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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용눈이오름

by 즐풍 2019. 4. 5.

 

 

 

 

탐방일자: 2016.4.2. 오후에 42분 탐방 2.1km 이동,   날씨: 흐림

 

 

용눈이오름은 지나가면서 보니 부드러운 육선이 여체를 보는듯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 능선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 또한 느릿느릿한 게 한없이 여유로워 보인다.

어찌보면 왕릉보다 좀 더 큰 능이 여러 개 겹친듯 보인다.

한라산의 영실을 오르며 몇 개의 오름을 보고 거문오름에서도 오름을 오르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오름을 타기는 처음이다.

제주의 중산간지대 및 이런 오름들이 큰 나무가 없는 이유는 고려말 원나라의 말 목장지로 다뤄지는 과정에서

매년 초봄 산 전체를 태우는 불놀이 때문이었다.

불로 초목을 태움으로써 요즘말로 하면 살인진드기 등 해충을 일시에 박멸할 수 있기때문에 살충제가 없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용눈이오름은 왕릉보다 조금 더 큰정도의 완만한 오름이다.

그러니 산에 대한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두려워하거나 겁 먹을 필요는 없다.

그저 길을 따라 걷다 힘들면 오름 사이로 펼쳐지는 억새를 봐도 좋고 가까이 보이는 여러 오름을 눈여겨 봐도 좋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오름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가 없어 사방으로 트인 전망이 좋다.

오름이 높지 않으니 들판은 한결 가깝게 보인다.

날씨가 좋다면 시야가 더 좋겠지만, 봄은 늘 그렇듯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게 아쉽다.

 

 

 

 

 

오름의 대부분 코스는 단순하고 나즈막하니 부담없이 오르기 좋다. 정상까지는 불과 10여 분이면 충분하다.

 

 

 

 

 

 

 

 

 

 

 

 

1970년대 이후 더 이상 불놀이는 없어졌다.

오름엔 이와 같이 억새가 많아 가을이면 억새꽃이 장관이겠다.

 

 

 

 

 

 

 

 

 

 

 

완만한 오름, 걷는 자여 그대에게 복이 있나니 오늘도 내일도 걷고 또 걷자.

 

 

 

건너편 다랑쉬오름은 제법 조림이 되어 있고, 다소 높아 보이기도 하다.

오른쪽에 작은 오름은 작은다랑쉬오름이란 뜻의 제주말인 아끈다랑쉬오름이다.

이 오름을 끝내고 저 다랑쉬오름으로 건너간다.

 

 

 

 

 

 

 

제주에 흔한 삼나무 조림지

 

 

 

오르면서 오른쪽에 있는 오름을 돌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내려간다.

 

 

 

마지막 구간을 돌고 하산하는 사람들, 큰 땅콩을 눞혀논듯 보인다.

검은오름은 흙 색깔이 검은데서 유래됐다는 데, 이곳은 붉은 황토색이 억새와 어울려 더 예뻐 보인다.

 

 

 

왕릉을 이장한 듯 푹 꺼진 굼부리가 보이고....

 

 

 

물이나 죽을 끓일 때 보글보글 올라오는 모양처럼 봉긋하게 솟은게 제주 오름의 특징이다.

 

 

 

 

 

 

 

 

 

 

 

한껏 한가로움을 느끼는 모녀? 아니면 친구사이?

 

 

 

 

 

 

 

화산체의 분화구인 굼부리다.

이 용눈이오름엔 세 개의 굼부리가 보인다.

굼부리는 바람의 영향이 적은데다 수량의 영향도 많아 다른 곳보다 일찍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굼부리 좀 더 땡겨보기

 

 

 

오름 뒤로 풍력발전기도 보이는데 무슨 일인지 가동이 안 된다.

 

 

 

 

 

 

 

아래쪽은 레일파크다.

구불구불한 곳에 레일이 깔려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곳

 

 

 

 

 

 

 

이번 용눈이오름에서 제일 먼저 오른 오름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다.

 

 

 

얼마만에 보는 할미꽃인가? 한 4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