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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관악·삼성·수락·불암산

관악산에서 제일 멋진 곳은?

by 즐풍 2019. 5. 20.

 

작년 가을(2009년)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면서 거주 관계상 대부분의 산행은 북한산과 도봉산으로 한정되었다. 이 두 산은 가까우니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가능하므로 급할 것은 없고, 좀 더 시야를 넓게 잡으니 관악산이 보인다.

 

  

관악산 연주대

 

 

2007년인가 아내와 함께 관악산 연주대를 오른다는 게 사전준비 부족으로 길을 잘못 들어 올라간 게 바로 옆 삼성산이었다.

 

저녁 메인뉴스가 끝나는 말미에 보여주는 전국명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 중에 하나가 관악산의 연주대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꼭 한 번 경험해야겠다는 염원은 있었지만 다소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졌다.   

버스와 지하철로 환승을 하며 2010.8.8 일요일부터 9.25 토요일까지 매주 한 번, 많은 경우엔 두 번까지 다녀왔다. 

「관악산 삼성산 괴암괴석」 카페에 게시된 정밀지도를 고맙게 잘 사용했다.

 

 

                    

동료직원 안내차 다녀온 길을 다시 등산한 날을 빼고는 여덟 번은 코스를 달리하여 다녀왔다. 앞서 소개한 카페에서

제공하는 관악산 등산코스아직 밟지 않은 구간으로는 등산로를 차단한 남태령능선과 관문사거리능선, 용마계곡,

성묘능선, 8-4봉능선, 삼성천발원지계곡, 학바위능선과 버섯바위능선 사이길 하마바위능선 만수천계곡이다. 

무리를 하면 두 번을 더 다녀야 하고 세 번은 다녀와야 넉넉하게 즐길 수 있겠다. 

 

 

관악산을 끝내면 바로 옆 산인 삼성산도 밟아야 하니 아직은 몇 번을 더 다녀야 할 지 모르겠다.

이렇게 관악산을 다니면 다닐수록 그 매력에 점점 더 빠진다는 것이다.

암산이다보니 풍광이 화려한데다 긴장해야 하는 구간도 많아 적당히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좋다.

북한산 등 국립공원은 조금 위험한 구간에 철제난간, 사다리, 로프를 설치하여 긴장과 재미가 덜하다.

관악산은 이런 구조물이 거의 없어 위험구간은 포기던지 아니면 극복하고 올라가야 한다. 

또한 구간이 길지 않아 가족끼리도 난코스를 우회하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능선으로 보이는 조망도 훌륭하다.

  

수영장능선 정상

  

 

벌써 두세 번 다닌 코스로는 육봉능선, 팔봉능선, 케이블카능선, 파이프능선, 사당능선, 자운암능선, 수영장능선 등이 있다.

제일 좋은 코스를 꼽으라면 이곳이라고 추천할만한 곳이 너무 많다.

코스마다 능선에서 보이는 조망도 훌륭하고 바위의 모양도 특색이 있어 모든 코스를 밟아봐야 제대로 보인다.  

오늘도 관악산 등산지도를 보면서 다음 산행은 어느 코스로 시작해 어디로 하산할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주말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멀다.... 

 

 

20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