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33
2021.4.10. (토) 07:36~16:03, 15km 이동, 8시간 26분 산책
하루 종일 갯가의 바위만 탔더니 오지게 힘들다.
절반은 바위로 된 산인 셈이고 절반은 크고 작은 바위다.
이런 바위를 걷다보니 일반 산행의 두 배는 더 힘들다.
열심히 걸으면 오늘 끝내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다.
겨우 1/3 정도 지났을 뿐이니 앞으로 갈 여정이 많다.
세 달 동안 남는 게 시간이니 오늘 못 하면 내일과 내일의 내일로 미루어도 좋다.
어느 작은 굴에 들어가 보는 풍경
고운 모래 입자가 일품인 해수욕장 뒤로 보기 좋게 펜션이 자리했다.
여수 돌산도만 해도 풍광이 좋은 덴 펜션이 차지한다.
풍광 좋은 바닷가는 그린벨트로 남겨두는 좋은데...
연두색 봄과 만나는 해안 풍광이 보기 좋다.
여수 밤바다란 노래가 어느 날 공전의 히트를 쳤다.
펜션 이름마저 여수 밤바다이니 잘 부른 노래 하나로 먹고사는 사람들 참 많다
내려가지 못하는 바위
다른 듯 닮은 풍광이 많지만, 모두 나름대로 특색이 다 다르다.
주상절리는 아니되 주상절리 삘이 나는 바위다.
멀리 보이는 몽돌해수욕장
이 정도로 평평한 바위라면 누구라도 걷기 좋은데...
이렇게 큰 바위가 가로막아도 피해 가는 덴 문제없다.
거친 파도를 보다가 잔잔한 수면을 보는 듯한 바위다.
바위 색깔로 물이 들고나가는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
서해나 남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걸 알 수 있다.
이런 구간은 지나기 어려운 구간이다.
이곳은 접근하기 힘들어 아무도 오지 않는 오지의 해수욕장이다.
이런데 텐트 하나 치고 며칠 잘 놀면 좋겠다.
해안을 막 기어 나오는 거북의 형상을 한 바위다.
숙소로 가는 대중교통을 카카오 맵으로 검색했더니 111번 버스를 타면 죽포에서 내리면된다.
버스에서 잠깐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자막에 죽포란 글자가 흐르는 걸 보고 깜짝 놀라 하차했다.
내리고 보니 둔전이다, 젠장....
다음 정류장 “죽포” 란 글자를 미처 다 보지 못하고 한 정거장 전에 내린 것이다.
둔전에서 죽포는 한 정거장이라지만 산을 넘어야 하기에 제법 긴 거리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려면 28분을 기다려야 하니 미친 김에 한 번 더 미치기로 한다.
승용차는 돌산터널을 통과함으로 순식간에 지나지만 버스 길은 구도로를 이용해 구불구불 길기만 하다.
그 험한 바위길을 걸었는데, 포장도로라 우습게 보고 걸었으나 2.5km 산길을 걷는데 46분 걸렸다.
갯가길에 미친 걸음까지 합치면 17.5km를 걸었으니 쓸데없는 곳에도 열정을 바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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