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31
2021.4.9. (금) 오전에 잠깐
어제 오후에 파 손질을 해드렸던 농가에서 감사하게도 중파와 갓김치, 김치를 넉넉하게 주신다.
농사랄 것도 없이 탁자에 둘러앉아 한담을 나누며 파 다듬기를 하니 벌써 친근해졌다.
오늘 시장에 가서 여러 해물을 사다 파전을 해 먹기로 하고 함께 시장을 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오늘이 여수 장날이다.
파전에 쓸 재료를 산 후 배를 가른 아구 세 마리를 1만 원에 구입했다.
배를 가른 아구를 보면 통닭을 가른 것처럼 크다.
이렇게 싱싱하고 큰 아구 세 마리가 1만 원이라니 바닷가라 그런가 너무 싼 느낌이다.
건너편 시장으로 이동해 다른 것도 사고, 식자재마트에 들려 또 필요한 물품을 구입했다.
교직과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셨다는 분들은 부부가 함께 오셨고, 교수를 하신 분과 즐풍은 혼자 왔다.
파전은 중파 외에도 낮에 논가 도랑에서 채취한 순하디 순한 미나리도 함께 넣었다
두 분 사모님이 파전과 아구 맑은탕을 만드셨는데, 맛이 일품이다.
아귀탕은흐물흐물하게 살이 녹아내려 먹기 좋다.
어제 점심은 농가에서 배가 터지도록 과식하고 오늘 요리는 점심과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었다.
방은 보일러가 빵빵하게 돌아가니 배 부르고 등 따듯하니 그야말로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도로변 난전에서 파는 농산물
드디어 서시장에 들어선다.
아구 배를 가른 게 통닭 배를 가른 듯 보인다.
싱싱한 해물
냇가를 가로지르는 다리엔 생선을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중
이건 무슨 꽃봉오리인데 무릎 관절에 좋다고 한다.
장날이라 그런지 시장은 북새통이다.
여수가 지역사회인데도 활기차게 느껴진다.
건너편 여수시장은 조금 한가한 편이다.
서시장 건너편의 여수 전통시장
여수 시민은 좋으시겠다.
싱싱한 해산물 싸게 드실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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