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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힐링 받으러 간 장성 축령산

by 즐풍 2019. 5. 7.

 

 

 

 

2019.02.04. 일  10:28~14:54(전체 거리 10.38km, 전체 시간 04:25, 시작 고도 240m, 평균 속도 2.6km/h)  맑음

 

 

한국의산하에서 전남 장흥의 축령산은 173위에 랭크됐으나 블야에선 100명산에 들었다.

일반의 인기와 달리 블랙야크에선 축령산의 편백나무숲의 피톤치드향이 주는 힐링효과에 더 주목했는지 모르겠다.

축령산이 갖는 산세는 크게 내세울 건 없어도 어차피 가야할 산인데다 모처럼 쉬어가는 산행지로 낙점한다.

 

어젠 제법 오름이 빡센 강원도 영월의 태화산 13km를 다녀왔기에 제법 몸이 무겁다.

10~20여분 산행하다 보면 몸이 풀리겠지만 축령산 자체가 험산이 아닌데다 그리 높지 않으니 산행에 문제될 것도 없다.

이번 축령산은 서울로 나가지 않고 일산에서 출발하는 "좋은사람들 산악회"를 이용해 좀 더 쉽게 간다.

 

 

축령산 등산코스

 

 

 

이번 산악회 버스는 초장축에 40인승이라 앞뒤 거리가 넓어 편안한 느낌이다.

앞 사람이 의자를 뒤로 젖혀도 별로 기분 나쁠 정도가 아니므로 안락하니 좋다.

다만, 부천을 경유하므로 한 번 더 회원을 싣고 가는 불편은 있다.

태화산이 인기가 좋은 지 버스 두 대가 만차로 세 시간 40분 만에 도착했다. 

 

 

올라올 때 보니 이 바위가 제법 멋지게 보여 정규탐방로로 오르지 않고 중간에 길 없는 곳으로 치고 올라왔다.

바로 이 바위로 올라 갔으면 좋았을 걸 왼쪽에 잇는 암봉부터 보겠다고 방향을 틀었으나 길이 없어 나뭇가지에 걸리는게 만만치 않다.

게다가 산죽이 높게 자라 산죽숲을 헤치기도 불편하고 산비탈이 가팔라 고생만 한다. 

 

 

고생 끝에 능선의 암봉에 다다랐다.

 

 

바위만 온전히 있으면 도두라지게 보이겠지만 나무는 바위든 땅이든 가리지 않고 자라니 바위만 잡기 어렵다.

 

 

이 바위를 넘어서니 능선 뒤로 오르는 길이 나타난다.

그 길이 어딘지 진작 알았다면 좀 전에 오를 때의 고생은 없었을 텐데...

 

 

제법 규모가 큰 바위군락이다.

 

 

이 바위군락은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다.

정규 등산로로 축령산 정상에 오르면 이곳은 반대로 더 내려와야 하기에 대부분은 길이 있는 줄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더 내려오면 밋밋한 축령산에 이런 바위가 있어 좀 더 화려하게 느껴진다.

 

 

맨 위쪽이 산행 들머리인 마을이니 저수지까지는 제법 거리가 멀다.

 

 

 

 

 

올라올 때 이 바위로 바로 올라왔으면 좋았을 걸 다시 내려가려니 너무 멀다.

그래서 그냥 가려고 얼마큼 가다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겠다 싶어 되돌아서 가려니 낭떠러지를 통과해야 한다.

옆으로 돌자니 거리가 너무 멀어 가지 못했는데, 정면에서 봤을 때 너무 멋진 바위라 좀 속상하다.

 

 

 

 

 

 

축령산(621.6m)

 

축령산(621.6m)은 노령의 지맥에 위치한 산맥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룬다.

축령산 남서쪽 산림은 마치 유럽풍의 잘 조림된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삼나무·편백·낙엽송·테다·리기다소나무 등 수령 4∼50년 생의 숲 779ha 가량이 넓은 바다처럼 보인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풍광이 더욱 뛰어나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을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임도로 들어서면 숲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하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연중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장성군 홈피 편집)

 

 

드디어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인증한다고 줄을 지어 서있다.

잠깐 양해를 구해 표지석 사진만 찍고 이동한다.

 

 

정상석 앞 광장의 정망대

 

 

서어나무는 일반 나무와 달리 껍질이 얇아 나무가 뒤틀어진 모양이나 근육질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더 멋지다.

봄이 온다고 얼었던 땅이 녹으며 길이 질퍽대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463호 "고창문수사 단풍나무숲" 문화재 구역으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

제법 긴 구간을 이렇게 목책으로 둘렀다.

 

 

 

 

 

 

 

 

중간에 내려왔어야 했는데, 안내지도상 좀 더 가야할 거 같아 가다보니 다른 마을로 떨어지는 구간이다.

되돌아 가기에 너무 멀어 중간에서 끊어 임도로 내려오는데 산비탈이 너무 가파르고 잡목에 걸려 불편하다.

그래도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동물이 이용하는 길을 따라 어렵게 하산했다.

드디어 축령산이 자랑하는 편백나무 숲에 도착했다.

 

 

 

 

 

임도를 따라 가다 보니 문암마을 쪽으로 가기에 방향을 틀어 처음 산행할 때 주차한 추암마을로 방향을 돌린다.

 

 

추암마을로 가던 중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산으로 올라가다 의자가 있길래 잠시 쉰다.

그때 같은 회원이란 명찰을 단 사람 둘이 지나가길래 하산길이 맞다고 생각해 그들을 따라 나선다.

 

 

바로 이 사람들이다.

 

 

 

 

 

길은 순하고 낙엽이 많아 밟는 느낌이 포근하다.

 

 

이 전망대를 내려서서 길을 만났을 때 그 두 사람은 문암저수지 쪽으로 내달린다.

지도를 꺼내보니 그쪽은 너무 멀어 지도에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다.

그들을 부르기엔 너무 멀리 가 난 그들과 반대로 한참을 올라간 다음에야 추암마을로 가는 길을 만났다. 

 

 

이 편백나무를 따라가는 길이 추암마을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야 추암마을로 빠지는 길이다.

 

 

빽빽한 편백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잘 자라 아래쪽은 밤인듯 어둡기조차 하다.

 

 

임도 보다는 나무로 된 오솔길이 좋겠단 생각에 기분 좋게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건 백나무가 아닌데 편백나무 숲에 있다 보니 편백처럼 곧게 자랐다.

 

 

한참을 내려가다 트랭글로 확인하니 추암마을과 점점 멀어진다.

아차싶어 추암마을 방향으로 다시 길 없는 숲을 헤쳐 겨우 도착한 곳이 이렇게 습지위로 난 산책로다.

다시 제대로 된 길을 찾았고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 다행이다.   

 

 

 

 

 

 

 

 

 

 

 

 

 

 

 

 

 

산림치유선터

 

 

산림치유센터부터는 더 이상 헤매지 않게 임도를 따라 걸어 추암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중에 버스를 타고 보니 알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산행하면서 처음부터 일부러 암릉을 오른다고 알바를 선택해 산행내내 알바를 밥벅듯 했다.

언제든 축령산 하면 제일 먼저 알바한 생각부터 떠오르겠다. 그래도 무사히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