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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상도·부산·울산·대구

2013년 비슬산 진달래축제

by 즐풍 2019. 5. 1.

 

 

 

비슬산 등산코스

 

 

 

 

산행일자 : 2013.04.27.토. 10:25-16:00(5시간30분)   날씨 : 맑은 후 하산시 비 살짝 내림

 

 

 

비슬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비슬산은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정상부의 능선인 대견사지에서 988봉에 이르는 산자락 90여만평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가히 진달래 명산으로 이곳을 탐는 탐방객이 연년이 증가하고 있다. 비슬산은 정상부를 거대한 수직 암벽이 받치고

있는 듯 한데 이 모습이 신선이 내려와 비파를 타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가사 방향에서 정상부를 올려다 보면 병풍바위가 웅장하게 보여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같아 산행이 힘들게 느껴지겠지만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은 완만하여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병풍바위쪽으로 등산한다면 경사도가 가팔라 조심해야 하며, 암봉의 웅장하고

다양한 모습에 감탄한다.

 

정상에서 남쪽으로는 조화봉과 대견사 터로 이어지는데 능선에 키가 큰 나무가 별로 없어 초원 같이 시야가 탁 트이며 장쾌한 데 

봄이면 연분홍 진달래가 만발하고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햇빛에 은빛 물결을 수 놓아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슬산은

1000 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이기에 진달래 명산 중 가장 늦게 핀다고 한다. 매년 진달래가 필 무렵 참꽃제가 개최되는 데 버스를

타고 오면서 현수막을 보니 올해는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진달래 참꽃축제가 열린다는 데 오늘은 어떤지 궁금하다.

주차장은 이미 진달래가 지고 화려한 철쭉이 탐방객을 반기는 데, 유감스럽게도 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버프를 뒤집어 쓸 때 고글

벗어놓고 정신없이 산행을 시작하여 나중에 탐방을 하면서 분실한 걸 알고 많이 속상했다. 산행이 많다보니 설악산에서 안경을 분

실하고, 북한산에서 모자에 걸어논 고글이 나뭇가지에 걸려 언젠지도 모르게 분실했다. 이번에도 큰맘 먹고 고글에 렌즈클립까지 끼

워 내 시력에 맞춘 고글이라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유려한 디자인이 맘에 들었는데 아깝다. 

 

 

 

 

비슬산 소재사는 그냥 지나친다.

 

입구부터 약 2km 넘게 아스팔트가 깔려 있어 걷기가 만만치 않다. 그냥 흙이고 돌맹이라면 무릎에 오는 충격도 덜한데, 이놈의 아스팔트

길은 영 걷기가 마뜩치 않다. 산불방지를 위한 안내방송은 끝도 없이 무한 반복되어 나중에는 따라 할 정도인데 아스팔트가 끝나는 지점

에서 겨우 방송이 끝나 다시 이 산을 찾는다면 이 코스와 방송만은 피하고 싶다. 

 

 

 

비슬산 암괴류(岩塊流)

비슬산 암괴류는 마지막 빙하기인 약 1만년-8만년 전에 형성된 지형으로 이곳 암괴류는 약 2km에 달하며 사면 경사도는 15˚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하며,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덩어리들이 집단적으로 산 사면이나 골자기에 천천히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이다.

소재사에서 대견사까지 거의 모든 구간에 걸쳐 암괴류가 형성되어 있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 데, 세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니 대단하다.

암괴류는 바위덩어리가 물처럼 흘러내린 모습이 괴이하다는 뜻이겠다.

 

 

대견사지에 남아있는 삼층석탑으로 훼손되어 흩어져 있는 석탑을 나중에 다시 세운 것으로 정상부에 있는 탑은 찾지를 못 했는 지 없는 게 아쉽다.

 

 

부처바위와 삼층석탑

 

 

 

 

 

여기가 대견사지로 바위엔 작은 굴도 있고 마애불도 조각돼 있다.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인지 경사도가 높아 지그재그로 난 길이 눈길을 끈다.

 

 

대견사지 능선만 넘으면 대견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과 사면엔 30여만평이나 진달래꽃이 가득하지만 오늘은 약 30-40% 정도의 개화율을 보여

많이 아쉽다. 오면서 본 참꽃축제 현수막은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축제가 열린다니 다음 주말부터 한 열흘 정도가 만개한 진달래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0만평이라면 일산의 호수공원 정도의 크기에 분홍색 진달래가 넘실대는 모습이 장관이겠지만 올해는 날씨가 많이 추워 다른 지

자체에서도 꽃축제 날짜를 맞추기가 힘들다고 하니 아쉬운 대로 비슬산의 정취나 느끼고 가야겠다. 

