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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천주산 공덕산 연계산행

by 즐풍 2019. 5. 10.

 

 

 

                                                           산행 일자 2015.5.30. 토 10:00-16:10(6시간 10분 산행)     날씨: 흐린 후 갬

 

 

경남 창원에 있는 천주산은 강화도 고려산보다 진달래가 더 유명하다.

하지만 너무 멀리 있다보니 풍문으로 듣기도 쉽지 않다.

창원에서 약 200km 북쪽인 경북 문경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하늘을 떠받는 하늘기둥이라는 뜻의 천주산(天柱山)과 공덕산이 살레와 일산덕이 산악회에 산행지로 나왔다.

천주산은 어찌어찌하여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공덕산은 생소하다.

문경엔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한 주흘산과 조령산은 다녀왔지만 공덕산은 금시초문이다.

문경에 있는 산을 검색해본다.

 

도립공원인 주흘산 이 외에 조령산, 운달산, 도장산, 석봉산, 오정산, 대야산,

그리고 천주산과 공덕산이 보이니 문경은 그야말로 첩첩산골이다.

이름 있는 봉우리 빼고도 이렇게 산이 많으니 근교 등산객들은 골라가는 재미가 있겠다.

적어도 200대 명산까지는 어느 산악회든 산행일정에 잡히기 쉽기 때문에 기회를 얻기도 쉽다.

하지만 이번 천주산이나 공덕산 같은 순위권 밖의 산은 산행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좀체 알려지지 않은 산이 산행지로 나올 기회는 별로 없으므로 이유 불문하고 떠나는 게 상책이다.

 

늘 주말 날씨에 관심이 간다. 주말이 가까워질수록 문경의 날씨예보가 좋지 않다.

제주부터 시작해 남해안은 제법 많은 비를 뿌리고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던 날씨는 산행 내내 흐리기만 하다.

덕분에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는 5월의 날씨도 견딜만했고 하산을 끝낼 무렵부터 개이기 시작한다.

비가 온다는 예보로 몇 명은 산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천주산 공덕산 산행코스

 

큰길에서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온 버스 덕분에 산행은 천주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천주사는 크지 않은 절이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한 공력을 들인 축대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

 

천주사 대웅전 뒤로 올라가 삼성각 옆에 있는 마애불상을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최근에 조성한 마애불상, 이 또한 천년을 가리라

 

천주산 정상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다. 이런 바위 구간을 지나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천주산 정상에서 보는 마을의 저수지가 대한민국 지도 모양과 비슷하다기에 담아본다

 

천주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아직 다 오르지 못한 회원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 능선에서 천주봉까지 오르는 길의 위험구간엔 이렇게 안전하게 가드레일을 설치하기도 하고...

 

 

 

등산 시작 후 이곳 정상까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도착했으니 비교적 수월한 산행이다.

천주사에서 마애불 가는 길의 이정표에 해발 480m라고 표시되어 있었으니 불과 350여 m만 더

오르면 되는 부담 없는 산행이지만, 바위를 타는 구간이 많기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오른쪽 바위가 정상석이 있는 암봉이다

 

천주산 정상을 찍고 공덕산 내려가는 길이다.

이 길만 내려가면 암봉은 어느새 사라지고 부드러운 육산이 기다리니 무난한 산행이다.

 

하산하며 보는 천주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아침은 산악회에서 제공한 김밥 한 줄로 간단히 마쳤기에 천주산 정상을 찍은 11시경부터 시작된 배고픔은

공덕산 정상능선에  도착한 13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음으로써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정상은 913m로 부드러운 육산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산이나 다 그렇듯 오르내리기를 반복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공덕산 정상은 코스에서 약 70-80m 벗어난 곳에 있고, 표지석은 무릎 정도의 높이밖에 되지 않은 작은 크기다. 

 

 

공덕산 묘봉

 

부부바위, 앞쪽 바위에 사람 얼굴형상이 보이기도 한다

 

부부바위 뒷모습

 

안장바위  

 

공덕산을 장식할 마지막 암봉

 

하산길엔 묘적암과 윤필암 가는 길을 만나지만 들리진 않았다.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은 아람 드리 나무가 우거져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우창한 수림으로 정신은 맑고 산기운이 좋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