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3.05.18.토 08:25-16:45(8시간 20분) 날씨 : 흐린후 오후 7시부터 비
주중의 날씨예보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기에 비를 맞으며 황매산 철쭉을 보겠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전날 예보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변경되어 다행이다 싶다. 오전 6:10에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달려 오전 10:20이나 되어서야 겨우 장박리 마
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대장이 황매산 종주코스이면서도 오늘같은 성수기에 등산객이 제일 적은 곳을 산행기점
으로 삼았다고 한다.
산행대장은 황매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철쭉 화원이 시작되므로 그 전에 철쭉이 예쁘게 핀 곳은 시작에 불과하니 쓸데없이 사
진 찍는다고 시간을 허비하면 귀로 시간이 지체된다며 진도를 뺄 것을 신신당부 한다. 하여 선두대장이 진도를 뺀다고 쭉 빠지
자 후미에선 벌써 두 명이 지쳐버려 자기들 페이스에 맞춘다며 쳐져 버리고 나도 선두에 서 보지만 간간이 후미가 도착할 때까
지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 다음부턴 적당히 속도를 줄여본다.
하지만 이내 선두를 추월하여 정상엔 제일 먼저 도착하여 몇몇이 후미를 기다렸지만 점심시간인대도 보이질 않아 전화를 해보
니 한참 뒤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기에 몇몇은 합류하러 가고 귀찮아 혼자서 점심을 해결한다. 황매산 정상의 암봉엔 황매산 표지
석이 설치되어 있는 데 정상 인증샷을 찍겠다고 서로 순위 쟁탈전 치열하여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이를 지켜보며 한참이나 지
루하게 기다린 끝에 일행과 합류하여 다시 황매평전으로 나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하나 더 넘자 비로서 황매평전의 드넓은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에 탄성이 터지지만 날씨가 흐려 진분홍 화
려한 색상이 떨어지는 게 다소 아쉽다. 황매평전을 지나 마지막 철쭉군락지의 철쭉은 흡사 녹차밭의 녹차군락처럼 무리무리 둥
지를 틀어꽃을 피우는 모습이 멀리서도 달걀판의 달걀인듯 둥그런 형태가 멋진 모습이다.
마지막인 이 철쭉군락을 지나 모산재로 하산한다. 하산하니 버스는 2.5km 후방에서 발이 묶여 꼼짝을 못하는 관계로 30-40분
정도 기다리다 결국 걸어가기로 하고 500m쯤 걸었을 때 겨우 길을 뚫고 오는 차량에 올라타 귀가하는 데 일곱시 무렵부터 제
법 많은 비가 온다. 삼일 연휴의 이틀째라 귀경 차량이 뒤엉켜 정체가 한참이나 이어지는 바람에 집에 도착하니 오후 11:50이
나 된 늦은 밤이다. 철쭉산행보다 오가는 통행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길에 버린 하루였다.
황매산 등산지도
정상을 한참이 앞두고 벌써부터 철쭉의 향연이 시작된다
그렇다, 이곳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처음 황매산에 오른다면 황매평전에 펼쳐진 철죽군락을 모르기에 이 모습에 반해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
왼쪽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으로 정상 표지석이 있다
정상 인증샷을 찍겠다고 순위 쟁탈전이 심각하다
정상이 아니면 어때, 난 여기서 찍어야지
황매평전으로 가며 다시보는 황매산 정상
시절은 황매산 철쭉의 절정기라 전국에서 모여든 상춘인파로 꽃보다 형형색색의 사람 구경이 먼저다
모두들 철쭉에 관심을 갖어도 저런 암봉을 경유하는 산객도 있구나
암봉에서 내려다 본 황매평전
햇빛 쨍쨍하게 날씨만 좋다면 화려한 철쭉은 분홍화원이 멋질 텐데 아쉽다
구불구불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거 같고 정상엔 오토바이로 물건을 실어날라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도 있다
황매평전은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로 보이는 데 보이는 깃발은 산청군 깃발로 황매평전을 산청군에서 점령했다
평원 일부엔 억새가 등산객을 맞는 데 가을 억새꽃 은빛 물결이 출렁일 때도 많은 산객의 사랑을 받겠다
만장엔 각 기관을 대표하는 선전문구가 적혀 있어 기관의 중점사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조경용 성루도 설치하여 저 장상과 어울리는 사진도 많다
철쭉행사장 가는 길
이곳은 흡사 녹차밭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조그만 군락 모임이 모여 큰 군락을 이룬 모습인 데, 벌써 철쭉이 진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황매평원에도 다양한 형태의 철죽군락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데 무리짓는 군락의 모양이 더 예쁘다
길은 넓다가 좁아지며 두 사람이 겨우 교차할 수 있는 정도의 통로도 많이 있지만, 오가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그러고 보니 어제 본 경기도 남양주 서리산이나 태백산 철쭉은 연분홍색의 꽃잎이 커 은은한 무궁화꽃을 보는 듯 한데
이곳 철쭉은 진분홍이라 당장은 화려해 보이지만 서리산의 은근한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드넓은 황매평전을 호기심 많게 바라봤지만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로 선명하지 못 한 풍경이라 아쉽다.
모산재로 넘는 구간은 황매평전과는 달리 기이한 암봉지대의 절경은 별도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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