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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제주도

수산진성이 담장인 수산초등학교

by 즐풍 2019. 4. 5.

 

 

 

 

2016.4.1.금. 오후에 잠깐 들림    날씨: 맑음

 

 

지나가다 보니 아늑한 초등학교가 보인다.

제법 역사가 있어 보이니 교정도 잘 정비돼 있겠단 생각에 들어가본다.

시골 학교라 규모는 작지만, 예상대로 수목이 우거지고 정원수가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예쁘게 꾸며졌다.

특이한 건 담장이 예전엔 성으로 쓰였던 수산진성이다.

제주는 4.3사건이란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죄 없는 많은 양민이 학살된 사건이다.

2003년10월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아직도 일각에선 ‘희생자 재심사’라는 말로 희생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정문엔 4.3사건을 기억하자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학교 담장의 일부는 수산진성이다.

수산진성은 제주도 지정기념물 62호로 조선시대 제주의 대표적인 방어유적으로 3성9진에 속하는 정의현 관할이었다.

이 성은 세종 21년(1439) 목사 한승순에 의해 처음으로 축성되었으나, 임진왜란 대 목사 이경록에 의하여 성산으로 시 이설되기도 했다.

선조 32년 (1599) 목사 성윤문에 의하여 다시 복원되었다.

 성곽 둘레 352.7m, 높이 4.8m이며, 동서쪽에 각각 문이 있었다.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

성 내부 북동쪽에는 성을 축조할 때 부역을 대신해 죽은 아기의 넋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진안할망당'이 있다.

 

 

 

 

 

 

 

 

요즘 학교 운동장은 참 좋다.

트랙은 우레탄으로 깔려 있고, 운동장엔 잔디가 깔려 맘껏 뛰놀 수 있다.

한쪽엔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시멘트바닥을 매끈하게 깔아놓기도 했다.

 

 

 

병설유치원

 

 

 

이 나무가 동백 나무인가?

나무 아랜 꽃잎이 융단처럼 떨어져 있다.

 

 

 

아름드리 상록수가 담장 아래 빼곡하게 늘어서 있어 사계절 그늘에서 쉬어가며 응원하기 안성맞춤이다.

 

 

 

성벽 위의 붉은 개복숭아꽃이 벚꽃보다 더 화사하게 반긴다.

 

 

 

학교 교훈은 '어우렁 더우렁 행복한 배움학교'다.

육지에선 느낄 수 없는 다정다감한 표현이 맘에 든다.

 

 

 

은행나무 두 그루가 가지를 벋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예쁜 파스텔톤의 교실 외벽과 가지런히 손질된 향나무의 조화

 

 

 

이 커다란 나무에 파랗게 새싹이 돋아나면 많은 학생들의 쉼터가 되겠다.

 

 

 

 

 

 

 

분재같이 잘 키운 소나무는 통통한 우량아를 연상시킨다.

저 많은 가지를 다 받아낼 충분한 기력이 보인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다 열리면 수산초등학교는 천상의 화원이겠다.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마음엔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을테니 얼마나 멋진 추억일까.

 

 

 

 

 

 

 

이쪽엔 또 다른 형태의 향나무가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뽐낸다.

 

 

 

다른 위치에서 다시 본 소나무의 자태

 

 

 

 

 

 

 

이렇게 멋진 나무를 가진 초등학교는 제주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수산진성 위 성벽의 모습

 

 

 

옆으로 가장 많이 가지를 뻗은 멋진 나무

 

 

 

 

 

 

 

학교 밖에서 보니 정원수가 또다른 성벽인양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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