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3.10.6.일 09:00-15:35(6시간 35분) 날씨 : 잔뜩 흐림
지난 5월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등산할 때 백두대간의 한 구간인 주능선에 있는 신선암봉을 거쳐 조령 제3관문으로 하산했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서 우측에 있는 능선의 암봉이 멋져 보이기에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신선봉이라고 한다.
같은 조령산에 신선봉이 두 개나 있으니 주능선에 있는 것은 바위 巖자를 덧붙여 신선암봉이라 하고 건너편에 있는 봉우리는
신선봉이라 한다. 가보지 못 한 능선이기에 아래에서 바라보는 신선봉능선의 굴곡이 더 멋져 보인다.
언젠가는 저 신선봉능선을 타보겠다는 생각을 갖던 차에 9월 정기산행인 홍천의 공작산을 다녀올 때 산행대장이 10월 정기산
행은 조령산의 "신선암봉"이라기에 신선봉을 말하는 줄 알고 깜짝 놀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기필코 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선봉이 아닌 신선암봉인 데다 일요일이라 하루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주초부터 부대끼겠다 싶
어 한참을 고민하다 들머리와 날머리의 새로운 풍광도 좋아보여 신청했다.
주흘산 부봉에서 내려오던 백두대간은 마패봉을 찍고 신선봉이 아닌 조령 제3관문을 거쳐 조령산 신선암봉으로 넘어 이화령
으로 이어진다. 일제는 백두대간 중간중간에 고개를 끊거나 큰산의 암봉이나 주요 혈맥에 쇠말뚝을 박아 민족의 정기를 끊는
등 비열한 짓거리를 많이 했다. 조령산에서는 도로를 핑계로 배화령을 끊어 조선의 혈맥을 단절시켰다. 정부는 해방이 되고도
67년이 흐른 2011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이화령 고개에 연장 46m(폭14m·높이10m)의 터널을 만들고 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식재해 생태통로를 조성함으로써 민족의 정기를 다시 연결시킨 것이다.
이런 아픈 역사를 가진 조령산을 오늘 다시 오른다.
신선암봉 등산코스
지난 5월 조령산은 이화령에서 재3문까지 종주 해봐서 힘든 산일줄 알지만 절골에서 촛대바위로 오르는 코스도 된비알이 많아 쉽지 않은 코스다
가야 될 등로 중에 신선암봉도 보인다
촛대바위
드디어 만난 촛대바위
드디어 만난 조령산 정상 표지석
지난 5월에 다녀갈 때만 해도 예전 표지석이었는 데, 지금 보니 5월에 교체한 표지석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지난 5월 조령산 표지석과 이를 감싼 돌들
2011년 11월에 다녀온 주흘산 6봉능선을 다시 본다
조령산도 두 번째 산행이다 보니 험란코스에서도 긴장감과 새로움이 전 보다 많이 떨어진다
신선암봉을 끝으로 저기 보이는 공기돌 바위를 통과하며 하산한다
공기돌바위를 지나 첨 보는 이상한 바위
청암사는 조그만 사찰로 지금은 쇠락한 암자다
너무 작아 사찰을 돌 볼 인력이 없는 지 잡초가 우거져 더 자연스럽고 고즈녁한 모습이 보기 좋다
느티나무가 크다보니 바위까지도 삼킬 지경이다
청암사 바로 아래서 시작되는 폭포는 가뭄에 말라있다
모처럼 발 빠른 회원들과 함께 선두를 사수하다 보니 걷는 게 다소 힘든 하루였다. 덕분에 하산해서도 후미팀을 한 시간 반이나
기다리는 동안 마을 슈퍼에 있는 평상에 누워 피로를 풀긴 했지만 굳이 선두로 치고 나갈 필요가 없었다. 천천히 내 페이스에 맞
게 오르면 피로도 적고 산행의 즐거움도 있는 데 괜한 속보로 피로감만 높인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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