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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무등산

무등산 광석대(규봉 주상절리대) 집중탐구

by 즐풍 2021. 10. 20.

2021_142

 

 

 

2021.9.25 (토)  06:34~14:10, 7시간 36분 산행, 11.5km 이동, 1시간 30분 휴식, 평속 1.8km/h  점차 갬

 

 

언젠가 무등산을 다시 온다면 제일 짧은 코스인 도원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산악회에서는 차량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다면 도로가 좁아 들어갈 수 없는 코스다.

또한 규봉암, 임석대, 서석대가 아니면 특별히 볼만한 구간이 없으므로 별로 선호하지도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다소 불편하나 주차공간은 20~30여 대 정도 댈 정도로 충분하다.

 

무등산은 산이 작아도 광석대, 입석대, 서석대라는 걸출한 주상절리로 산의 가치를 높인다.

장불재 주변의 억새와 겨울철 서리꽃과 더해져 사계절 내내 찾는 사람이 많다.

아쉬운 건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해 연례행사로 개방할 때가 아니면 탐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즐풍은 하루 열릴 때 틈을 내 다녀오기도 했으니 이제 무등산의 주요 포인트는 다 본 셈이다.

 

 

□ 무등산 국립공원

 

무등산은 1972년 5월 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 제21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전체면적 75.425㎢로 광주광역시(북구, 동구)와 전라남도(담양·화순군)에 위치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은 주로 화순안산암, 무등산응회암(석영안산암질응회암, 무등산용암, 석영안산암),

도곡유문암, 미문상화강암, 흑운모화강암, 석영반암, 암맥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등산의 가장 큰 특징은 주상절리이다.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분출 후 지표에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하여

다각형의 돌기둥이 갈라지며 형성된 다각형의 각이 진 기둥을 뜻한다.

이러한 주상절리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규봉암, 중봉 등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해발 1,187m의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는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마치 옥새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새인봉은 장불재에서 서쪽 능선상에

병풍 같은 바위 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입석대, 서석대 등 주상절리대를 포함하여

산봉·기암·괴석 등 경관자원 145개소가 분포되어 있다.

또한 수달, 구렁이, 삵,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6종을 포함하여

총 4,066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보물 2점 등 지정문화재 28점이 보유되어 있다.

                                                                              [출처_무등산 국립공원]

 

 

무등산 광석대, 입석대, 서석대 등산코스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도원명품마을까지 다니는 버스 시간표를 게시했다.

버스를 이용하실 분은 참고하시라.

 

도원탐방센터에서 규봉암까지는 특별히 볼 게 없다.

숲을 걸으며 새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이니 느끼면 그만이다.

가을이면 제법 단풍이 아름다울 산길이다.

 

어찌 보면 나무가 바위를 관통한 듯 보이는 데, 글쎄...

또 어찌 보면 나무가 바위를 들어 올린 느낌도 난다.

궁금하면 직접 가서 확인해보시길...

 

거대한 바위인 데, 평면의 화면은 입체적 크기와 위용을 담아낼 수 없음이 아쉽다.

화면에 흐리지만 모모 씨가 누구누구와 다녀갔다는지, 직위까지 새긴 한자가 보인다.

매직으로 너저분하게 낙서하는 요즘 세태와 달리 다소 품위가 느껴지는 조상님네 글씨지만 누가 알아주랴.

 

구름이 많아 햇빛이 없어 건물을 선명하게 담을 수 없다.

금박 한 '무등산 규봉암'이 돋보인다.

 

규봉암 뒤로 보이는 광석대는 입석대 다음으로 멋지다.

입석대의 규모가 크다고 해도 광대대만큼 광범위하게 퍼져있지 않으니 실질적으로 이곳이 제일 멋지다.

 

□ 광석대(규봉 주상절리대)

 

광석대는 서석대, 입석대와 함께 무등산을 대표하는 3대 주상절리대로서 해발고도 850m에 위치한다.
광석대는 북서쪽에 위치한 지공 너덜과 함께 문화재 명승 제114호로 지정되었다.
사찰인 규봉암을 중심으로 늘어선 주상절리대의 높이는 약 30~40m이며, 최대 높이는 약 7m에 이른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볼 수 없는 규모이고, 구성 암석은 '무등산응회암'이라고 불리는 화산암이다.

                                                                                                                          (안내문)

 

 

 

 

 

 

 

이렇게 규봉암에서 뒤로 보이는 광석대를 보기만 한다는 건 그 실제를 파악하기 힘들다.

