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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2013년 황매산 철쭉

by 즐풍 2019. 5. 1.

 

 

 

 

 

산행일자 : 2013.05.18.토 08:25-16:45(8시간 20분)       날씨 : 흐린후 오후 7시부터 비

 

 

주중의 날씨예보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기에 비를 맞으며 황매산 철쭉을 보겠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전날 예보엔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는 것으로 변경되어 다행이다 싶다. 오전 6:10에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달려 오전 10:20이나 되어서야 겨우 장박리 마

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대장이 황매산 종주코스이면서도 오늘같은 성수기에 등산객이 제일 적은 곳을 산행기점

으로 삼았다고 한다.

 

산행대장은 황매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철쭉 화원이 시작되므로 그 전에 철쭉이 예쁘게 핀 곳은 시작에 불과하니 쓸데없이 사

찍는다고 시간을 허비하면 귀로 시간이 지체된다며 진도를 뺄 것을 신신당부 한다. 하여  선두대장이 진도를 뺀다고 쭉 빠지

후미에선 벌써 두 명이 지쳐버려 자기들 페이스에 맞춘다며 쳐져 버리고 나도 선두에 서 보지만 간간이 후미가 도착할 때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 다음부턴 적당히 속도를 줄여본다.

 

하지만 이내 선두를 추월하여 정상엔 제일 먼저 도착하여 몇몇이 후미를 기다렸지만 점심시간인대도 보이질 않아 전화를 해보

한참 뒤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기에 몇몇은 합류하러 가고 귀찮아 혼자서 점심을 해결한다. 황매산 정상의 암봉엔 황매산 표지

석이 설치되어 있는 데 정상 인증샷을 찍겠다고 서로 순위 쟁탈전 치열하여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이를 지켜보며 한참이나 지

루하게 기다린 끝에 일행과 합류하여 다시 황매평전으로 나간다.

 

조그만 봉우리를 하나 더 넘자 비로서 황매평전의 드넓은 고원에 펼쳐지는 철쭉군락에 탄성이 터지지만 날씨가 흐려 진분홍 화

려한 색상이 떨어지는 게 다소 아쉽다. 황매평전을 지나 마지막 철쭉군락지의 철쭉은 흡사 녹차밭의 녹차군락처럼 무리무리 둥

지를 틀어꽃을 피우는 모습이 멀리서도 달걀판의 달걀인듯 둥그런 형태가 멋진 모습이다.

 

마지막인 이 철쭉군락을 지나 모산재로 하산한다. 하산하니 버스는 2.5km 후방에서 발이 묶여 꼼짝을 못하는 관계로 30-40분

정도 기다리다 결국 걸어가기로 하고 500m쯤 걸었을 때 겨우 길을 뚫고 오는 차량에 올라타 귀가하는 데 일곱시 무렵부터 제

법 많은 비가 온다. 삼일 연휴의 이틀째라 귀경 차량이 뒤엉켜 정체가 한참이나 이어지는 바람에 집에 도착하니 오후 11:50이

나 된 늦은 밤이다. 철쭉산행보다 오가는 통행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길에 버린 하루였다.

  

 

 

황매산 등산지도

 

 

 

 

 

정상을 한참이 앞두고 벌써부터 철쭉의 향연이 시작된다

 

 

그렇다, 이곳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처음 황매산에 오른다면 황매평전에 펼쳐진 철죽군락을 모르기에 이 모습에 반해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된다  

 

 

왼쪽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으로 정상 표지석이 있다

 

 

 

 

 

정상 인증샷을 찍겠다고 순위 쟁탈전이 심각하다

 

 

 

 

 

정상이 아니면 어때, 난 여기서 찍어야지

 

 

 

 

황매평전으로 가며 다시보는 황매산 정상

시절은 황매산 철쭉의 절정기라 전국에서 모여든 상춘인파로 꽃보다 형형색색의 사람 구경이 먼저다 

 

 

 

 

 

 

 

 

모두들 철쭉에 관심을 갖어도 저런 암봉을 경유하는 산객도 있구나

 

 

 

 

 

 

 

 

 

 

 

암봉에서 내려다 본 황매평전

 

 

햇빛 쨍쨍하게 날씨만 좋다면 화려한 철쭉은 분홍화원이 멋질 텐데 아쉽다

 

 

 

 

 

 

 

 

 

 

 

 

 

 

구불구불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한 거 같고 정상엔 오토바이로 물건을 실어날라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도 있다

 

 

 

 

 

 

 

 

 

 

 

 

 

 

 

 

 

 

 

 

 

 

 

 

 

 

황매평전은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로 보이는 데 보이는 깃발은 산청군 깃발로 황매평전을 산청군에서 점령했다

 

 

 

 

 

 

 

 

 

 

 

평원 일부엔 억새가 등산객을 맞는 데 가을 억새꽃 은빛 물결이 출렁일 때도 많은 산객의 사랑을 받겠다

 

 

 

 

 

 

 

 

만장엔 각 기관을 대표하는 선전문구가 적혀 있어 기관의 중점사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조경용 성루도 설치하여 저 장상과 어울리는 사진도 많다

 

 

 

 

 

 

 

 

 

 

 

 

 

 

 

 

 

철쭉행사장 가는 길

 

 

 

 

 

 

 

 

 

 

 

 

 

 

이곳은 흡사 녹차밭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조그만 군락 모임이 모여 큰 군락을 이룬 모습인 데, 벌써 철쭉이 진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황매평원에도 다양한 형태의 철죽군락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데 무리짓는 군락의 모양이 더 예쁘다

 

 

 

 

 

 

 

 

 

 

 

 

 

 

 

 

 

 

 

 

 

 

 

 

 

 

 

 

 

 

 

 

 

 

 

길은 넓다가 좁아지며 두 사람이 겨우 교차할 수 있는 정도의 통로도 많이 있지만, 오가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그러고 보니 어제 본 경기도 남양주 서리산이나 태백산 철쭉은 연분홍색의 꽃잎이 커 은은한 무궁화꽃을 보는 듯 한데

이곳 철쭉은 진분홍이라 당장은 화려해 보이지만 서리산의 은근한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드넓은 황매평전을 호기심 많게 바라봤지만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로 선명하지 못 한 풍경이라 아쉽다.

모산재로 넘는 구간은 황매평전과는 달리 기이한 암봉지대의  절경은 별도로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