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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공원 탐방/도립공원 전체

설 명절 앞두고 수리산 도립공원 등산

by 즐풍 2022. 1. 31.

2022-11

 

 

2022.1.31 (월) 09:07~13:30 (4시간 23분 산행, 30분 휴식, 10.34km 이동, 평속 2.6km/h)  맑음

 

 

은퇴하고 잠깐 6개월 외유하고 돌아와선 늘 방구석에만 처박힌 지킴이다.

1주일에 고작 한두 번 나갈 때 바깥공기를 폐부 깊숙이 넣으며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면 살아있다는 실감이 안 난다.

하여 산행할 땐 식사할 때 빼고 거의 쉬지 않고 걸어 다음날까지 다리가 뻐근해야 존재감이 살아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은 산세가 뛰아나긴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너무 멀어 일단 제쳐 놓는다. 

수락산은 물론 불암산도 강북권에 속하니 마찬가지 이유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굳이 갈 일이 없다.

이들 산군은 그동안 식상할 만큼 많이 다녔으니 골골샅샅이 눈에 선하다.

관악산, 삼성산도 이번엔 패스하고 비교적 가까우나 제법 뜸했던 수리산을 가기로 한다.

 

수리산은 관모봉부터 시작하여 태을봉, 슬기봉을 거쳐 수암봉을 오를 생각이었다.

금정역에서 버스를 타고 인터넷을 보다가 하차 지점을 지나치는 바람에 수리산역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관모봉, 태을봉을 건너뛰면서 산행 거리가 한참 줄어들게 됐으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다.

오늘은 산행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여러 군데서 쉬어가는 여유 있는 산행을 했다.

 

 

□ 수리산 도립공원 

우리 29만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 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 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 하여

“수李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리산 지형은 청계산(618m), 광교산(582m), 관악산(629m), 백운산(564m)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 중의 하나로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산이다. 

태을봉(해발 489.2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해발 469.3m), 북쪽으로는 관모봉(해발 426.2m) 

북서쪽으로는 수암봉(해발 395m)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 (태을봉 489.2m, 슬기봉 469.3m)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며 수리산 능선이 동서로 뻗어 군포시를 양분하고 있다.

수리산은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오른듯한 산계를 이루고,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 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 되어 있다.    (출처_군포시청)

 

 

수리산 등산 코스

 

 

수리산역에서 무성봉까지 2.4km 거리에 50분 걸렸다.

고저 차이가 있다고 해도 능선이 비교적 완만해 어려울 것도 없다.

이 지점에서 잠시 안부로 내려간 뒤 슬기봉까지 제법 오름이 시작되지만, 돌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무성봉에서 안부로 내려오면 하늘정을 만나게 되는데, 반투명 자바라 칸막이를 설치했다.

눈·비나 바람을 막아주니 제법 신경 쓴 노력이 보인다.

 

능선의 통신탑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건 처음이다.

 

수리산역에서 무성봉을 거치면 슬기봉을 건너뛰어 이렇게 수암봉 가는 길과 만난다.

그러니 수리산을 종주할 수 없는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관모봉 방향

 

수려한 암봉이라는 뜻의 수암봉

 

 

 

 

수암봉 아래 헬리포트 표시를 한 블록에 자리 깔고 앉아 점심을 먹었다.

겨울엔 추우므로 CJ컵반 미역국에 뜨거운 물을 넣고 점심을 먹는데,

오후에 날이 풀린다기에 고추장나물 현미비빔밥을 갖고 왔다.

아침엔 영하 10℃까지 떨어졌어도 기온이 빠르게 올라 장갑을 벗어도 손이 시리지 않는다.

 

수암봉 정상에서 보는 주변 풍경으로 수암봉 북쪽 능선이다.

 

지나온 구간

 

잠시 후 내려가게 될 태양산과 그 너머 관모봉 방향

 

나올 때 카카오 버스에 뜨는 시간에 맞춰 여유 있게 나왔으나 정류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총알처럼 사라졌다.

설 연휴와 맞물린 데다 이른 시각이라 통행이 많지 않아 정류장을 거의 정차 없이 지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지나갔다.

잠시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올 땐 조금 더 야유 있게 나왔으나 이번엔 좀 더 기다려야 했다.

버스도 지하철처럼 거의 시간이 맞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하니 늘 자충 우돌이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 방향이다.

 

안산시 수암동으로 안산초등학교, 안산중학교, 안산고등학교, 안산국제비지니스고등학교까지 있는

지역이므로 유서 깊은 곳이나 신도시가 들어서며 이곳은 구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주변엔 안산장상주택단지가 들어서며 새롭게 부흥하며 뜨게 될 지역이다.

 

수암동으로 내려가는 암릉 지역으로 위험하여 지금은 막힌 곳이다.

 

수암봉 정상 전망대

 

태양산 정상

 

수리산 성당으로 내려왔으나 병목안공원을 거쳐 버스정류장까지 아스팔트 길을 2km 걸어야 했다.

벌써 두 번째 걸으면서도 전에 불편했던 기억을 못 해 전철을 다시 밟는다.

다음엔 이 코스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번 수리산 산행을 코스를 절반 잘라먹는 바람에 사진 양도 크게 줄었다.

사진이 주니 작성할 양도 적어 포스팅도 쉽게 끝난다.

늘 이런 산행기만 작성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