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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달마산(전남 해남) 2012.03.17.토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 2012.03.17.토                            날씨 : 전날 내린 비로 안개가 많아 오전내내 시야 불량

등산거리 : 약 18km                                   등산시간 05:00-13:20(8시간 20분)  

 

 

           

지난 1월 28일 다녀온 전남 해남에 있는 두륜산 대둔산의 산세가 너무 웅장하고 암릉이 아기자기하여 멋진 산행이었다. 이어진 

달마산은 시간과 체력의 소모로 아쉽게 포기한 곳이라 언제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번에 연계산행의 일환으로

마산이 나왔기에 망설이지 않고 신청했다. 

 

 

하지만 산행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주말에 비 예보가 되자 일찌감치 징가리님은 비가 엄청 온

다며 산행을 취소한다는 문자를 보내왔고 대로님도 여로님이 걱정된다며 산행을 취소하여 팀에서는 혼자만 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산악회원들도 30명이 넘어 대기순번까지 있었으나 비 예보에 줄줄이 취소한다. 금요일 오후 자리 배치도가 나왔을 땐

25명으로 줄었으나 일기예보는 시시각각 바뀌더니 토요일 산행시간엔 날씨만 흐린 것으로 예보된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달마산은 비는 그쳤으나 습기로 인해 몇 m 앞도 분간치 못 할만큼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가 나쁘다.

산행은 두 팀으로 나누어 달마산 종주팀은 12명이고 달마산과 미황사팀은 13명으로 여자대원은 모두 미황사 관람으로 빠진다.

05:00부터 시작한 산행의 선두에 서게 된 우리팀 7명은 잠깐 길을 놓쳐 임도를 돌아 후미팀 5명과 우여곡절 끝에 만나 등산을

시작한다. 워낙 안개가 심해 선두 대장은 늘 이리저리 랜턴을 돌리며 길을 찾지만 잠깐의 실수로 수정굴까지 내려갔다 올라온다.

 

어느 바위에선가 선두는 우회를 하고 난 바위를 타고 올라갔는데, 내가 간 코스가 맞는 코스였다. 결국 알바를 한 선두와 격차

커지면서 혼자 걷게 되다보니 너무 빨리 걸었다. 어느 순간 선두에 서게 되자 암릉을 오르고 타는 게 재미있다 보니 컨디션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걷게 됐다. 도솔봉을 못 미쳐 무릎에 통증이 찾아오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기맥을

약 3km 남긴 지점에서 동행인에게 탈출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후 마을로 내려서지만 길이 아닌 까닭에 숲이 우거져 애를 먹었다.

 

겨우겨우 도로까지 내려오니 땅끝마을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길인데 땅끝까지 걸어 도착하니 땅끝마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여

표지석이나 조형물 등이 많아 탐방객을 유인하고 있다. 산행을 끊고 내려온 만큼 땅끝마을의 풍경을 둘러볼 여유를 얻었다.

 

                                          

                                                     ▼ 달마산종주 등산코스, 약 21.5km 구간 

 

 

 

▲▼ 수정굴

 

 

 

▼ 달마산은 알봉과 암릉이 많은 골산이라 시야가 좋다면 뛰어난 풍광을 볼텐데 아쉽다

 

 

 

 

 

 

 

 

▼ 가끔은 이런 오솔길도 나오는데 어제 내린 비로 습기를 머금은 길이 푹신하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길이다

 

 

 

▼ 산죽과 나무가 늘어서 산객을 맞아준다

 

▼ 이곳에서 사방을 조망한다면 그 중 바다와 섬이 아름다운 다도해를 볼텐데 하루종일 안개가 밉다.

   또 이곳에 오기전에 누군가 미황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 5대 사찰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종주로 보지 못 하게 

   된게 못내 아쉽다. 

 

 

▼ 갑자기 안개 속에 석축이 보이더니 뭔가하고 올라서 보니 달마산 정상의 돌탑이다. 표지석은 없고 누군가 좀 크다싶은 돌에

    매직으로 표지석을 대신해 「달마산」이라 써 넣었다. 조밀하게 싼 모습은 아니지만 헐리지 않고 세워져 있다.

 

 

  ▼ 이 굴 앞에 등로 표시가 있어 나는 이 굴을 밧줄 없이 올라서 통과했지만 줄을 잡고 오르는 게

      싫어 우화하던 사람들은 결국 길이 없어 한참을 알바한 끝에 이 굴을 통과해야 했다.

 

 

 

 

 

멋진 모습들일 텐데 오전내내 안개로 지척만 보일 뿐 좋은 풍광을 다 놓치니 아쉽지만 우려했던 비가 없으니 위로를 삼는다

 

 

 

 

 

 

 

 

 

 

▼ 달마산엔 돌문도 많다

 

▼ 드문드문 만나는 흙길에 조릿대의 사열을 받으며 지나기가 좋다

 

 

 

 

 

 

▼ 조금이라도 경비를 아끼려 계단을 너무 높게 설치한 꼼수에 등산객의 불편만 커진다.

 

 

 

 

 

▼ 리본이 이런 안개낀 야등의 길찾기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지 이번 달마산 등산에서 깨닫게 되었다

 

 

 

 

▼ 군부대를 돌아 부대로 들어가는 군사도로를 만나면서 정상인 도솔봉은 군부대가 있는 줄 알았는데

우측 능선을 타고 좀 내려가니 이곳에 도솔봉 표지석이 있다. 못 볼줄 알았던 도솔봉을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다.

 

▼ 다시 임도를 만나 따라 내려가던 중 만나는 리본은 땅끝마을로 내려가는 지맥을 타는 능선길임을

안내하고 있다. 여기 능선에서부터 땅끝까지는 대략 9.6km이니 적잖은 거리다.

 

▼ 철계단만 높은 게 아니라 돌계단도 높기는 마찬가지다

 

▼ 이 헬기장은 너무 넓어 시원한 느낌이다

 

 

 

 

▼ 남녁은 봄기운이 빨라 벌써 여러가지 꽃이 보인다.                ▼ 이건 노루귀라는데....

 

▼ 유독 담쟁이 풀이 많아 나무와 어울리지만 나무는 괴로울 터

 

 

 

 ▼ 김해김씨 어느 집안의 잘 정돈된 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