 

 

 

관음보살상

 

 

□ 무등산 국립공원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2013년 3월,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체 면적은 75.425㎢이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하늘다람쥐·으름난초 등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출처_무등산 국립공원]

 

 

 

규봉암 주위에는 규봉 십 대(拾臺)라 하여 또 열 개의 바위 군이 마치 부처님과 보살님
그리고 아라한처럼 사찰과 신도들을 보위하고 있다.
송하(松下), 풍혈(風穴), 장추(藏秋), 청학(靑鶴), 송광(松廣), 능엄(楞嚴), 법화(法華),
설법(說法), 은신(隱身), 게성(偈聖) 등이다.
이 밖에 삼존석(三尊石. 여래, 미륵, 관음)과 광석(廣石)을 포함하여 12대(臺)라고도 한다.


규봉 십대(拾臺)니 12대(臺)는 사실 의미도 없다.
소나무 아래에 있으니 송하(松下)라는 건 알겠으나 소나무가 많아 송하도 덩달아 많다.
그 외에 바람이 나온다는 풍혈이나 소나무에 앉은 청학, 몸을 숨기기 좋은 은신 정도는 알겠지만,
그 외에는 불교에 도통한 스님이 아니고는 알아낼 도리가 없겠다.
예전에 고명한 스님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이 광석대 곳곳을 탐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단독산행을 하므로 갈 수 있는 모든 곳을 찾아들어 간다.

그런 이유로 사진이 많아 규봉암의 광석대만 별도로 포스팅한다.

 

스님들, 아니 군중이 모여 설법을 듣는 느낌이다.

맞던 틀리던 이 바위군을 설법(說法)이라 하자.

 

중량급 주상절리대

 

 

 

 

 

이곳 돌담은 높은 데, 위엔 아무것도 없이 수풀만 무성하다.

 

 

 

이렇게 노출된 바위는 용암이 수축되는 과정에서 갈라지고 쪼개지며 주상절리가 되었다.

이 주상절리 안쪽의 용암은 그대로 거대한 바위로 변해 돌덩이에 지나지 않겠다.

 

양쪽 바위틈이 넘어가는 통로다.

 

 

 

쿵, 하고 하늘에서 떨어진 듯 이 산에 박혀 요지부동 안 하는 주상절리

 

 

 

어떻게 이렇게 각이 지고 곧게 뻗을 수 있을까?

이 바위가 영험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몇 개 이름이 보인다.

니들 이름은 다 까발려졌어...

 

 

 

 

 

쭉쭉죽~

경쟁하는 고만고만하게 큰 애들

 

풍화작용으로 깨지고 갈라지고 금이가 니 언젠가 돌이 되고 자갈이 되며 떨어지리라.

 

이 바위는 풍화 정도가 더 심하다.

위에 V자 모양의 쐐기까지 있어 겨울에 얼음이 얼면 부피가 커져 바위 틈새는 점점 커진다.

이런 틈이 벌어지길 연년이 계속되면 가장 먼저 떨어져 나갈 바위다.

오른쪽 바위는 벌써 많이 밀려나간 상태다.

 

 

 

이곳이 885m의 높이라 아랫마을에 핀 안개가 멋지게 보인다. 

 

바다처럼 보이는 안개

 

 

 

1, 2, 3, 4, 5단 바위까지 다양하게 가로로 잘린 바위들이다.

 

 

 

 

 

이 거대한 주상절리 위에 있는 게 피뢰침 맞지?

번개라도 맞으면 파괴될까 봐 세운 걸까?

 

너는 도대체 키가 얼마나 되나?

 

단풍보다 색이 더 곱고 잎이 마르지도 않았다.

 

 

 

 

□ 지공 너덜

무등산엔 두 개의 너덜이 있는데, 덕산 너덜과 지공 너덜이다.
지공 너덜은 장불재에서 규봉까지 사이에 약 3km 남짓한 넓은 돌 바다를 형성하고 있는 너덜바위들이다.
지공 너덜에는 크고 작은 바위 사이에 석실이 있는데, 보조국사가 송광사를 창건하기 전에 좌선한 곳으로 

보조석 굴이라고 부른다.  (안내문 편집)

 

지공 너덜로 들어서며 오랜 염원이던 광석대 탐방을 끝낸다.

꿈을 어떻게 이룰까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다.

이달 초 설악산 용아장성 뜀바위에서 두 명이 추락해 숨졌는 뉴스를 봤다.

가능할 거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나므로 산행은 늘 긴장하고 섣불리 덤비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