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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전라도·광주

신안 반월·박지도의 퍼플교와 자은도 무한의 다리

by 즐풍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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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26 (일)  13:45~15:35, 1시간 50분 탐방 (퍼플교) 

 

 

신안 암태도의 승봉산 산행할 때 건너편 자은도의 두봉산 암릉이 제법 멋져 그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는 도중에 얼핏 퍼플교 이정표가 보여 고민하게 만든다.

퍼플교는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해본 다리이므로 가고 싶던 명소다.

지금이 아니면 더 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향을 돌린다.

 

퍼플교 주차장은 두 곳에 제법 크게 마련되어 있는데, 이미 만차다.

그래도 탐방을 마치고 연신 빠지는 차량이 많아 주차하는 덴 크게 문제가 없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모두 보라색이라 뭔가 색다른 느낌부터 받는다.

보라색의 영어인 퍼플(purple)을 써 퍼플교라 부르겐 된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3개의 섬을 이어주는  '퍼플교' (안좌도 두리~박지도~반월도)

 

이러한 섬들을 이어주는 해상 목교인 '퍼플교 (약  1,500m)가 있어서
바다 위를 걸어서 섬에서 섬까지 여행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둘레에 아름다운 바다를 따라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걷기도 좋고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 하이킹도 할 수 있다.

                                                                            [출처_반월박지도.com]

 

 

반월박지도 안내도

 

퍼플교 가는 길에 멋진 소나무가 보여 일단 마을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다.

 

퍼플교가 생긴 유래비

 

보랏빛 다리, 보랏빛 섬이 있기까지

 

한국은 물론 해외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보랏빛 다리(Purple 교)는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두발로 걸어서 육지로 나가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할머니 소망을 접한 신안군은 2007년 안자면 두리선착장과 박지도, 반월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46 km의 나무다리를 놓았다.

다리가 완공되면서 어떻게 하면 특색 있는 섬으로 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였다.
마침 그때 섬에는 왕도라지꽃, 꿀풀꽃 등 보랏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섬 주민들은 "우리 섬을 보라색으로 특색 있게 꾸며보겠다"며 신안군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다.

 

2016년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보라색의 섬으로 특성화하겠다"는

제안으로 응모하여 선정되었다.
주민들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섬마을 지붕을 보라색으로 예쁘게 색칠한 것은 물론

2019년부터는 보라색 꽃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박지도와 반월도 두 섬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약 4천 평의 대지에 4만 주의 라벤더를 심어

'라벤더 정원'을 만들었다.
반월도 주민들은 1.5km의 섬 길에 루드비키아 6만 주와 접시꽃 6만 주를 심어 '보라꽃 섬'을 만들었다.

박지도 주민들은 보라 국화인 아스타 2만 7천 주를 심어 1.8km 이상 보랏빛 섬 길을 만들었다.

삼마을 사람들의 보랏빛 꿈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면서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2007년도에 완공된 나무다리가 10년이 넘어서 노후해져 2019년~2020년도에 걸쳐

반원도·박지도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다리를 전면 교체하고 도색도 하였다.
신안군은 여행자들이 반월도·박지도 두 보랏빛 섬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2020년 두리마을의 단도와 반월도 간 총 380m 부교인 '문브릿지(Moom-bridge)를 새로 놓았다.
이로써 두리마을-반월-박지도-도리마을로 연결되는 다리에 길이는 1,842m로 늘어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이 보랏빛 섬과 다리를 '퍼플(Purple) 섬'과 '퍼플(Purple) 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위 내용을 옮긴 것이다)

 

 

보랏빛 섬을 이어주는 ‘퍼플교’

 

두 섬 사이에는 섬을 이어주는 '천사의 다리(퍼플교)'가 있어서 바다 위를 걸어 섬에서 섬까지

여행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퍼플교 총길이가 1,462m 나무다리로 밤에는 오색등이 켜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퍼플교 유래

 

신안군 안좌면 박지마을에서 평생 살아온 김매금 할머니의 ‘걸어서 섬을 건너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만든 다리라 하여 소망의 다리로도 불렸다.
할머니의 소망대로 2007년도에 신활력 사업으로 목교가 조성되었으며 반월·박지도가

보라색 꽃과 농장물이 풍성한 사계절 꽃피는 1004 섬의 의미로 퍼플교로 불리게 되었다.

                                                                                 [출처_반월박지도.com]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문브릿지 

최근 문브릿지 선박사고로 인해 반월도 입구를 당분간 폐쇄한다는 공지가 떴다.

들어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전동셔틀을 타고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데, 이용 요금은 3천 원

 

“반월도 박지도의 의미”

 

- 반월도는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달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월도라 부르게 되었다.
  반월도의 최고봉인 어깨산(210m)은 산의 지형이 사람의 어깨처럼 생겼다 하여 어깨산(견산)이라 한다.
- 박지도는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박지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섬의 지형이 박 모양이라 하여 바기섬 또는 배기섬이라고도 한다.
  박지당산은 박지리 뒷산에 당이 있었다 하여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당산이라 부른다.

                                                                                                         [출처_반월박지도.com]

 

반월도라 달 모양으로 1004의 섬 조형물을 만들었다.

