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_22
2022.3.6 (일) 일출 탐방
큰딸이 외손주를 데리고 친정에서 산후조리 중이라 코로나가 극성인 요즘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코로나 감염이 쉬운 대중교통을 피해 모처럼 차를 갖고 가까운 당진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들릴 데가 많아 어느 곳을 뺄까 고민하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길을 나선다.
새벽부터 출발하는 바람에 예정된 모든 곳을 살필 수 있게 됐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에서도 일출은 물론 일몰까지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연말연시에 하루 숙박을 하면 마지막 날의 일몰과 새해 첫날의 일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런 특별한 지리적 이점으로 왜목마을은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늘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거의 빈자리가 없을 만큼 이미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 당진 왜목마을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이름 ‘왜목’은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있고,
인근의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왜가리의 목처럼 안쪽으로 얇게 만입되어서 붙여졌다.
지도를 보면 왜목마을은 서해에서 북쪽으로 반도처럼 솟아 나와 있다.
솟아 나온 부분의 해안이 동쪽을 향하고 있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모래사장과 갯바위 덕분에 왜목마을 해변에서 해수욕과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왜목해변을 따라 맨발로 산책할 수 있도록 1.2km의 수변데크가 설치되어 편안한 해변 산책이 가능하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바다 내음이 번지는 다양한 해산물 체험이 가능하며,
왜목마을 백사장에 새빛왜목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요트 세계일주 홍보전시관 1층에는 김승진 선장의 무동력 요트 세계일주 일련의 여정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층에 위치한 교육장에서는 왜목마을 앞바다와 연계해 여름 요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기에 매년 12월 31일 ~1월 1일까지
왜목마을 해넘이 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왜목마을 해넘이 해돋이 축제는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모여 한해 소원을 기원하며,
다양한 공연 및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출처_당진시청)
일출을 앞두고 벌써 바다에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숙박하는 사람들은 숙소 창가에서 일출을 맞이할지도 모를 일이다.
며칠 동안 계속된 추위는 풀렸으나 바닷가인 데다 봄바람이 말이 아니게 세차게 분다.
일출을 감상하는 저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요지부동이다.
올해 동해가 아닌 서해안 당진에서 첫 일출을 맞는다.
올해도 만사형통하길 간절히 빌어본다.
일출은 잠깐 동안 끝났다.
태양이 드넓은 하늘을 동~남~서로 반월을 그리며 사라질 때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일출과 일몰 풍경이 아름다워 이를 보려는 사람이 많다.
사실 저 산 왼쪽의 노적봉 사이로 오르는 일출을 보고 싶었다.
2월과 10월에 노적봉과 촛대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새 태양이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방향이 많이 틀어졌다.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끝내고 장고항 노적봉으로 들어왔다.
오늘 장고항 만조가 06:56인데, 노적봉에 도착했을 때가 07:43이니 바닷물이 빠지기 시작한 지 50여 분이 흘렀다.
전에 왔을 땐 거의 간조 때라 물이 빠져 노적봉을 지나 바닷가 나갈 수 있었으나, 오늘은 이제야 물이 빠지기 시작한다.
노적봉이 장고항에서 바닷가로 발을 디딘 마지막 봉우리다.
일몰은 저 두 섬 사이로 빠지는 광경이 제법 근사하겠다.
저 산업단지는 서산의 대산산단이다.
울산과 여수 산단에 이어 조성된 우리나라 제3의 석유화학 전문단지라고 한다.
간조 때는 해안가를 따라 우측의 작은 동굴까지 갈 수 있다.
들어올 때보다 조금 더 물이 빠진 상태
왜목마을에서 잠시 일출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장고항 촛대바위까지 둘러봤다.
촛대바위에 도착했을 땐 만조가 막 지난 시점이라 해안으로 나갈 수 없었다.
자차를 이용하면 70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운 곳이다.
미련은 다음을 위해 남겨두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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