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7 (금) 11:00~11:20, 20여 분 탐방
한반도 서해안의 중심부 금강하구에 위치한 군산항은 호남평야의 양곡을 수송하기 위하여
개항된 이래 물동량의 증가로 인해 많은 시설 확충과 각종 장비의 현대화가 추진되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군산은 요즘 호남지역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
해방 이후 군산시의 시세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요즘은 군장신항과 새만금 간척사업 등으로 시세가 확장되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군산에는 일제강점기의 여러 등록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한다.
근대역사박물관, 호남 관세박물관,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뜬다리두부, 해망굴,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여미랑,
군산항쟁관 등이다.
그중 근대역사박물관 주변에 있는 몇 개의 관련 문화재를 찾아본다.
주변을 둘러본 후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들어선다.
■ 도예가 김혁수의 작품전
군산근대미술관에서 생애 24번째 전시 갖는 도예가 김혁수 교수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1988년부터 작년 정년 퇴임 때까지 단국대에서 도예학과 교수로 봉직했다.
일반적으로 생활도예로 인식되는 도예와는 달리 현대 대형 설치 조형물이라는 데서 범상치 않은
규모와 예술성을 보여준다.
Connection95 (1995년) 25×23×30cm
세포 2019 (2019년)
Mountain of Dhailagiri (2005년)
대형 작품의 성형은 보통 10일 정도 소요되며 작품마다 장식 기간이 다르게 추가된다.
성형 후 약 1~2개월의 건조 시간이 필요하고 가마 소성을 해야 한다.
소성은 선조들의 장작 가마 소성방법을 응용하여 1차 소성은 약 100 시간,
소성 후 3일간 가마 온도가 내려가도록 기다려서 요출하고, 2차로 120시간 소성하고
4일간의 냉각 후 요출하게 된다.
가마 소성기간만 15일 정도 소요된다. (안내문)
산 (2006년)
흔적 (2013년)
흔적 2018 V (2020년)
김혁수 작품의 주제는 주로 산, 세포, 흔적 등을 모티브로 한다.
흔적 시리즈에서는 옹기토와 화장토를 사용하여 색상의 대비 효과와 질감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Line (2010년)
Cellulation0308 (2003년)
이런 대형 작품은 크기와 온도, 소성, 제작 설치의 어려움이 따른다.
흔적
흔적 (2010년)
■ 구) 일본 제18은행 건물 역사실
지점장실에는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에 대한 여러 자료와 설명이 있다.
18은행의 조선 진출
이후 18은행은 나가사키가 무역항으로 기능을 잃자 1878년 국립 18은행으로 변하여
무역과 상업을 통한 이익을 얻기 위하여 조선에 진출했다.
조선에서는 1890년 인천에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전국제 지점을 개설하는 데
군산은 1907년에 설립되어 조선에서는 17번째 지점이 되었다. (안내문)
일제가 호남지역의 양곡을 수탈할 목적으로 군산항을 개항한 게 도리어 군산시민에게는 독이었다.
돈이 필요해 은행에서 돈을 빌려 갚지 못하면 농지를 압류하여 빼앗기 일쑤였다.
해방되고 나서 그 농지가 다시 농민의 품으로 돌아갔는지는 알 수 없다.
이후 군산항은 한동안 쇠퇴하다가 최근 점점 활기를 되찾는다.
현재 군산의 인구는 약 27만 여 명으로, 2022년 1조 4천억 원의 예산을 주무르는 중견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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