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국립공원 탐방/한려수도해상

거제도 제1경인 거제해금강(갈도)의 비경

by 즐풍 2021. 6. 27.

2021_74

 

 

2021.6.20. (일) 09:50~10:20  30여 분 유람선으로 탐방

 

 

이른 아침부터 여차홍포 비경을 시작으로 여차몽돌해수욕장,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을 봤다.

신선대까지 둘러보고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를 들어가기 위해 해금강 매표소 앞까지 왔어도

아직 여덟 시가 안 된 상태라 먼저 식사부터 했다.

한 시간 일찍 끊은 유람선을 시간에 맞춰 타며 거제도의 제일가는 해금강 탐방에 들어간다.

 

해금강을 말 그대로 바다에 있는 금강이므로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해금강 매표소가 있는 거제도에서 봤을 땐 별게 아니던 섬이 막상 유람선에서 보니 비경이다.

몇 개의 섬이 기암괴석의 거대한 바위로 태초 이래로 바람과 파도에 침식된 자연이 만든 걸작이다.

이 걸작은 또 세월이 지나며 침식이 진행되면 또 다른 형태의 상상할 수 없는 명작을 만들 것이다.

 

 

□ 거제 해금강(갈곶도, 갈도)

 

해금강마을 남쪽 약500m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로,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인 갈도(葛島)보다는 바다의 금강산을 뜻하는 해금강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40곳의 명승 가운데 강원도 강릉시 명주 청학동의 소금강에 이어 두 번째로 1971년 3월 23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면적 121,488㎡, 높이 116m, 폭 67.3m로 한 송이 부용(연꽃)이 피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3개의 봉우리가 조화를 이뤄 신선 같다고 하여 ‘삼신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억 년 파도와 바람에 씻긴 형상이 갖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등으로 둘러싸인 해금강은

서불(서복)이 중국 진시황제의 불로 장생초를 구하러 왔다고 하여 ‘약초 섬’이라고도 부른다.
우제봉 절벽 아래 ‘서불과차’란 글씨를 써놓았으나 1959년 태풍 ‘사라’로 소실되어 지금은 글자 흔적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배를 타고 지나칠 때 찾아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기를 권장한다.

한편, 수십 미터 절벽에 새겨 놓은 만물상과 열십자로 드러나는 십자동굴은 가히 조물주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자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의 모습 또한 환상적이며 선상 관광을 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도 소문난 거제 해금강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거제시청 안내문)

 

 

해금강 여객선은 운임 17,000원에 외도 보타니아 요금 11,000원을 합해 28,000원을 선불로 받는다.

거제 주민은 코로나로 시국이 어렵다고 입도 후 신분증으로 확인 후 11,000원은 돌려받는다.

우제봉을 막 돌아가는 중이다.

 

가까이서 보는 해금강 뒤쪽

 

해금강 선착장 쪽 암릉

 

이 암릉 역시 해금강 선착장 쪽 마지막 구간으로 직전 사진에서 넓은 바다로 좀 더 나간 풍경이다.

 

이 해협을 통과하면 오른쪽 해금강(갈도)을 절반 돌며 해금강의 비경을 맛보게 된다.

 

드디어 이 바위를 시작으로 해금강의 비경이 시작된다.

 

첫 번째 풍경은 사자바위로 시작한다.

 

조금 더 들어가니 사자의 형태가 조금씩 드러난다.

 

햇빛이 참 고약하게 역광을 만들어 그냥 실루엣 정도로만 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날씨가 이만하기 다행이다.

 

 

앞서가는 다른 팀 여객선은 다른 포구에서 뜬 것이다.

 

미륵바위라고 한다.

불심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에 지은 이름이다.

지금 같으면 남근바위라 부르기 딱 좋다.

 

뿌리까지 드러났다. 뿌리가 있어야 말이 된다.

 

미륵바위는 거의 암릉 상단에 있구나...

 

유람선이 해금강에 너무 가까이 간다.

좀 더 멀면 전체 모습을 담기 좋은데, 가까울 뿐 아니라 속도도 높아 흔들리는 유람선에서 사진 찍어대기 빠쁘다.

 

해금강의 이렇게 멋지니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이어 명승지 2호로 지정될만하다.

 

이렇게 멋진 풍광은 거제도에서 아예 안 보이는 풍경이라 유람선을 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순광으로 잡아 보는 사자바위

 

바위 당겨보기

 

 

바위가 어우러져 열심히 모양을 보여주나 너무 가까워 전체를 잡을 수 없다.

우리가 탄 여객선은 다소 작은 배라 이곳까지 들어오지만, 큰 배는 이곳을 들어올 수 없다.

그러니 큰 배가 좋을 때도 있고, 작은 배가 좋을 때도 있다.

 

저기 보이는 큰 배는 우리처럼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

 

신랑·신부바위라는 데 신부바위는 어느 태풍에 무너져 내리고 지금은 신랑바위 밖에 없다고 한다.

이 바위도 언젠가 사라지면 후대 사람들은 이 시대의 블로그를 뒤져 원형을 확인할 것이다.

 

넌 이름이 뭐니?

꼭 선머슴처럼 생겼다.

 

 

 

선장은 운행하며 열심히 해금강의 대한 설명을 하고 있으나 즐풍은 사진 찍는데 집중한다.

설명을 듣는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요즘 같이 나이 먹어선 금방 잊기 쉽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으니 무조건 셔터를 눌러댄다.

 

그저 보이는 대로 느끼면 그뿐이다.

 

이렇게 10여 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에 해금강 탐방을 마쳤다.

지금부터는 전속력으로 외도 보타니아로 달릴 것이다.

짧은 시간의 탐방이지만 이곳의 원래 이름인 갈도, 또는 갈곶도보다 해금강을 알려진 이유를 알겠다.

거제 1경은 나머지 8경을 합친 만큼의 가치를 갖는 멋진 풍광이다.

이는 오래전 명승 2호로 지정된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