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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상운사 계곡의 얼음폭포 탐방

by 즐풍 2019. 5. 21.

 

 


 

산행일자 2014.12.7.일 06:40-11:40(다섯 시간 산행)    날씨: 흐림

 

 

직장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에 위내시경 검사가 포함되어 있으나 수면내시경이 아닌 다음에야 그 긴 내시경이 목을 타고 들어가는 고

통을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 수면내시경을 하기로 맘 먹는다. 위내시경을 할 거라면 장내시경까지 한 번에 끝내기로 하고 국립암센터

에 예약을 하니 비용이 꽤나 비싸다. 동네 병원에서 잘못해 위나 장에 천공이 생기는 것 보다 낫겠다 싶어 예약을 하니 일주일 전에 복

용할 약과 안내문을 택배로 보내준다. 약을 받고 보니 먹지 않아도 벌써부터 속이 느글거리지만 막상 먹어보니 전에 먹던 약 보다는 느

글거림이 많이 줄었다. 정해진 시간에 약을 다 복용하니 병원 갈 시간에 모든 배변이 끝난다. 검사 결과, 장은 깨끗하다는 데 위가 좀

헐어 조직검사 한 결과를 2주 후에 알려준다니 기다려 봐야겠다.

 

금요일은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고 어젠 직장 후배 결혼식이 있어 하루를 제꼈으니 오늘은 가까운 북한산 산행을 나서본다. 지난 일주

일간 반짝 추위로 온세상이 꽁꽁 얼었다. 춥다고 해 봐야 영하 5-7℃이니 한겨울에 비하면 그리 추운 것도 아니지만 올겨울 들어 첫추

위에 해당하니 꽤나 춥게 느껴진다. 이런 날씨가 일주일 이상 계속 됐으니 북한산 계곡엔 제법 빙폭이 생겼을 거란 생각이 든다. 북한

산 계곡은 워낙 짧고 그간 비가 내리지도 않았으니 흐르는 물도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샘물이 조금씩 흘러내리며 얼테니 빙폭이 생기

기 딱 좋은 날씨다. 그렇다면 어느 계곡이 좋을까?

 

사람들의 왕래가 제일 많은 북한산성계곡은 낙차가 거의 없으니 제껴두고 국녕사 계곡은 폭포가 제법 높고 멋져도 계곡이 너무 짧다.

결국 상운사 계곡으로 들어간다. 보리사에서 위문으로 올라가는 계곡은 낙차가 큰 데가 암반으로 이루워져 한여름 폭우가 내리면 제

법 큰 폭포가 형성되는 데다 계곡이 길어 이런 겨울엔 빙폭도 볼만 하겠다. 서두른다고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아침 여섯 시 40분

이다. 날씨가 흐린 데다 겨울이라 아직 사물을 분간하기 쉽지 않을 만큼 어중간하지만 걸어 올라갈 수록 날이 밝아온다.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아주 천천히 올라가 보리사 아래 계곡으로 들어서니 제법 빙폭이 형성돼 있다.

 

 

 

 

 

빙폭은 여름 폭우의 물길과 모양만 다를 뿐 비슷한 모습이다

드디어 개연폭포다. 가파른 곳은 쉽게 얼지 않아 아직 물길이 그대로 있고 완만한 곳은 얼음이 있다.

연말쯤 가면 얼음 위로 계속 얼어 제법 두께가 두꺼워 볼만 하겠지만 아직은 한참 더 기다려야 한다.

 

 

 

빙폭 위로 만경봉이 보이니 제법 올라온 셈이다. 한겨울이 다 지날 무렵인 1월 말 즈음 다시 한 번 와야겠다

염초봉

원효봉

고드름

 

백운대의 서벽밴드

노적봉계곡에서 형성된 빙폭

노적봉 우회로의 바위 틈새

노적봉 중간지점에서 보는 만경봉

용암봉

백운대와 만경봉 일부

중성문 옆 쪽문

계곡에서 중성문 올라가는 바위엔 오르내리기 편하게 계단을 만들었다. 바위를 떡 주무르듯 간단하게 계단길을 낸 조상들의 솜씨

 

바위에 그린 백마대장군, 민간신앙의 모습이겠다

백마대장군 바위의 뒷면은 반으로 갈라지고....

북한산에서 제일 큰 바위굴로 위쪽은 대패로 갈아낸 듯 편편하고 굴 안쪽은 굉장히 넓다

굴 안쪽엔 석간수를 받게 콘크리트로 물을 가두고 긴 평상을 만들어 생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전엔 바닥에 구들장까지 만들었지만 지금이 쓰지 않고 방치돼 있으며 출입을 못하게 밖엔 울타리까지 쳐 놨다.

 

굴밖에 철망으로 휀스까지 설치해 출입을 막아놨다

오늘은 일찌감치 산행을 시작해 11:40에 다섯 시간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