 

 

 

 

 

 

 

 

 

비슬산 정상으로 연결된 능선은 1,000m 정도의 고지대이다 보니 아직은 날씨가 추워 겨울 20-30% 정도의 개화를 보이고 있다.

일산에서 네 시간을 넘겨 달려와 진달래 군락지에 섰지만 반겨줄 거라 믿었던 참꽃은 수상한 날씨 속에 숨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정상에서 느끼려던 절정은 끝내 찾아오지 않아도 배낭과 인파에 치이며 가는 길이 바빠 절정 없이 숨만 가쁘다.  

 

 

 

 

 

 

저기 보이는 곳이 대견봉 정상으로 나 혼자 저기 보이는 암봉인 병풍바위로 하산한다.

 

 

 

 

 

 

 

 

 

 

 

일주일 후라면 이 길은 천상의 화원일 텐데, 많은 아쉬움은 안고 탐방로를 지난다.

 

 

 

 

 

 

 

 

 

 

 

 

 

 

어쩌다 만나는 참꽃 둥지엔 한 장이라도 더 담아보려는 산객들의 잠시 발길을 멈추기도 하고...

 

 

꽃에 어울리는 화사한 봄옷이 멋진 배경이 되기도 한다.

 

 

 

 

 

 

 

 

꽃이 피고 지고 이 너른 능선에 초록빛 물결 넘실대도 또 다른 멋이 흐르겠다.

 

 

 

 

 

 

 

 

아쉬움만 놓고 간다.

 

 

 

 

 

 

 

 

 

 

 

 

 

 

 

 

 

 

 

 

이곳 정상 부위엔 억새로 등산객의 눈길을 잡는 데, 가을 햇살 내리쬘 때 넘실거리는 은빛 물결이 장관이겠다.

 

 

 

 

 

 

 

 

 

 

 

억새사이로 바위가 삐져나와 색다른 모습을 더한다.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이다.

 

 

 

 

 

정상표지석에서 인증샷은 남겨야겠기에 벌떼처럼 달려들지만 언젠가부터 주변 풍광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부터 인증샷엔

별 관심이 없으니 저런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비슬산 정상 표지석인 대견봉

대견사지는 여기서 꽤 멀어 한 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그 영향력이 커 이곳에 대견봉이란 이름이 붙는다.   

 

 

맑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병풍바위를 지나면서부터 한 두 방울 비가 내리지만 때론 그쳤다 싶으면 언젠지도 모르게 또 살짝 지나가기도 한다.

 

 

정상에서 일부회원이 유가사로 간다기에 되돌아갈 때, 나도 몇몇 사람들을 따라가며 나눠준 지도에는 전망바위쪽으로 간다고 표시가 돼 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지만 휩쓸려 가다 혼자서 암봉 사진을 찍는다고 내려선 길이 병풍바위다.

한참을 병풍바위에 빠져 사진을 찍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려니 너무 멀리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지도를 보니 병풍바위에서도 유가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어 내려간다. 마침 올라오는 모녀에게 유가사에서 오냐고 묻자 그렇다며 길이 아주 험하다고 일러준다. 멀리 돌지 않아도 되고 험한

길이라니 볼 것도 많겠다싶어 내려가며 보니 절경이다.

 

 

 

 

 

 

 

 

 

 

 

 

 

 

 

 

 

 

 

 

 

 

 

 

 

 

 

 

 

 

 

 

 

 

 

 

 

 

 

 

 

 

 

 

 

 

 

 

 

 

 

 

 

 

 

 

 

 

30명이 넘는 회원중에 이 코스는 공교롭게도 나 혼자 독점했으니 고글을 분실하여 속상했지만 산행 한 번 제대로 한 셈이다.  

 

 

 

 

 

 

 

 

 

 

 

아래쪽 꽃은 이미 낙화로 반은 지고 반 정도만 남은 상태다.

 

 

 

 

 

 

 

 

 

 

 

내려와서 지나온 병풍바위를 다시 본다.

 

 

계곡엔 산행으로 불덩이가 된 발을 얼음장같이 차가운 걔곡물에 넣고 탁족을 즐기는 산객들이 부럽다.

 

 

흰꽃과 연초록 나뭇잎 새순에 소나무의 짙푸른 색상과 병풍바위잘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유가사엔 유난히 돌탑을 많이 쌓았고 입석엔 여러 시를 넣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내용들인데

그런 내용 아래엔 대부분의 기증자가 법인인 것으로 보아 독실한 불교인이 법인 명의로 기증한 것으로 보인지만 기증자를 숨겼다면

진정한 기증의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유가사는 사찰편에 별도 수록

 

 

 

 

 

 

 

 

대구만 해도 한참 남쪽이라 거리엔 벌써 초록물결이다.

 

 

 

 

 

오면서 들린 어느 휴게소에서의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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