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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영남알프스

여수생활 끝내고 귀갓길에 신불산 공룡능선에 올랐어

by 즐풍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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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 (금)  10:36~17:57, 7시간 20분 산행, 1시간 휴식, 11.6km 이동, 평속 1.8km/h,  맑음

 

 

10월 4일까지 여수 갓고을센터에서 생활해도 되지만, 더 할 일도 없어 오늘 이곳 생활을 접고 귀가한다.

귀가는 하되 경상도 지역으로 올라가며 영남알프스 몇몇 산과 국립공원 몇 개 산을 오를 생각이다. 

당장 올라야 할 「영남알프스 9 봉우리 완등」을 위해 미완인 6개 산과 국립공원인 3개 산이 그 대상이다.

그 외 2개의 산과 울진의 불영계곡까지 깊숙이 들어가려면 10일이 소요되는 강행군이다.

 

지난 6개월의 여수 생활은 즐풍의 인생 2막에서 무척이나 행복하고 역동적인 삶을 부여했다.

어느 정도의 게으름 속에서도 평소 가고 싶던 곳을 유유자적하며 맘껏 누리고 기록했다. 

아쉬운 것은 탐방을 대부분을 경상도 지역에 집중해 전라도 지역의 많은 곳을 놓친 것이다.

「농촌에서 살아보기」의 고유업무도 있어 여행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있던 것도 한 이유가 된다.

 

6개월의 여수 생활은 농·어촌생활이 혼재된 이 지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어촌생활이 농촌생활보다 더 힘들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때로 목숨을 거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위험하고 고된 노동의 대가이다.

지역 특성상 농산물도 다모작이 가능해 여느 지역과 달리 농가소득을 더 늘릴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여러 산을 올라야 한다.

지난 10일간 전라도 여행을 끝내고 겨우 이틀 쉬고, 다시 시작할 긴 행군의 첫 일정은 신불산 공룡능선이다.

이 자리를 빌려 「농촌에서 살아보기」에 기회를 주신 관계기관과 여수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신

갓고을센터의 김춘자 사무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신불산

 

신불산은 1983년에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읍 경계에 걸쳐 있으며 간월산, 영축산과 형제봉을 이룬다.
영축산 사이 약 3km 구간에는 넓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억새밭이 펼쳐진다.
억새를 보며 등산의 백미를 느낄 수 있고 패러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신불산은 신성하고 밝은 산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옛날에는 독립된 산 이름 없이 단조봉(丹鳥峰) 혹은 왕봉(王峰)으로 불렸다.
단조 산성, 파래소폭포,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 배내골, 홍류폭포, 자수정 동굴나라,

작괘천이 있어 수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신불산 억새평원은 '울산 12경'의 하나로 재약산 사자평과 더불어 전국 최고 억새평원이다.
봄이면 억새밭의 파릇파릇한 새순을, 가을이면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를 보기 위해서 수많은 등산객이 몰려든다.
푸른 물이 뚝뚝 흘러내릴 듯한 가을 하늘과, 밥물 끓어 넘치듯 피어난 억새꽃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할 정도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억새꽃도 10월이 절정기이다.

11월에 접어들면 고산지대라 억새의 허리가 꺾이고 흰눈 같은 억새꽃이 다 져버려 전성기를 지나버리게 된다.
 

금강골 바위 절벽은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고,

신불 공룡능선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험한 암벽 능선으로 등산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금강골에 있는 금강폭포는 겨울철 빙벽 등반가의 훈련장소이고,

아리랑, 쓰리랑, 에베로리지는 암벽 등반가가 즐겨 찾는 곳이다.

                                                                                                              [출처_울산시청]

 

신불산·간월산 등산코스

 

비 온 지 며칠 지났어도 홍류폭포는 제법 보기 좋게 폭포가 떨어진다.

33m 높이의 폭포가 바위에 부딪치며 흐르는 물이 비단을 걸어놓은 듯 보인다. 

 

 

□ 홍류폭포

 

태백산맥의 한 지맥이 경상북도의 금호강을 넘어서면

이곳 울산지방의 서부 일대에 크고 높은 지괴를 이루어 곳곳에 승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지대에는 천마산, 백운산, 고헌산,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능동산 등 천 미터를 넘는 산들이

그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곳 간월사지 뒤편 신불산 중턱 계곡에는 홍류 폭포가 있다.

이곳을 가려면 언양에서 작천정으로 가서 작천정을 따라 골짝 깊숙이 들어가면 한가로운 촌락이 나타난다.

이 마을이 등억리다.

등억리를 지나 약 1㎞쯤 더 오르다 보면 남쪽에 높이 치솟은 영봉이 있으니,

이 봉우리가 해발 천 미터가 넘는 신불산이다.

이 신불산 기슭에 신라시대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사지가 있다.

그 규모가 매우 웅장했음을 말해주듯이 대웅전을 비롯한 각 건축물들이 세워졌던 자리에는

조각들과 토기편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다.

간월사지를 돌아보고 그 서쪽 소 계곡을 따라 약 1㎞쯤 오르다 보면,

구름 덮인 단조봉에서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물소리가 나는 쪽의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마치 은하수라도 떨어지는 듯,

높은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져 내린다.

떨어지는 폭포의 높이가 약 33m나 되는데 이 폭포수는 흩어져서 봄에는 무지개가 서리며,

겨울에는 고드름이 절벽에 매달리고 위에서 흩어져 내리는 물은 아래에서 눈이 되어 희게 쌓인다.

