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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부산의 자랑이자 기장 팔경 중 하나인 일광해수욕장

by 즐풍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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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2  (목)  오전 10시 전후 탐방

 

 

부산시민이 사랑하는 바다, 일광해수욕장

역사적으로 기장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일광해수욕장은 과거에 해안선을 따라 노송 숲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고려시대부터 정몽주를 비롯한 인사들이 유람했던 절경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일광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 일광면 삼성리의 이름은 삼성대(三聖臺)에서 유래되었다. 

삼성대는 ‘샘섟대’라는 옛말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샘은 약수샘, 섟은 배를 매어두는 곳을 말한다고 한다. 

현재는 백사장의 가운데 둔덕을 가리켜 삼성대라고 부른다.

 

일광해수욕장은 1953년 발표된 오영수의 단편소설 <갯마을>의 배경이 될 만큼 

부산의 바다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1965년 김수용 감독의 영화 '갯마을'이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소설 <갯마을>은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란 해녀의 딸 해순이 주인공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고된 삶을 어쩌지 못해 바다를 떠났다가도 결국 갯마을로 돌아오고 마는 

여인의 곡절 있는 인생사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소설 <갯마을>과 영화 <갯마을>의 자취는 마을에 남아 1995년부터는 해변축제로 발전했다. 

작품을 테마로 마당극 공연을 덧입힌 ‘갯마을 마당극 축제’는 매년 여름에 열린다. 

이는 해녀를 주제로 한 전국의 유일의 바다 문화 축제이다. 

행사 기간에는 트로트 콘서트, 해녀 물질, 기장의 전통적인 어업방식인 후릿그물 체험도 할 수 있다.

 

일광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해 수심이 얕고 파도가 약한 편이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여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여전히 평상 문화가 남아있고 백사장에서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일광해수욕장만이 간직한 매력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해양 레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송정해수욕장에 버금가는 새로운 해양 레포츠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트스키, 플라이 피쉬,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디스코 보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젊은 피서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부산의 오래된 바닷가 마을의 모습부터 새로운 해양 레포츠 체험까지,

부산 바다의 옛 모습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일광해수욕장. 

부산 바다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 일광해수욕장의 매력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비짓 부산]

 

 

 

기장군은 부산시에 속해 있으면서도 기장군대로 기장 8경을 갖고 있다.

일광해수욕장은 기장 3경에 해당한다.

1963년 1월 1일 부산이 정부직할시로 승격하며 기장읍의 송정리가 편입되었으며,

1995년 1월 1일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광역시로 개칭된 후, 3월 1일 행정구역이 확장되면서 나머지 기장군이 편입되었다.

기장군이 부산광역시에 편입되면서 혜택을 더 받는지는 몰라도 기장 8경을 갖고 있는 걸 보면 나음대로 자치권은 갖고 있다.

 

오전 10시인데도 아직은 뜸하다.

도심에 있는 부산의 여느 해수욕장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마을을 지나는 하천이 이곳 해수욕장을 거쳐 바다로 나간다.

 

 

 

 

일광해수욕장은 일광면 삼성리에 있다.

모래사장은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학리 어구까지 마치 원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백사장의 주위에는 수백 년이 넘은 노송들이 우거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졌다.

멀리 동해 바다에서 보면 이천에서 학리까지는 그 모습이 내륙의 풍수지리설의 명당지 중 하나인 복주머니 모양과 같다.

일광해수욕장은 지평선의 양끝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여느 해수욕장과는 달리 한눈에 들어오며

그래서 장엄하다거나 광활하다기보다는 아늑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백사장 오른쪽 끝자리에 위치한 학리마을에서는 이름 그대로 학이 노송 위를 무리 지어 날았고,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강송정(江松亭)의 포구에는 백구(白鷗)가 날고 있어 그야말로 평사낙구(平沙落鷗)의 승경(勝景)이었다.

그리하여 일광해수욕장을 기장 8경의 하나로 꼽았다.
백사장의 한가운데에는 고려말 정몽주(鄭夢周)ㆍ이색(李穡)ㆍ이숭인(李崇仁)의

세 성인(聖人)이 유람하였다고 전하는 삼성대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백사장의 경치는 자못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해수욕장과 주위의 다정한 어촌의 정경이 어울려 살아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국의 어느 곳보다도 어촌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1953년 문예지에 발표되고 1965년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됨)이란 소설이

우연히 탄생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를 기념하여 기장군에서는 매년 여름 해수욕장 개장 때를 맞추어 갯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일광해수욕장은 부산에서 동해남부선(일광역 하차)을 이용하면 기차여행의 멋을 즐길 수 있고,

승용차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휴식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이다.                                         [출처_기장군청]

 

 

바다로 나가는 선박의 조형물

 

이곳도 수심이 낮아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곳이다.

 

 

 

 

 

 

 

 

 

 

 

 

 

 

 

도심 주변에 있는 해수욕장은 나무 그늘이 없는 게 흠이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파라솔

 

 

 

 

 

 

 

 

여름 한 철 코로나가 없다면 도심과 가까운 부산의 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도 없을 것이다.

그때 20~30분만 밖에 있는 기장의 일광해수욕장에선 한결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 치이느냐, 아니면 여유를 느끼며 느긋한 휴식을 갖는다는 각자의 선택이다.

일광해수욕장도 여느 부산의 해수욕장과 다를 바 없이 깨끗하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