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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탐방/북한산

기자촌능선 김신조굴과 향로봉

by 즐풍 2019. 6. 12.

 

 

 

산행일자 2014.6.14.토 11:40-15:40(네 시간 산행)          날씨: 맑으나 연무 낌

 

오늘은 영~ 산에 가기가 귀찮아 컴퓨터나 보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배낭을 싼다.

아침에 아내가 나가면서 벽지와 장판을 새로 깔아야 하니 오후 다섯 시에 인테리어 집에 들려 제품을 한 번 같이 보자고 한다.

일찍 들어와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 바쁘겠다. 

기자촌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가 11시40분이니 향로봉까지만 서둘러 다녀와야 한다.

 

 

 

하지만 산에 나서면 봐야할 데가 많으니 길은 늦어진다.

기자촌능선에서는 정코스가 아닌 왼쪽에 보이는 암봉을 타고 올라가 대머리바위 못 미친 지점에서 합류하게 된다. 

안부를 지나면서 방향을 틀어 김신조동굴로 들어가는 데 수풀이 우거져 입구를 자연적으로 막아놓아 웬만한 사람은 입구를 찾지도 못 할 만큼 무성하다. 

동굴은 입구가 막혀있는 데다 제법 깊어 우중충하니 볕 더운 여름날 오수를 즐기거나 비 오는 날 대피장소로 딱 좋겠다.

 

 

 

모처럼 향로봉에 오니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출입하다 걸리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그래도 몇몇 사람들은 그냥 다니기도 하고 또 다른 일행은 안전장비를 갖추기도 했다. 

위험한 코스기는 하지만 가끔 이용하는 길이라 별문제 없다. 

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위험하니 늘 조심해야 한다. 

향로봉을 끝으로 서둘러 돌아온다는 게 능선을 타지 않고 계곡으로 빠져 원점회귀 하려는 데 돌고 돌아 더 먼길이 된 느낌이다.

산에선 능선으로 가는 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기자촌 둘레길의 억새밭

 

 

 

 

 

 이 암봉은 길이 막혀있어 아는 사람만 다니는 특별한 코스다

 

 

 

 

 

 

 

 

저 암봉을 넘어왔다  

 

 

계곡 우측으로 오른다면 저 암릉길을 걷게 되니 계곡을 중심으로 양쪽이 다 암릉길이다

 

 

 대머리 바위, 바위가 푸석거려 잘게 갈라져 모래가 생겨 사막화가 진행되는 느낌이지만 나름대로 특색이 있다

 

 

선림사 위에 있어 선림릿지라 불리는 코스다

 

 

사막에 뿌리는 내리고 커가는 용감한 나무

 

 

날씨는 맑으나 연무가 끼어 건너편 의상능선은 흐리게 보이고, 더 뒤로 백운대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낙타바위

 

 

 우측에 불쑥 튀어나온 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가 김신조굴에 들리기로 한다

 

 

지나온 곳에 낙타바위와 대머리바위가 보인다

 

 

 김신조굴로 내려가며 보는 암봉들

 

 

김신조굴에서 보는 입구는 높아서 몸을 구부리지 않고도 출입이 가능하다  

 

 

 굴 입구를 덮고 있는 담쟁이풀이 또 다른 은폐물이다

 

 

굴 입구는 저렇게 수풀이 우거져 굴의 위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향로봉능선으로 건너편 능선을 조망해 본다  

 

 

 지나온 능선

 

 

 

 

 

향로봉능선에서 제일 높은 향로봉은 위험하여 막아 놓은 곳이다

 

 

조심조심

 

 

 좀 우측에 불쑥 솟은 바위를 타고 오르내려야 편하다

 

 

 지나온 구간

 

 

저곳이 향로봉능선 마지막 구간으로 더 내려가면 향로봉 지킴이가 있는 곳이다

 

 

마지막 구간에서 비봉과 보현봉 쪽을 가르키는 사람들

 

 

 

 

 

마지막 구간에서 내려온 곳을 본다

 

 

가깝지만 연무로 흐리게 보이는 족두리봉

 

 

기자촌능선

 

 

가까이 비봉과 잉어바위가 보인다

 

 

저길을 다시 올라가 서둘러 하산한다

 

 

 

 

 

하산은 계곡으로 내려가면 좀 편하겠다 싶었지만 한참을 돌고돌아 더 먼길이 되었다.

 

오가며 한두 사람씩 돌 하나를 더 얹은 건지 아니면 한 사람 작품인지 궁금하다.

 

 

 이른 새벽 사슴이 찾아와 물만 먹고 간다는 그 옹달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