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42
2021.9.25 (토) 06:34~14:10, 7시간 36분 산행, 11.5km 이동, 1시간 30분 휴식, 평속 1.8km/h 점차 갬
무등산은 여느 산과 달리 주상절리대가 발달하여 산행에서 느끼는 감정은 특별하다.
정상에 있는 인왕봉, 지왕봉도 그러하거니와 천왕봉은 다소 모양이 다른다,
이 전체를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지만, 흔히 갈 수 있는 광석대, 입석대, 서석대, 중봉만 돌아도 좋다.
오늘은 중봉은 제외하고 세 군데를 돌며 간단하게 무등산을 끝낼 생각이다.
□ 무등산 국립공원
무등산은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 제21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전체면적 75.425㎢로 광주광역시(북구, 동구)와 전라남도(담양·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주로 화순안산암, 무등산응회암(석영안산암질응회암, 무등산용암, 석영안산암),
도곡유문암, 미문상화강암, 흑운모화강암, 석영반암, 암맥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등산의 가장 큰 특징은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분출 후 지표에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하여
다각형의 돌기둥이 갈라지며 형성된 다각형의 각이 진 기둥을 뜻한다.
이러한 주상절리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규봉암, 중봉 등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해발 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마치 옥새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 같은 바위 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입석대, 서석대 등 주상절리대를 포함하여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145개소가 분포되어 있다.
또한 수달, 구렁이, 삵,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6종을 포함하여
총 4,066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보물 2점 등 지정문화재 28점이 보유되어 있다.
[출처_무등산 국립공원]
무등산 광석대, 입석대, 서석대 등산코스
□ 지공너덜
무등산엔 두 개의 너덜이 있는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이다.
지공너덜은 장불재에서 규봉까지 사이에 약 3km 남짓한 넓은 돌 바다를 형성하고 있는 너덜바위들이다.
지공너덜에는 크고 작은 바위 사이에 석실이 있는데, 보조국사가 송광사를 창건하기 전에 좌선한 곳으로
보조석굴이라고 부른다. (안내문 편집)
광석대 전체라 할 만큼 세세하게 탐방하고 지공너덜을 거쳐 석불암에 들어왔다.
작은 대웅전과 석굴이 있으나 들어가지 않고 지나친다.
여뀌도 종류가 많아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세로로 볼 땐 제법 모양이 아름다우나 가로로 보면 꽃의 간격이 뜸한 편이다.
가로로 본 여뀌의 모습이다.
이 여뀌를 말린 게 '수료'라는 한자 이름이라 꽃말은 '학업을 마침'으로 수료를 풀어쓴 말이다.
학업을 마침으로 지은 꽃말은 너무 즉흥적이면서도 절묘하다..
짚신나물 꽃
광석대에서 장불재로 들어섰다.
어느 산이든 고개(재, 치)로 들어서면 산을 넘는 고개이거나 정상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이제 잠깐 더 품을 팔면 서석대 정상과 만나게 된다.
물봉선 꽃
□ 무등산 주상절리대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인 것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 입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입석대, 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동 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 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비탈에 있는 너덜겅은 이러한 돌기둥이 무너져 쌓인 것이다.
서있는 바이나, 너덜겅들은 암석의 생성과 풍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자연 유산이므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안내문)
그러고 보면 풍화가 많이 진행된 광석대나 서석대는 보기 좋다.
이 늠름한 바위들 틈새도 세월 따라 틈이 더 크게 벌어진다는 말씀인데...
중간에 뚝뚝 끊어졌어도 워낙 크고 무거운 바위라 바람에 넘어지지 않는다.
여기까지가 입석대 전망데크에서 보는 풍경이다.
입석대 앞에 와서 다시 본다.
대단한 규모의 주상절리로 육지에서 이렇게 큰 걸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무등산밖에 없다.
길가 바위에서 보는 입석대 뒷모습
승천암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 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리자 이무기는 곧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다. (안내문)
입석대 상단
백마능선
해발 800~900m 사이의 2.5km의 대규모 능선으로 백마의 잔등 모양 지현 위 억새가
백마의 갈기와 비슷해 지어진 이름이다.
