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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북한산 사자 능선에서 보현봉으로

by 즐풍 2019. 5. 22.

 

 

산행일자 2014.9.9.화(추석연휴) 08:55-14:50(쉬엄쉬엄 여섯 시간 산행)    날씨: 오전 복사열로 인한 안개, 오후 맑음

 

 

지난 8월 솔담님과 인천대간을 종주하다 마지막 구간인 소래산을 접어들기 전에 알바로 길을 놓쳐 포기했던 소래산을 벌초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도솔님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때 종주를 끝내고 부천에 있는 인동주마을에서 먹었던 홍어애탕과 인동주가 맛 있었는 지 솔담

님이 소래산 끝내고 홍어애탕을 함께 먹기로 했으나 인동주마을은 유감스럽게도 추석명절로 오늘까지 쉰다기에 불과 세 시간 정도면 끝

날 소래산 대신 북한산을 가자고 제안했다.

 

도솔님은 오래 전에 이 비경을 가봤다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에서 사라질 만큼 오래 전이었고 솔담님은 처음이라니 두 분 다 처음인 라이

능선으로 타고 오다. 라인언능선이야 여느 능선과 다를 바 없으나 숫사자봉에서 보는 비경은 문수봉에서 보는 그것과는 확연하게 다

만큼 웅장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넘친다. 더우기 라이언능선을 오를 땐 왼쪽으로 비봉능선과 승가능선이 보이고 멀리는 향로봉과 족두

리봉 까지 보일 만큼 조망이 좋다. 물론 정상에 오른다면 문수봉이나 문수사는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고 멀리 노적봉과 용암봉, 만경대와

운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위치를 바꾸면 형제봉과 칼바위능선, 더 멀리는 북악산, 인왕산, 남산까지 조망되니 사방이 뻥 뚫린 느낌이다.

 

추석명절인 데다 정상루트가 아니기에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한두 팀 서너명을 만났으나 보현봉에 오르자 다른 산악회 20여명이 숫사자봉

에서  음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인지 모르지만 왁자지껄한 말소리가 멀리까지 들린다. 추석명절을 지내면서 쌓였을 스트레스를 날려보내

기 충분하리라. 정상에서 구기계곡으로 하산하여 차량을 회수하는 데 상당히 지루할 만큼 주변 풍경이 없으니 계곡탐방의 단점이다.

 

 이 바위는 올 때마다 사람의 형상이 점점 뚜렸해지니 바위는 점점 사람으로 진화한다

오전까지만 해도 안개가 짙더니 산에 오를수록 점차 벗겨지는 느낌이다

안개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잠깐 쉬는 사이에 어느덧 안개도 걷힌다

사장능선의 명물 숫사자봉

좀 더 올라서니 한 칸 뒤로 암사자봉도 보인다

식빵바위

정상 아래 잠수함바위 앞에 올라섰을 때 어느 산악회인지 몰라도 대략 20여명 넘게 숫사자봉을 차지하고 잠시 쉬는 동안 말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정상, 정상을 내려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웬 아주머니가 불편한 자세로 엎드려 있길래 혹시 쓰러진건 아닌가 하여 괜찮으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함께 등산에 나선 도솔님이 아마 정상에 기도하러 온 신자 같다기에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건너편 문수봉과 연화봉능선

멀리 백운대와 염초봉, 노적봉, 만경봉, 용암봉이 조망되기도 하고...

다른 봉우리에서 보는 정상의 뒷모습

물고기바위

돼지머리바위

건너편 문수봉과 전망대, 전망대에 늘 몇몇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는 장소로 이곳도 시야가 좋다

문수봉 아래 문수사

문수사에서 내려오는 구기계곡은 볼거리가 없어 다소 지루한 느낌이다.

 

산행이 끝나고 부천 인동주마을의 홍어애탕 대신 쌍굴옻닭집에서 옻오리와 옻술로 산행마무리를 한다.

음식을 협찬한 솔담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