 

지오네 집도 보라색 일색

 

보라색 꽃길

 

 

 

보라 국화인 아스타는 퍼플교를 위한 맞춤 꽃이 되었다.

 

붉은색 아스타로 살짝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보라색만 있다면 서운할까...

 

쉼터를 감싼 아스타

 

이건 나무에 핀 보랏빛 꽃인데, 넌 이름이 뭐니?

 

어린 왕자가 퍼플 섬에 반해 사막여우까지 데리고 이곳에 놀러 왔다는 얘기지?

 

 

 

 

 

다음 구간인 반월도-박지도 구간이다.

 

 

 

 

 

 

 

별생각 없이 다리를 건너는 데, 뒤에서 즐풍 얘기를 하는 말이 들린다.

걸음걸이나 옷, 모자가 똑같다며 하선생 같다고 한다.

이상하다 싶어 뒤를 돌아보니 지난 4개월 동안 여수에서 함께 생활하신 선생님 내외분이시다.

그렇지 않아도 함께 있을 때 같이 신안의 섬 티아고를 가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라는 신의 뜻인지 우연히 퍼플교에서 만나 뵙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두 분은 오늘 아침 청주에서 출발해 이곳부터 탐방하시던 중이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이라 다행이다.

 

 

 

스님과 비구니의 슬픈 사랑이야기

 

스님과 비구니는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썰물 때면 돌무더기를 바다에 쌓아 징검다리를 만들면서

박지도와 반월도를 이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두 사람은 바다 한가운데 돌무더기에서 서로 만나 얼싸안았지만

그만 밀물이 들어와 두 사람을 삼켜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출처_반월박지도.com]

 

선생님 내외분이 음료수를 주문하고 계신다.

늘 저렇게 다정다감한 모습을 뵈며 즐풍도 닮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

참, 두 분의 모습이 늘 부럽다.

 

네가 망둥어냐? 짱둥어냐?

전라도 여행 첫날 보성갯벌을 탐방하고 꼬막 정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1인분은 안 판다고 한다.

하여 짱뚱어탕을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더구나.

 

퍼플 섬 아스타 꽃 축제

 

전남 신안군은 2021 퍼플 섬 아스타 꽃 축제를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퍼플 섬으로 유명한 반월, 박지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퍼플섬 아스타 꽃 축제는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의 영향으로 꽃이 일찍 지는 바람에 축제의 조기마감을 결정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축제는 당초 오는 31일까지 23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출처_노컷뉴스, 2021.10.20 기사]

이 또한 참고하시길...

 

 

 

 

 

 

전망대를 바다로 쭉쭉 빼기도 했다.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했다.

목교와 해안 산책로의 라벤더·자목련·수국, 마을 지붕, 작은 창고의 벽,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잔까지

보라색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초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팔로우 약 180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 유명 여행잡지와

독일인들이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소개가 됐는데,

세계 최대 미국 언론에서까지 보도되고 있어 퍼플 섬 주민 노고가 더욱 빛난다"라고 말했다.

퍼플 섬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선정했다.

                                                                     [출처_연합뉴스, '21/02/22]

 

 

 

 

 

퍼플교를 끝내고 여행지를 검색하신 선생님 말씀대로 이번엔 무한의 다리에 왔다.

즐풍 또한 궁금하던 곳이라 잘 됐다.

 

 

 

□ 무한의 다리

 

무한의다리는 자은도 둔장해변 앞에 놓인 인도교로,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총길이 1004m에 폭 2m로, 푸른 바다를 가득 안고 걷다가 무인도를 돌아본다.

이름에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한다는 연속성과 끝없는 발전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출처_신안군청]

 

저 작은 돌바위까지 자갈로 연결하고 쉼터를 마련했다.

옆에 작은 매점을 설치해 이용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안군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섬들의 천국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풍광을 지니고 있다.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또한 그 맛과 질이 우수하다.
수려한 노송과 기암괴석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를 비롯하여

람사협약에 등록된 장도 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국토 끝섬 최서남단 가거도,

울창한 송림과 명사 삼십리 12km의 은빛 백사장을 자랑하는 임자 대광해수욕장,

해안선이 원을 그리듯 아름다운 도초 시목, 자은 백길해수욕장 등

백사장만 500여 개에 이르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근대 추상화가인 수화 김환기 선생의 생가가 있는 안좌도, 

300여 년의 토지 탈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의도, 중국 송·원대 해저보물이 발견된 증도 등

각 섬마다 특유의 문화와 문화유산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출처_신안군청]

 

이 1025 섬을 1004의 섬으로 이름 붙여 섬 곳곳을 잘 가꿔 광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되는 섬이다.

 

여전히 다정다감하게 말씀을 나누시는 두 분

 

 

 

오늘 일정을 끝내자 두 분 선생님이 횟집에서 거하게 저녁을 쏘셨다.

바닷가라 싱싱한 회에 양도 많아 횟감이 몇 점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

역시 회는 현지에서 먹는 게 가장 싱싱하고 인심도 좋다.

내일은 병풍도와 섬 티아고를 함께 탐방하기로 했으니 그곳의 풍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