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다음 주 금요일에 연가를 냈지만 장거리 출퇴근을 하니 다음부터는 제일 차가 막히는 월요일에 연가를 내는 걸
고려해 봐야겠다. 기왕에 낸 연가니 별수 없이 하루재에서 깔딱고개를 거쳐 만경봉에 올라가기로 계획을 세워본다.
국사당에 차를 대고 밤골계곡으로 올라가다 사기막능선을 넘어 인수봉을 멀리돌아 하루재에 도달하는 동안 붉은 단풍은
산을 불지르듯 어딜가나 달려든다. 등로는 등산지도로 대신 한다.
▼ 사기막에서 하루재로 질러가는 이 길은 고즈녁하니 좋다
▼ 드디러 하루재
▼ 깔닥고개 오르면서 보는 영봉, 산비탈이 단풍 일색이다
▼ 인수봉
▼ 북한산 단풍도 이번 주가 절정이다
▼ 드디어 만경대능선이 보이고
▼ 백운산장이 바로 눈앞에 내려다 보인다
▼ 드디어 만경대능선 정상까지 왔다
▼ 북한동에서 위문 올라오는 계곡
▼ 원효봉과 염초봉
백운대 오르는 길
▼ 잠시 후 타게 될 염초봉능선
오전에 만경대를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생각하니 북한산에서 인수봉만 빼고 전부 다 올라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가만히
생각해보니 염초봉 아래로 해서 여우굴은 가 봤지만 염초봉 정상을 밟은 것은 아니었다. 만경대를 백운산장으로 내려 와 위문
으로 올라왔지만 백운대는 들리지 않고 바로 서벽밴드를 타고 염초봉으로 향하려는 데 어느 카펜지 모르지만 약 20여명이 서
벽밴드를 타겠다고 우르르 몰려든다. 다행히 거의 다 건너와 조우했지만 한 1분만 늦었어도 한참을 기다릴뻔 했다.
막상 염초봉 들머리는 잡았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은근히 겁도 나는데 한 팀 예닐곱 명이 자일을 이용해 내려오데 나도 보조자
일은 휴대하고 있지만 혼자라는 것 때문에 다소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피해 옆의 홀더를 잡
고 맨몸으로 피아노바위를 올라가면서 내려가는 길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중급 이상의 코스인데 북문쪽에 공단직원이 지킨다고
알려준다.
칼바위능선의 칼바위 보다 좀 더 높은 절벽을 만나긴 했지만 바위의 홀더와 다리 힘을 이용해 어려게 올라가니 내려가는 게 영
쉽지 않은 코스가 두어개 있어 다행히 자일을 이용해 무사히 내려 왔지만 상당히 어려운 코스다. 마지막 남은 코스에 도착하니
도저히 맨몸으로 내려갈 수 없는 20m짜리 자일을 나무에 걸고 절벽 아래로 던져보니 아래까지 자일이 닿기는 하지만 발을 둘 데
가 없어 결국 그 코스는 포기하고 다시 올라와서 보니 뒤편으로 아주 쉬운 코스가 있는 걸 보지 못 했다. 이제 한 번 제대로 탓으
니 다음엔 다소 부담을 덜고 탈 수 있는 짜릿한 코스다.
▼ 서벽밴드에서는 여전히 간이 쪼그라든다
▼ 시발클럽 앞
▼ 염초봉의 책바위가 보인다
▼ 맨우측 책바위와 중간에 피아노바위
▼ 책바위, 제법 난이도가 있다
▼ 피아노바위 넘어오니 아직 안 내려간 사람들
▼ 책바위는 어려워보여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 제법 높은 바위이나 홀더가 마당치 않아 자일을 사용했는데 안내판을 보니 세 명이나 사망
▼ 상운사
▼ 단풍은 이번 주말이 피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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