자갈과 돌이 파도에 밀려 거칠었을 바위가 반들반들하게 닳았다.

 

 

 

거북 등껍질처럼 갈라지며 하나둘 뜯겨나가는 중이다.

 

앞서 본 적벽강은 적갈색 바위였다면 이제부터는 암갈색 바위가 시작된다.

붉은 적벽가에 비추어 편의상 흑벽강이라 하자.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채석강의 판박이다.

한편으로는 여수 낭도 앞바다에 있는 추도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추도의 지질공원이 궁금하면... 

 

보고 또 봐도 멋진 여수 추도의 절경

2021_117 2021.8.10 (화) 14:10부터 16:00까지 탐방 아내인 목우가 여수에 오면 함께하고 싶은 장소가 바로 추도이다. 추도의 풍경은 목우가 TV에 나온 프로그램을 보고 가보라고 추천했던 장소이기도 하

blog.daum.net

 

 

 

이곳에서 작은 굴이 있다.

 

긴 장판을 쌓은 듯 보인다.

채석강과 다를 바 없으니 어쩌면 작은 채석강이란 말이 더 어울리겠다.

 

이곳은 또 적벽강과 흑벽강의 환상 호흡이다.

 

 

 

 

 

이 검은 바위가 사암이라면 벼루로 가공해도 좋겠다.

 

조개나 해양동물이 갯벌 진흙 안으로 파고들 때 화산활동으로 굳어버린 흔적일 듯싶다.

풍화작용으로 건열이 생기며 떨어져 나간다.

 

 

 

적벽강은 짧은 구간이라도 다양한 바위를 보여준다.

 

 

 

바다의 암반은 흑갈색에서 암갈색으로 바뀌는 지역이다.

 

 

 

장판 도매상에 흰 장판도 쟁여놓은 듯 보인다.

 

잘라 놓은 나무의 나이테 같은 느낌이다.

 

암반도 층층이 부서지는 중이다.

 

 

 

 

 

시루떡 만들듯 층층이 잘 쌓인 암반

 

이곳은 얇은 종잇장 같다.

 

 

 

 

 

파도에 돌이 밀리고 굴러 몽돌로 변신하는 중이다.

네모졌던 모서리는 웬만큼 갈려 제법 둥근 형태를 보인다.

 

이쪽은 또 황갈색 암릉 지역이다.

 

 

 

방향을 적벽강 쪽으로 이동한다.

 

동굴로 들어와 사진을 찍으려는 데 얼른 비켜준다고 뛰어가는 분이 계시고,

또 여유 있게 포즈를 잡아주는 분도 계신다.

 

동굴 안에 쌓은 돌탑의 넓적한 돌은 암반이 쪼개지고 갈라진 것이다.

 

아예 벽에 기댄 채 돌탑을 쌓기도 했다.

 

 

 

 

 

바닥이 참 예쁘다.

적갈색에 주황색이며 다른 색도 끼었다.

바닥은 반원형의 파이프를 박았다 뺀 듯 굴곡진 게 어떻게 생겼는지 지질학자는 알 수 있을 텐데...

 

참, 특별한 공간이다.

 

콩알보다 조금 더 큰 몽돌

 

격포리 후박 군락지

 

 

 

 

 

후박 열매

 

 

 

 

 

 

궁금했던 적벽강은 말끔하게 해소할 만큼 천천히 잘 봤다.

사자머리 바위나 작은 동굴, 흑벽강, 이상한 바닥 등 모든 게 신기했다.

썰물이 끝났다고 해도 물이 들어오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이곳은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가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