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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가봤어?

by 즐풍 2019. 9. 2.





2018.05.05. 토  어린이날 탐방


 

아침에 본 포천 아트밸리, 연천 재인폭포에 이어 다시 포천으로 건너와 비둘기낭폭포를 보았다.

비둘기낭폭포는 입구를 봉쇄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비둘기낭폭포를 나오면 머지않은 곳에 하늘다리가 보여 걸어가 보기로 한다.


포천 한탕강에 하늘다리가 생긴다는 건 진작에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다.

최근 하늘다리가 5월 13일에 개통된다는 뉴스가 뜬 후 금요일인 어제 포천군과 현장 관계자를 통해 임시 개방하는지 알아봤다.

그들은 당연히 개장하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답변만을 반복한다.



그러나 점점 하늘다리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통행하는 게 눈에 띈다.

워낙 산에 가는 걸 좋아 해 아내와 함께 여행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다 보니 오늘이 아니면 이 하늘다리를 건너기 힘들다.

그런데 공식적인 개통도 하기 전에 이렇게 통행이 가능하니 천만다행이다.





하늘다리는 중간에 보를 설치하여 길이가 200m나 되지만, 여느 출렁다리 보다 덜 출렁거려 건너는데 별로 고소감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의 출렁다리나 하늘다리가 빨간색을 칠해 눈에 띄는 데 반해 한탄강출렁다리는 회색빛이다.

개통까지 일주일이란 시간이 더 남았으니 빨간색 페인틀르 칠할 시간은 충분한 데, 어찌 될런지 자못 궁금하다.






중간에 저렇게 두어 군데 투명 유리를 설치해 바닥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허공을 딛는 기분으로 건너기를 다소 망설이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늘다리 아래를 흐르는 한탄강은 상류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 지 누런 물이 흘러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200m인 하늘다리를 다 건너와 반대편에서 잡아본 다리 전경 



좀 더 길게 잡아본 풍경

위엔 카메라로 이 사진은 폰카의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한 사진이다.

장단점은 있으나 파노라마 사진이 더 길게 느껴진다.  



하늘다를 건너편 고개를 넘어 뒤에 있는 하늘다리 2탄인 마당교를 넘어야 비로소 다리를 다 건넜다고 말 할 수 있다.

그 고개를 넘으며 내려다 본 하늘다리는 통행 시간이 있는지 다리를 봉쇄하는 문이 설치된 게 보인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안내도에서 4번이 하늘다리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하늘다리의 축소판인 꼬마 마당교가 나온다.

크기는 작아도 다리 난간을 주상절이와 비둘기낭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설치하여 제법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앞서 걸은 하늘다리와 마찬가지로 현수교로 설치했다. 



작은 하늘다리인 이 마당교 아래로 흐르는 물은 좀 전의 본류와 달리 깨끗한 물이 흐른다. 









마당교의 한자명은 광장교(廣場橋)로 너른 마당이란 뜻이다. 






다시 하늘다리를 건너왔다. 



이 하늘다리는 개통 전이라 이렇게 출입금지 라인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는 형식상일 뿐 사람들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이 선을 넘어 하늘다리를 맘놓고 통행한다.

나도 그 덕분에 다시 오는 수고를 줄이고 개통 전에 지신밟기를 하며 미리 축하를 건냈다. 



하늘다리는 이렇게 나선형으로 한 바퀴 돌아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혹여 오늘 하늘다리를 못 건너편 어쩌나 하는 조바심은 기우로 끝나게 돼 다행이다.
가족과 함께 포천을 다녀간 건 20여 년 전 포천 명성산의 억새를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아내와 둘이서만 함께했지만, 이 하늘다리로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당연히 이 하늘다리는 지척에 있는 비둘기낭폭포와 연계하여 함께 탐방해야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