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103
2021.7.22 (목) 오전 11시에 잠깐 탐방
여름 하면 바다, 바다 하면 부산이지만 아직까지 타지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이 있다.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기장군의 양대 해수욕장 중 하나인 임랑해수욕장이 그 주인공이다.
입에 머무르는 느낌마저 따뜻한 ‘임랑’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송림(松林)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波浪)의 두 글자에서 유래되었다.
임랑해수욕장의 백사장은 1km 이상 이어지며 바다를 감싸고 있는데 그 색이 매우 밝은 게 특징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첫눈에 하얀 백사장에 반하고 말 것이다.
임랑해수욕장 또한 부산의 여느 바닷가처럼 여름이면 어김없이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즐비하다.
비교적 파도가 높은 편이어서 서핑을 즐기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물놀이와 야영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샤워실, 탈의실을 비롯해 각종 물품 대여도 가능하다.
대형 해수욕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평상이나 방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민박, 펜션, 횟집들도 있으니 가족단위 방문객이나 연인, 친구 등과 함께 각종 모임을 가지기에도 좋다.
임랑해수욕장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의 밤은 다른 어떤 바다보다 아름답다.
네온사인이 즐비한 야경을 상상하는 이들이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파도에 부서지는 은색 달빛을 만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달이 파도를 계속해서 밀어내기라도 하듯 부서지는 포말은 밤바다의 분위기를 더욱 그윽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임랑해수욕장 인근에는 기장의 4대 고찰 중, 장안사와 묘관음사가 위치해 있다.
조용한 바닷길을 따라 걷다 인근의 산사로 이어지는 여정은 마음까지 평안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한낮의 푸르른 바다와 시원하게 부는 바닷바람, 오래된 절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 밤바다로 이어지는 산책까지.
네온사인이 빛나는 도시 대신 파도에 비치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은 이에게는 임랑해수욕장만한 곳이 없다.
[비짓 부산]
모래사장은 바다로 다가가면서 푹 꺼지는 느낌이다.
어느 가족의 단란한 한 때
이족 바다는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인다.
건너편은 고리원자력 발전소이다.
고리원자력 발전소가 부산에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마을에서 내려오는 개울이 해수욕장을 관통한다.
11시가 넘었는데도 해변엔 별로 사람이 없다.
고리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워서 그런가?
해변가엔 건물은 물론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도 아닌 평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경기가 살아나야 활기를 띨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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