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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도봉산·사패산

도봉산 어디까지 가봤니?

by 즐풍 2019. 6. 12.






2018.05.07. 월(어린이날 대체휴일) 09:17~16:35(이동 거리 11.52km, 이동 시간 06:47, 휴식 시간 01:21, 평균 속도 2.1km/h) 

                                                                (최고 고도 728m,  최저 고도 117m)       날씨: 흐림



토요일인 그제 포천 관광지를 다녀 온 후 어젠 비가 내리는 가운데 블로그 작성하며 하루 잘 쉬었다.

지방 산행을 나가자니 귀찮아 가까운 도봉산을 다녀온다.

당초 여성봉으로 오를 생각이었으나 생각없이 걷다 보니 송추골로 들어섰을 땐 되돌릴 수 없을만큼 들어선 다음이다.

벌써부터 정신이 깜빡깜빡 하니 노년이 걱정된다.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산행을 시작할 때 먹구름이 잔뜩 끼어 우비를 준비했어야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날이 좋아진다.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 산행하기엔 조금 두꺼운 상의를 입었으나 제법 움직임에도 그렇게 땀이 나지 않는다.

지난 주 북한산 종주할 땐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 감기만 빼면 오늘 커디션은 매우 좋다.

이번 주말엔 영알에 있는 신불산과 간월산의 공룡능선은 문제없이 거뜬히 등산을 끝내겠다. 



도봉산 등산코스 




송추골로 올라와 능선에 접어드니 벌써부터 칼바위가 보이는 게 암릉이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칼바위능선이 우이암 방향으로 길게 뻗어내린다. 



왼쪽 바위는 정면으로 오를 방법은 없으나 우회하며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발견했는 데, 언제 함 도전해 봐야겠다. 



Y계곡 상단부터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주봉, 에덴의동산 등 도봉산 주요 봉우리를 한꺼번에 본다.

명당인데 날씨가 흐려 선명한 사진을 얻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쉽다. 



도봉산 정상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 기가 막히다 

이쪽은 아기자기한 바위군락이 멋지고, 다락능선에서 오를 땐 만장봉과 선인봉, 자운봉의 거대한 암릉이 시원하다.



좀 전에 칼바위를 조망하던 건너편 조망바위다.

저 능선은 전망바위 중간에 설치한 난간을 이용하거나 전망바위 뒤로 넘기도 한다. 



한결 가까워진 주봉과 뜀바위, 그리고 만장봉 머리와 오른쪽으로 에덴의동산에서 흘러내리는 암릉이다. 



오봉산 정상 암릉과 송추계곡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길이 막힌 곳이다. 



맨 왼쪽 바위 정상에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제일 높은 신선대이다. 



이 바위도 막혔으나 다녀올 사람은 이미 다 다녀왔다는....






맨 앞쪽 바위가 주봉이다. 



주봉(柱峯)은 정규등산로에서 조금 비켜난 곳에 있어 일반인은 잘 모른다.

반대 방향에서 보면 뱀대가리처럼 보여 다소 징글맞기도 한데, 이 바위에서 암벽훈련을 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이 바위를 볼 때마다 서정주 시인의 '화사(花蛇)'가 떠오르는 것은 내 마음 탓인가?



이 바위도 일반인이 볼 수 없다는....






에덴의동산에 오르며 폰카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잡은 맨 왼쪽 주봉, 중간이 뜀바위, 우측에 신선대, 맨 우측이 자운봉이다.

화각 17인 카메라로 잡아도 좌우측의 상다 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데, 이럴 땐 폰카의 파노라마가 기능이 좋다.



신선대부터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도 파노라마로 잡았으나 빛이 과하게 들어간 게 흠이다. 



자운봉과 만장봉, 선인봉은 다락능선을 오르며 볼 때 가장 멋지다.

호랑이 송곳니처럼 길게 뻗은 뿌리까지 온전히 드러난 모습은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이 풍경은 에덴의동산에서 잡는다. 



좀 전 에덴의동산에 오르며 잡았던 풍경 보다 에덴의동산 정상에서 잡은 이 풍경이 더 멋지다.

이곳에 오면 도봉산 비경의 가장 가까이서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신선대 정상의 등산객들, 우측은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이다. 






뒷 배경이 없다면 도봉산에서 가장 멋진 소나무도 이 에덴의동산에 다 모여있다. 



아래쪽 명품 소나무 



위쪽 명품 소나무 



에덴의동산에서 바로 만경봉쪽으로 넘어가는 데, 고개에 공단직원 두명이 지키고 있다.

내가 먼저 그들을 봤기에 소리도 없이 뒤로 돌아 저 뜀바위 왼쪽 나무숲 사이로 올라가 통과한다.

이리 저리 비경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재미가 좋다. 



뜀바위 하단부에 올라 좀 전의 에덴의바위 전경을 잡아본다. 언뜻 칼바위와 비슷한 풍경을 보여준다. 



이곳이 아니라면 이런 비경을 볼 수 없다. 



Y계곡을 오르면 만나게 될 전망대를 신선대 가는 방향에서 잡아본다. 



자운봉 아래쪽에서 다시보는 전망대 



이번엔 신선대 정상에서 잡아본 에덴의동산이다. 

손에 잡힐듯 지척에 있으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꿈의 동산이다.  



이번엔 만장봉 바로 앞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에덴의동산이다. 



뜀바위와 신선대가 다른 얼굴을 내보인다. 



왼쪽부터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자운봉 새끼 



만장봉 정상 



좀 전에 보았던 Y계곡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운봉 일대 



도봉산에서 가장 스릴있는 Y계곡이다.

오른쪽 통신탑이 포대능선 정상이고 큰바위를 왼쪽으로 돌아 바위에 설치된 와이어로프를 타고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

멀리서 보면 흡사 Y자 같아 Y계곡으로 불리는 데, 왼쪽 사람들이 모든 난관을 통과하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그림이 참 멋지다. 



좀 더 길게 잡아보면... 

설악산 용아장성을 걷는 느낌도 난다. 



시원한 자운봉 일대 



이 바위는 도저히 오를 수 없으나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잠시 후 뒤로 올라가 맨 뒤에 있는 바위를 따로 담아본다. 



좀 전의 그 바위 뒤에서 잡아본 뒷바위 



더 진행하면 포대능선을 거쳐 회룡사거리에서 송추계곡으로 하산한다.

그러자면 시간이 제법 필요한데, 오후에 약속이 있어 중간에 끊어서 하산한다. 

숲은 우거졌다고 하지만, 빈 공간이 많아 숲을 헤치긴 어렵지 않다. 다만, 걱정되는 건 그놈의 살인진드기다.

하산하면 바짓단부터 상의, 모자는 물론 배낭도 벗어 모두 탈탈 털털어내야 안심이 된다.


벌써 날이 더워 마을이 있는 계곡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성급하게 물에 발을 담근다.

한동안 계곡이 시끌벅쩍하겠다. 

산철쭉에 잠시 눈길을 주며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