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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변산반도 등

내변산국립공원과 내소사

by 즐풍 2019. 6. 12.

 

 

 

산행일자 2014.6.28 10:15-17:15(7시간 산행) 날씨: 흐리고 맑음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내소사를 보려고 1995년에 아이들을 장모님께 맡기고 다녀온 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당시엔 산에 관심이 없어 주변 명소만 찾았는데 이제야 내변산을 지각 등산하게 됐다.

변산 외에도 해안가에 있는 외변산까지 탐방하자면 또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변산반도는 국내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으로 채석강이 아름다운 해안형 외변산과

변산8경 중 제2경인 직소폭포를 비롯하여 서해바다가 조망되는 암봉준령인 내변산으로 나뉜다.

오늘 산행할 코스는 내변산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변산 국립공원에 온 김에 국립공원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찾아보니

"자연공원법" 제2조 '국립공원이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나 자연 및 문화경관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서

국립공원의 지정절차에 따라 지정된 공원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립공원의 생태보전을 위한 관리와 함께 금지·제한 등의 행정절차가 뒤따른다.

국가가 생태·역사·문화 등의 환경을 보장하므로 국립공원은 언제든 탐방에 나서도 후회할 일은 없다.

 

오늘 본 내변산은 수 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 한 채석강을 닮았다.

채석강이 책을 눕혀논 형태라면 내변산의 암봉은 크기가 다른 책을 가지런히 세워 놓은 모습이다.

같이 산행한 일원은 흡사 사량도 지리망산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지리망산은 바위는 뾰족했한 반면 이곳은 둥글둥글한 형태라 좀 더 안전한 산행을 보장 받는다.


이곳은 산과 바다, 저수지, 그리고 울창한 숲이 잘 갖추어져 반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직소폭포 아래쪽 저수지는 낙엽에서 우러난 물이 주왕산이나 덕풍계곡에서 보던 그런 탁한 갈색이다.

저수지 물은 봉래계곡으로 흘러간다는 데 어떤 물색으로 바뀌는 지 알 수 없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성에서 시간을 조회할 수 있어 산행 시작과 끝머리엔 꼭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밧데리를 충전하고 장전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블로그 작성을 위해 갯버들님과 한뫼님 사진의 풍경사진을 다운받아 작성해본다.

그래도 두 분의 사진이 화각이나 화질이 좋아 다행이다. 이 자리를 빌어 두 분께 감사드린다.

 

 

 내변산 등산코스

 

산행들머리는 남여치 고개에서 시작한다. 월명암을 알리는 표식이 영 쌩뚱맞다

고명하신 스님들이 많이 계실텐데 인쇄체라니, 일필휘지 멋진 글이 없었을까?

 

차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자 마자 계곡의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니 산기운의 서기를 느낀다.

  

 

 채석강이 수만권의 책을 눞혀놓은 형상이라면 내변산에서 만난 암봉은 사진과 같이 세워진 형태다

 

월명암

 

월명암을 지키는 두 마리 삽삽개는 사자의 형상을 할 만큼 멋져 보이나 관리를 안 해 지저분 하다.

워낙 많은 방문객에게 이골이 났는지 사람들이 만져도 그저 무덤덤하게 앉아 있거나 겨우 자리를 피하는 정도다. 

 

 

 

관음봉인듯 싶다

 

멀리 서해도 보이고

 

 

직소폭포 아래쪽엔 보를 막아 저수지를 만들었다.

이 산골짜기에 농경지가 있을리 없는데 저수지의 용도가 궁금하다.

저수지 물은 여느 물과는 달리 흑갈색인 게 다른 저수지의 물색과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조금 더 위로 가면 비취색 직소폭포의 선녀탕을 만날 수 있다.  

 

 

 

높이가 30여M에 이른다는 직소폭포

직소폭포가 떨어져 생긴 선녀탕 저 어딘가엔 아직도 나무꾼이 있을지...

 

'폭포가 갖추아야 할 산세, 절벽, 계곡 등의 제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채석강과 함께 변산을 대표하는 경관이다.

폭포를 받히고 있는 둥근 못은 직경이 50M 정도로써 이곳으로부터 물이 흘러 분옥담을 지나 봉래곡으로

이어져 뛰어난 경관을 이룬다' (직소폭포 안내문)

폭포의 아름다움에 모두 탄성을 지른다.

     

  

직소폭포를 조금 더 올라온 곳의 계곡은 숲속에 있어 찬기운이 느껴져 땀이 다 가신다

 

 

일급수에만 산다는 가재와 송사리?

 

산기운이 좋아 관음봉 삼거리에 도착할 때까지 휴식시간이 많은 데다 경치가 좋아 시간을 많이 뺐겼다.

먼저 관음봉으로 올라간 여덟 명만 종주하기로 하고 더위에 지친 회원들은 내소사로 하산한다.

사진은 세봉 삼거리를 지나며 보는 내소사 전경이다.

지방의 사찰이 서울 북한산에 있는 사찰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다.

 

 

산행을 끝내고 들린 내소사 풍경은 갯버들님 사진이다.

 

 

 

 

 

그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 숲

 

 

시계꽃이라는 데 정말 시계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지금 몇 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