호남정맥인 이 능선은 부드러운 곡선이 아름답고 큰 경사가 없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장불재를 시작으로 능선을 따라 낙타봉을 거쳐 안양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봄철엔 철쭉군락이 능선을 빨갛게 물들이고 가을철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안내문)
서석대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보이니 조금만 더 오르면 힘든 고비는 끝나는 셈이다.
□ 천왕봉(天王峯)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천왕봉(1,187m)에 올라서면 광주뿐만 아니라 담양, 영암, 나주, 순창 등
호남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며 맑을 땐 지리산도 조망된다.
지왕봉은 꼭대기에 의병장 김덕령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고 담력을 길렀다는 뜀바위가 있다.
인왕봉은 세 봉우리 중 가장 낮으며 서석대 쪽에서 가장 잘 보인다.(안내문)
무등산의 실질적인 정상 역할을 하는 서석대
이 서석대 표지석 뒷면엔 "광주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라고 쓰여 있다.
지리산 정상의 천왕봉 정상석 뒷면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는 유명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처음엔 ‘경남인’이었는데, 많은 이견으로 ‘영남인’을 거쳐 지금의 ‘한국인’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 표지석 뒤의 '광주의 기상'은 범위를 너무 적게 잡았다.
고작 광주가 아니라 호남이라고 범위를 넓히는 게 좋지 않을까.
무등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산객
내려가면서 보는 서석대 정상의 바위
이곳으로도 처음 들어왔다.
어디든 들어가는 곳 모두 경치가 멋지다.
무등산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제465호)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하여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인 기둥 모양인 것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 입석대, 광석대가 대표적이다.
입석대와 규봉은 풍화가 많이 진행되어 기둥 모양이지만, 서석대는 풍화가 덜 진행되어 병풍 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산비탈에 있는 너덜경은 이러한 돌기둥이 무너져 쌓인 것이다.
서있는 바위나 너덜겅들은 암석의 생성과 풍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자연 유적이므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안내문)
중봉 너머 광주시내
□ 서석대(瑞石臺)
서석대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일부로, 입석대보다 풍화작용을 적게 받아 한 면이 1m 미만인 돌기둥들이
약 50여 m에 걸쳐 동서로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이 돌병풍 같은 서석대에 저녁노을이 비치면 수정처럼 반짝인다 하여 '수정병풍'이라고도 불린다.
서석(瑞石)은 선들의 한자씩 표현(음 차용)으로 고대 선돌 숭배 신앙의 중요한 표상이었다.
서석대로 대표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2005.12.16 천연기념물 제465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안내문)
2018.11.10에 다녀온 서석대 사진이다.
혼자 떨어져 있으니 더 큰 게 돋보인다.
저 중봉을 넘어가도 잘 발달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데, 시간이 많아도 귀찮아 가지 않는다.
짚신나물 꽃
뻐꾹채 꽃
차량 회수를 위해 원점 회귀하다 보니 다시 규봉암으로 들어선다.
□ 광석대
하늘을 찌를 듯한 기암괴석 광석대는 입석대, 서석대와 더불어 무등산 3대 석경(石景)으로 꼽힌다.
규봉암에 오르자면 화순 방면에서는 이서면 영평리 장복동 마을에서 오르는 등산로나
광주시 무등산 국립공원 증심사 지구에서나 원효사 지구의 탐방로를 주로 이용한다.
규봉암까지의 소요 시간은 국립공원 입구(증심사 또는 원효사)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안내문)
무등산 한 번에 광석대 곳곳을 누비다 보니 사진이 많아 광석대만 별로도 올렸다.
육지에서 이렇게 다양한 주상절리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산이다.
늘 다시 와도 또 오고 싶은 산이라 이번 산행도 무척이나 즐거웠다.
다만, 날씨가 흐린 게 좀 아쉽다.
언젠가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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