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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강원도

환상적인 강릉 바우길 12코스

by 즐풍 2019. 5. 1.

 

 

 

 

탐방일자 2013.10.9.수.한글날  살레와일산덕이산악회

 

 

올 여름은 태풍 없이 지나가기에 가을 추수가 제법 넉넉할거라 생각했는 데, 15년만에 갑작스런 가을 태풍 "다나스"가

상륙하여 오늘 새벽 남해를 거쳐 동해로 빠져 나간다니 지나가는 길목의 농가에 폭풍우의 피해가 없기를 기원해 본다.

태풍은 새벽에 한반도를 빠져 나간다지만 영동지역은 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어 오전에 비가 예보되어 있기에 고무장

갑과 스패츠, 우비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다행히 강릉까지 가는동안 날씨는 화창했으나 선자령에 지날 때부터 갑자

기 안개가 뒤뎦였길래 강릉쪽은 태풍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면 어쩌랴 싶었지만 대관령을 넘으니 날씨가 쾌청하다. 

 

강릉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오죽헌에 들린 다음 경포대를 경유하여 경포바다까지 트레킹을 한다. 모처럼 아스팔트길에

시멘트 포장도로까지 긴 거리를 걷다보니 신통치 않은 무릎에 슬슬 기별이 간다. 걷는 중에도 길가 흙길을 밟으려니 마

땅치도 않은 데 산에서는 엉금엉금 기던 사람도 길에선 물 만난 물고기처럼 왜들 그리 걸음이 빠를까? 

 

지금까지는 위로만 올라가는 산행을 했다면 이번엔 해변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코스다. 오르기만 하던 등산에서 바다내

음을 맡으며 숲속을 따라 걷는 기분은 어떨까? 오를 때의 고된 긴장과 힘듦에서 벗어나 부숴지는 파도 소리에 갈매기

울음소리까지 귓전을 때리며 비릿한 바다내음을 들이키면 걸음은 느려지고 모든 게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서해바다는 뻘이 많아 생태적으론 우수할지 몰라도 진흙탕 뻘물이라 청량감이 없고,

남해는 너무 멀어 엄두를 낼 수 없는 거리이나 동해는 견딜만 한 거리에 있는 데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좋다.

그러기에 차를 타고 몇 시간씩 지정체를 감내하면서까지 여름 피서지로 각광 받는 게 아닐까?

 

모첨럼 나선 트레킹이 내겐 결코 쉽지 않은 코스인데다 당초 계획에 없던 오죽헌을 관람하는 바람에 버스로 이동한 거리

도 많아 신통치 않은 무릎엔 그나마 다행이었다.

 

 

 

 

바우길에서 만나는 소나무는 대개 금강소나무라는 데 시원한 자태가 보기 좋다

 

 

선교장은 지나면서 둘러보는 눈길로 끝내고..   

 

 

바다같이 넓어 보이는 경포호

 

 

오죽헌에서 한참을 걸어 경포호를 지나 도착한 경포대

경포대를 경포해수욕장의 일부로 생각했는 데 이렇게 약간 높은 언덕에 따로 자리잡고 있다  

 

 

강릉지역의 금강송은 해풍과 궁합이 좋은지 도처에 널려 있어 보는 마음까지 상쾌하다

 

 

 

 

 

경포대 안쪽 잔디광장

 

 

 

 

 

요즘엔 아침에 일어나기도 귀찮고 힘들어 전 보다 30분을 늦게 일어나다 보니 아침 먹을 시간이 없어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떡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오늘은 떡을 반만 먹고 트레킹을 하다보니 배가 보파 평소엔 조금 남기던 식사

에 더하여 옆사람이 싸 온 김밥까지도 몇 개 집어 먹었더니 귀가할 때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경포대를 지나 경포해수욕장을 향한다  

 

 

 

뭔가 전설을 이야기 테마 조각으로 만들었지만 스쳐지나기에 두세 줄 있는 안내 글자를 읽기도 바쁘다

 

 

드디어 도착한 경포해수욕장에서 보는 바다에 가슴이 트인다

 

 

 

 

 

 

이 조형물이 의미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바우길은 이런 솔밭길을 걷기도 한다, 부산서 따라 올라오는 해파랑길과 중복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속세를 뒤에 두고 저런 풍경속에서 가슴을 씻고 새롭게 출발한다면 그 청정함은 연말까지 가겠다

 

 

 

 

 

 

 

 

 

 

 

 

아들바위와 연접한 등대를 지키는 바위

 

 

 

 

 

 

 

 

 

 

 

 

 

 

아들바위, 옛날에 아들 없는 부부가 100일 기도를 드리고 난 후 아들을 얻은 다음부터 무자식 부부들의 순례가 계속된다는 바위

 

 

아들바위 덕분에 탄생한 돌아이

 

 

 

 

 

 

 

 

 

 

 

 

군부대 감시탑 아래 바위가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아들바위와 등대의 환상적 조합

 

 

 

 

 

 

 

 

아들바위란 의미를 부여하여 테마공원이 된 느낌이다

 

 

 

 

주문진항의 긴 방파제는 ㄷ자 형태로 내항이 형성되어 태풍 때 피항지로 제격이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폭넓은 내항의 해수순환을

방해하여 상가가 밀집한 지역은 물이 혼탁하다. 이런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방파제 바깥쪽 아래로 해수교환시설이 바다 수면보다

높게 설치되어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해수교환시설을 거쳐 낙차를 이용해 방파제 속에 연결된 통로를 따라 신선한 해수를 내항으

쏟아부어 항내 수질을 개선한다. 그래도 내항이 워낙 크다보니 주문진 항의 수질은 몹시 탁해 보인다.

 

 

 

 

 

 

 

 

 

주문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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