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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목우와 함께한 감악산 출렁다리와 단풍

by 즐풍 2019. 10. 27.







2019.10.27. 10:40~12:10(이동 거리: 3km, 전체 시간: 한 시간 30분)  맑음




어제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며 노적봉에서 백운대와 만경대를 조망했다.

거의 절정에 이른 단풍을 보며 가을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하산길에 서벽밴드를 탈 때 짜릿한 외줄 타기의 긴장도 느끼며 여우굴 주변의 더 붉은 단풍도 감상했다.

온전히 하루를 투자한 북한산 단풍산행이었다.


오늘은 파주 자운서원과 벽초지수목원을 가자고 했으나 이왕 가는 김에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더 보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자운서원, 벽초지수목원, 마장호수 출렁다리의 지도롤 보며 이 순서로 진행할 생각이었다.

막상 출발하자 감악산 출렁다리도 보는 게 좋겠다 싶어 가장 먼 감악산으로 향한다.

각각의 명소가 멀리 떨어져 잇어 오늘 해 지기 전에 상 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간 파주 지역에도 도로가 여기저기 신설되어 내비가 알려준 길로 가다 보니 한참 낯설다.

이런 추세로 가다간 전국이 다 도로망으로 뒤덮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농경지가 줄어드는 만큼 농산물의 가격도 점차 오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래도 농업 기술 개발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아져 이런 우려가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

  


제일 큰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은 붐빌 거 같아 인정휴게소와 범륜사 중간의 외부주차장에 주차했다.

100여 m 걸어 밤륜사 쪽으로 걸으며 올려다본 감악산 출렁다리

이때가 10:40 경인데 제법 방문객이 많다.    





나야 벌써 세 번째 방문이지만, 목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주말이면 늘 혼자 지방 산행 다닌다고 목우를 과부로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자주 함께해야겠다.















범륜사 방향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





건너편에 팔각정 정자도 보인다.





팔각정 정자쪽으로 건너와서 반대편으로 바라본다.




출렁다리는 파주시 경계에 있어도 감악산은 파주시와, 양주시, 연천군이 각각 경계를 이룬다.

이 출렁다리는 도로 건설로 잘려나간 설마리 골짜기를 하나로 연결하며

새로 만든 감악산 둘레길이 파주-양주-연천을 하나로 이어주는 소통의 길이 될 것이라는 안내문이다.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가 전국 산하에 출렁다리 건설을 촉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단단히 했다.

이 출렁다리가 생길 때만 해도 150m는 전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는데, 원주 소금산에 200m 출렁다리가 생기며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충남 예산의 예당호에 놓인 출렁다리는 402m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길다.

경남 거창 우두산엔 최근 Y자형 출렁다리가 생기며 기존 ㅡ자형 출렁다리와는 전혀 다른 형태다.

비록 110m로 잛지만 Y자 모양으로 기존 형태와 달라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해 새로운 명물로 등장할 태세다.

길이 경쟁은 한동안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경북 안동시는 안동호에 세계에서 제일 긴 750m의 출렁다리를 2021년에 준공에 길이 도전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이렇게 더 길고 더 새로운 출렁다리가 생기며 충남 청양의 칠갑산 출렁다리는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 방문객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청양군에선 방문객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게 출렁다리가 생기는 지역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경기가 살아나는 효과를 톡톡히 즐기고 있다.

당장 택시나 버스 등 교통수단은 물론 음식점과 지역 관광지를 찾는 부수적 효과에 반색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논산의 탑정호, 장성군의 장성호, 제천 청풍호, 순천 체계산의 구름다리 등

수없이 많은 출렁다리가 줄줄이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뭐, 이런 출렁다리가 생기면 산악회나 관광회사도 덩달아 회원을 모집할 테니 내심 더 많은 출렁다리가 생기길 바란다.

그나저나 그 많은 출렁다리를 언제 다 보냐?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범륜사와 운계폭포는 물론 전망대에서 주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가 생긴지도 벌써 3년이나 지났기에 이젠 방문객이 뜸하겠거니 하고 찾았지만, 가을 단풍과 맞물려 여전히 방문객이 넘친다.





이 출렁다리는 길을 가로질러 양쪽 능선에 걸쳐 있어 다리 아래도 차량이 지나는 걸 볼 수 있다.

이게 여느 출렁다리와 다른 점이다.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세찬 공격을 막아내어 설마리 지역을 사수하고 서울 지역 진입을 3일간 차단한

영국군 글로스터 부대원들의 임무수행 공적을 기리고자 부제(Sub name)를 The Gloucester Heroes Bridge로 명명했다.  (안내문)









운계폭포는 갈수기라 물이 흐르지 않고 하단부에만 약간의 물이 고여있다.





범륜사 경내를 둘러보고 잠시 후 들리게 될 2층 전망대















화강암 용 작품 위에 대리석으로 만든 동자승을 모셨다.





범륜사 대웅전










이 은행나무는 자른지 1년도 훨씬 지나 보인다.

그런데도 은행잎이 나와 자라는 걸 보면,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마의태자가 지팡이로 쓰던 은행나무를 꽂은 게 자란거라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거 같다.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 위아래도 도로가 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을 단풍이 다 지기 전에 감악산 출렁다리와 연계해 감악산 단풍을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우린 어제 북한산 단풍 구경을 끝냈기에 다음 코스인 벽초지 수목원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