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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충청도·대전·세종

첨성대를 닮은 국내 최고령 급수탑이 있는 호남선 연산역

by 즐풍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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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금)  오후 귀가 시 잠시 탐방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제방둑을 건너 탑정리 석탑까지 왔을 때 벌써 14:25이다.

연산역까지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걸어가면 1시간 45분 걸리니 16:14발 기차를 타기가 아슬아슬하다.

이 지역이 제법 외진 곳이라 버스를 한 번 더 환승해야 하는데, 백제군사박물관 발 버스는 간격이 뜸하다.

버스 시간이 안 맞아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를 5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해 큰길까지 5km를 걸었다.

큰길에서 17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역에 도착해도 25분의 시간이 남아 연산역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다.

 

 

□ 연산역(첨성대를 닮은 국내 최고령 급수탑)

 

연산역은 1911년 7월 호남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개시했다.

1950년 10월 16일 공비 피습으로으로 역사가 소실되어 현재의 역사는 1957년에 벽돌조 단층으로 준공하였다.

역 근처에 고급 술집, 양복점, 한약방, 아이스크림 공장 등이 있을 만큼 번화한 곳으로,

대전, 논산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이용도 많았다.

그 많은 승객 때문에 양정고개에서 기차가 멈춰 서면 승객이 걸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1911년에 세워진 연산역 급수탑은 1970년대까지 증기기관차에 급수를 해주던 시설이다.

출입구의 이맛돌을 매우 정교하게 쌓았으며, 우리나라에 남은 급수탑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건축학적으로 미적 보존가치가 높아 2003년 등록문화재 제48호에 지정되었다. (안내문)

 

 

시골길은 구비구비 돌고 돌아 거리가 늘어나므로

수확을 끝낸 농지를 가로질러 직선 형태로 이동하며 거리를 줄인다.

 

 

연산역 급수탑이다.

이 급수탑은 1911년 12월 30일 건립되어 호남선에 운행하는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철도 시설물이다.

현존하는 급수탑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다른 급수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인데,

연산역 급수탑은 화강석 조적 구조로 타원형 형태의 몸체 부분과 아치형으로 마감된 출입구 부분 등이

건축학적, 미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안내문) 

 

 

 

 

□ 증기기관차 급수 원리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급수정(우물)의 물을 펌프를 통해 급수탑 위에 있는 급수 탱크까지 올린다.

급수 탱크 안의 물은 고저 낙차 수압을 이용하여 급수 탱크에서 땅 밑으로 연결된 지하관을 통해

상행선과 하행선 쪽에 설치된 급수전까지 보낸다.

상·하행선 열차가 도착하면 급수전의 밸브를 열어 기관차의 물탱크에 물을 보충한다. (안내문)

 

 

 

 

 

첨성대처럼 예쁘게 생긴 이 급수탑을 처음 보고 뭘까 궁금했다.

안내문을 보고서야 증기기관차 운행 당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급수탑이란 걸 알았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다음에야 화강암이 가장 단단한 건축물이다.

미적 감각은 화강암 조적 구조가 콘크리트 건물보다 훨씬 아름답다.

급수탑은 사방을 균일하게 압력을 받는 원형으로 처리했다.

이후 1970년대에 디젤기관차 등장으로 급수탑은 역사적 유물로 남게 되었다.

벌써 세워진 후 110년의 세월이 흘러 하얬을 화강암도 검게 퇴색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625 전쟁 당시 화재로 소실된 연산역은 1957년에야 현재 건물로 신축되었다.

 

 

 

 

 

 

 

선로로 들어서며 보는 역사

 

기차 문화체험관은 코로나19로 현재는 개방하지 않고 있다.

 

 

 

5분 연착한 열차를 타고 귀가했다. 

 

 

기차 여행은 불편한 듯 보여도 도로 정체가 없어 다 빠르고 비용도 저렴하다.

기차를 탄다는 건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므로 때로는 동심에 빠지기도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호기심 갖고 바라볼 기회도 생긴다.

앞으로도 기차를 이용할 여행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