한 여름 무더위를 잊으려면 홍류폭포를 찾으면 된다.

작천정을 지나 작괘천을 따라 오르면 간월사지가 나오고,

여기서 더 들어가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있다.

폭포수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서린다 하여 홍류폭포라 한다.

높이 109척의 이 폭포에서 흩어져 내리는 물은 아래에서 보면 눈처럼 희다.

봄에는 무지개가 서리고 겨울에는 고드름이 절벽에 달린다.

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간월 계곡에 있으며.

이곳을 통하여 올라갈 수 있는 신불산 공룡능선 등산로가 유명하다. 

                                                                                                           [출처_울주군청]

 

이제부터 본격적인 공룡능선이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일단 이 바위부터 타고 오른다.

 

커다란 바위가 만리장성이라도 되는 듯 앞을 막아섰다.

 

이 부부는 참 재미있다.

여성은 고소공포증이 있는지, 국토횡단은 할 수 있어도 이런 바위는 못 가겠다며 투덜거린다.

결국, 바위를 내려가 우회하여 산행한다.

 

이런 칼바위니 까딱 잘못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칼바위인 데다 높고 낮은 게 모두 바위 투성이라 공룡능선이라 한다.

 

 

 

지나온 구간

 

 

 

이런 바윗길이니 진행은 더딜 수밖에 없다.

 

 

 

 

 

시퍼런 칼날이 살짝 기운 채 아무것도 아니란 듯 등산객이 지나가길 바란다.

 

 

 

 

 

날이 바짝 선 칼날 같다.

이런 공룡의 등줄기를 밟는 것도 산행의 재미다.

 

 

 

 

 

10월 1일 신불산의 단풍은 오랜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두 그루 보인다.

그뿐이다.

 

뾰족한 송곳처럼 날이 바짝 선 공룡의 어금니

 

 

 

조금 더 높이 올라왔다고 이곳의 단풍은 좀 전보다 조금 더 보인다.

 

 

 

 

 

 

 

이곳이 신불산 공룡능선의 마지막 구간이다.

오늘은 이 신불산 공룡능선을 거쳐 정상을 찍고 간월재를 넘어 간월산을 오를 예정이다.

이렇게 신불산, 간월산을 찍으면 영남알프스 9 봉우리 중 5개를 끝내게 된다.

하산은 간월산 공룡능선을 타게 될 테니 역시 쉽지 않은 코스다.

 

이제 저 능선 상단에 신불산을 상징하는 돌탑이 보인다.

조금 더 힘을 내자.

 

신불 공룡아!!

등뼈 하나라도 다치지 말고 잘 있어라, 앞으로 8년간 계속 볼 생각이다.

 

 

 

 

 

영축산 방향이다.

지난번에 영축산 오르는 데 하루를 온전히 투자했다.

내년엔 영축산과 신불산, 간월산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루투를 알아냈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코스라 하루를 줄일 수 있다.

 

푸른 하늘에 하얗게 반짝이는 신불산 정상 표지석을 잡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고헌산, 문복산은 비를 맞으며 흐린 가운 데 사진을 찍어 엉망이었다.

산행이든 여행이든 날씨가 좋아야 한다.

 

오늘은 평일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쉽게 인증사진을 찍었다.

내일과 모래는 워낙 많은 사람이 모여 사진 찍는 데 거의 20~30분씩 기다려야 했다.

미래와 과거가 혼재된 이상한 문법이 됐다.

벌써 영남알프스에 다녀온지도 26일이 훌쩍 넘었으니 오래전 일이다.

 

다시 발길을 돌려 간월재로 방향을 잡는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억새꽃

 

영축산 방향

 

더 먼 영축산

 

간월산으로 가는 길의 풍경

 

 

 

 

 

신불산 마지막 구간의 암릉이다.

이 구간만 넘으면 간월재로 떨어지며 간월산을 오르게 된다.

 

 

 

이곳이 간월산의 짧은 공룡능선이다.

 

간월재

 

산행을 시작한 등억온천단지다.

 

하얗게 핀 억새꽃이다.

이 작은 흰꽃이 바람에 날리며 주변에 떨어지면 혹한의 겨울이 지나며 새싹을 틔우는 생명력을 보일 것이다.

살아난 억새는 일부에 지나지 않겠지만, 연년이 억새군락이 커지겠다.

 

간월재 휴게소다.

이 휴게소에서 저심 먹을 때 갓고을센터 비닐하우스에서 기른 상추를 준비한 양념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생전 야채쌈을 먹지도 않던 즐풍이 비닐하우스가 키워낸 야채가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 이번에 홀딱 반했다.

노지에서 키운 억센 야채와 달리 비닐하우스 채소는 너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오늘 산행은 신불산과 간월산 인증을 위한 연계 산행이다.

영남알프스 9 봉우리 인증 메달이 금년부터 31g짜리의 은메달로 바뀌며 벌써 17,000명이 끝냈다고 한다.

주최 측에선 추가로 인증메달 2만 개를 주문했을 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매년 산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지정하며 발급하겠다고 하니 9년간 이어진다.

9년이면 즐풍도 칠순을 넘긴다.

그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며 9개의 메달을 모두 목에 걸어야겠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영남알프스 등산은 1일 2 산을 오른다.

워낙 찍은 사진이 많아 모든 산을 하나씩 나누어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