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1 (토)
월출산 향로봉 좌우 능선을 끝내고 내려와 백운동 원림에서 후손과 해설사 님을 포함한 몇 분과 다과를 하며 담소를 가졌다.
백운동 원림이 생긴 유래며 역사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해설사 님께선 가까운 곳의 월남사지 3층 석탑을 꼭 보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순서로 보아 백운동 원림을 먼저 포스팅해야 하는 데, 여러 일정으로 바빠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이후 전라도 지역 산행과 여행 등 9일 치가 밀려 있고, 10월도 내일까지 또 9일 치가 밀려 있으니 작성할 게 태산이다.
오늘은 경북 군위의 아미산을 짧게 두 시간 반에 끝내고 청송으로 들어와 잠시 짬을 내 1건이라도 후다닥 올린다.
□ 월남사지 3층 석탑
월남사터에 남아있는 삼층석탑으로, 단층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기단은 바닥돌 위에 기둥 모양의 돌을 세우고 그 사이를 판돌로 채운 뒤 넓적한 맨 윗돌을 얹어 조성하였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매우 높으며, 2층 몸돌부터는 그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붕돌은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였으며, 밑의 받침은 3단을 두었다.
지붕돌의 윗면은 전탑에서와 같이 계단식 층단을 이루었고, 추녀는 넓게 수평의 직선을 그리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탑신의 모든 층을 같은 수법으로 조성하였고 위로 오를수록 낮은 체감률을 보인다.
탑의 머리 부분에는 받침 위에 꾸밈을 위해 얹은 석재 하나가 남아 있다.
이 탑은 백제의 옛 땅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백제 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다.
기단 및 탑신의 각 층을 별도의 돌로 조성한 것이나
1층의 지붕돌이 목탑에서처럼 기단보다 넓게 시작하는 양식 등이 그러한 특징이 된다.
대표적인 백제탑이라 할 수 있는 부여 정림사지 오층 석탑(국보 제9호)과 비교해볼 수 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규모나 양식으로 매우 중요한 석탑이라 할 수 있다. [출처_강진군청]
월남사지는 월출산을 배경으로 둔 천하 명당 중의 명당이다.
지금은 터만 남았고, 이제 중창을 시작하려나 본데 좀 더 많은 세월이 흐른 뒤일 것이다.
삼층석탑을 처음 봤을 때 '모전탑'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전체적으로 벽돌 모양으로 돌을 깎아 탑을 쌓은 게 모전탑의 느낌이나 학자들은 석탑으로 분류한다.
발굴조사를 통해 3층 석탑 석탑 외에도 서(서쪽) 탑과 동(동쪽) 탑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탑의 모형도만 보면 영락없는 모전탑 형식이다.
1층과 3층 석탑 탑신에 비해 2층 탑신을 좀 짧은 느낌이다.
상륜부가 더해져 4층처럼 보이기도 한다.
월남사지를 복원해 월남사가 세상에 다시 태어나면 제법 규모가 큰 사찰이 되겠다.
복원되어도 월출산 들어갈 때 입장료를 받는 산적이 되지 않길 바란다.
두서없이 간단하게 작성했다.
탑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월남사지이다.
월출산을 경포대로 오르거나 하산할 때 길목에 있으니 한 번 들려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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