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자 : 2012.03.01.토 날씨 : 맑음 산행시간 : 6시간
함께 하신 분(존생) : 대로, 여로, 징가리, 주니아범,목화, 상수리, 선택된
지난 주말 천보산을 산행할 때 월요일에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금년들어 마지막일지 모를 눈산행을 떠나기로
한 게 인제에 있는 매봉산이다. 경칩이 며칠 남지 않은 봄의 문턱이라 인제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거의 눈
이 없길래 과연 매봉산에 눈이 있을까 의심이 되었으나 용대리 자연휴양림에 도착할 시점부터 천지에 눈이 가득하다. 역시 강원도
의 심산이라 그런지 눈이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막상 인제 매봉산에 대한 검색 결과 등산코스도 제대로 된게 없어 힘들게 찾았으
며 용대리자연휴양림에서 10여분 올라간 곳 제2등로로 등산을 시작한다.
▲▼ 현지 등산로는 제2코스만 이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우리는 2코스로 올라가 멀리 보이는 칠전봉을
경유하여 하산하기로 했으나 너무 많은 눈으로 러셀이 힘들어 중간에 있는 안부에서 하산한다
등로 이정표
눈 속에 뿌리 밖은 나무들은 이제 서서히 봄기운을 흡수할 터
헬기장인데 정상까지 간 다음 하산길에 여기서 방향을 틀어 칠절봉으로 향한다
매봉상 정상은 좀 싱겁다
어느 산이든 정상엔 산악회 리본이 등산의 흔적을 보여준다
하산길에 보는 설악산은 그새 뭉게구름이 덮여있다
일부 구간은 눈이 얼어 빠지지 않고 편하게 걷지만 어떤 곳은 허리를 지나 가슴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나무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지 눈속에 귀를 대 본다
눈은 산의 높이를 더하고
이 나무도 봄의 기운을 느끼고 다시 일어선 걸까?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 귀를 열고
칠절봉은 러셀이 힘들어 여기서 하산하는 데 내려가는 길은 썰매가 더 빠르고 신난다
가로 지른 나무 위로 눈이 마실을 간다
얼음에 갇혔던 시냇물이 마법이 풀려 비로소 자유를 느낀다
저 아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켤듯
문구는 무시무시하니 몸이 오싹해진다
올라갈 땐 없던 눈사람이 우리보다 먼저 하산한 걸까?
용대자연휴양림의 숙소
바닷가 회집 옆의 길 건너 정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황태 덕장의 신신한 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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