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국립공원
1975년 2월 1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백두대간 중심축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간을 중심으로 오대산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비로봉 정상에서 볼 때 동대 너머의 청학산 쪽 소금강 지구는 바위산으로 금강산에 견줄 만한
절경이다. 비로봉에서 평창 쪽으로 내려가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산으로서 산수가 아름답고 문화유적이 많다.
이들 산봉우리 대부분이 평평하고, 능선 또한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편으로 장쾌하면서도 듬직하다. 오대산은 예로
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이다. 오대(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
대)에는 각각 1만의 보살이 상주하고 있어 문수신앙의 본산으로, 오만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의 오대성지로 알려져 있다.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
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있다.
-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문 발췌 -
오대산 등산코스
산행일자 : 2013.02.16.토 0945-15:45(6시간) 날씨 : 청명, -17~-7℃ 바람 : 정상능선에 약 2~3m/s
오대산국립공원은 1980년 법무부 모기관에 근무할 때 월정사만 탐방한 경험이 있었기에 늘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기회가 닿지
않턴 곳이다. 일산사레와에서 2월 산행지로 나왔기에 산행을 신청했다. 기상청의 당일 날씨 예보는 오전 7시에 영하 20도에서
낮 최고 영하 7도로 춥다. 지난 번 소백산처럼 칼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견딜 수 있겠단 생각에 브린제 내복을 입고 핫팩에 스패
츠와 아인젠을 준비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추위는 견딜만 하다. 정상의 능선에선 제법 바람이 불어 일부는 비닐 천막 안
에서 식사를 하고 일부는 계곡으로 내려가며 적당히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식사를 한다.
산행은 상원사 아랫길로 시작하여 사자암을 지난 다음 적멸보궁을 잠시 구경하고 정상인 비로봉에 오른다. 적멸보궁까지는 눈이
치워져 아이젠 없이 수월하게 산행할 수 있으나 적멸보궁을 경계로 이후부터는 눈이 많아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야만 한다.
날씨가 청명하기에 눈꽃산행의 별미인 상고대는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었으나 시야가 트여 조망하기엔 더없이 좋다. 지금까지 산
행한 산 중에서 오대산처럼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곳은 처음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등로에 햇빛이 안 들만큼 나무가 우거져
햇볕을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왕봉에서 하산하는 코스엔 제법 위용있는 주목나무도 많이 보인다. 등로는 대부분 육산
이라 눈만 없으면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평이한 코스로 암릉은 거의 보이지 않으니 다소 싱겁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는 상원사 적멸보궁 가는 길
오늘은 산악회의 안내에 따라 아랫길로 올라가 상원사를 구경하지 못 했지만 다음에 상원사를 통과하여 질러가는 길을 이용할 생각이다.
나무가 우거져 걷는동안 상쾌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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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암 표시가 있지만 아직 한참을 더 올라가야 한다.
길 양쪽으로 설치한 바위 안에는 스피커와 전구가 들어 있는 데 불경소리가 흘러나와 차분하게 산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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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암은 경사를 이용하여 사찰을 지었기에 흡사 여러층을 올린 사찰을 보는 듯 착각을 일으킨다.
창고의 지붕을 나무껍질로 올려 운치가 있다.
사자암 맨 위 비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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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바라본 사자암
바위틈으로 자라는 억척스런 나무의 생명력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다는 적멸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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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을 지나면서부터는 눈길이라 아이젠 착용 필수코수다.
나무 위로 보이는 하늘이 청명하기 그지없지만 진작부터 상고대를 포기해야 한다.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에서 보는 조망
나무가 많다해도 눈이 쌓여 산 구릉을 따라 속살까지 다 보인다.
어느 산이나 정상에 서면 정상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겠다고 순서를 정하고 새치기라도 할라치면 옥신각신 난리도 아니다.
하산길은 왼쪽으로 보이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이제 막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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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이 노인봉 쪽
상왕봉 가면서 보는 비로봉 정상
일부는 봉우리에서 차량용 비닐천막을 치고 식사를 하는 데 바람도 피할 수 있어 산행용으로 휴대성도 좋다. 겨울철 바람과 한기를 피할 뿐 아니라 여름엔 비도 피할 수 있으니 나중에 한두 개 구입해야 겠다.
상왕봉에 좀 더 가까이서 본 지나온 길
전망 좋은 능선에서 주위를 조망해 본다.
이곳에서부터 주목나무가 많이 보이는 군락지다.
주목이 갈라지고 터져도 생명력이 길어 아직은 푸르게 살고 있다.
오대산길 내내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가을 단풍철에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주목나무가 도두러지게 옆의 잡목을 잘라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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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다한 나무도 여전히 고목의 위용을 보여주는 데 쓰러져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 짐작도 못 할 시간이겠다.
내내 숲은 나무의 공간이다.
드디어 만난 상왕봉
쓰러지면서도 인간을 위해 등로를 열어 준 고마운 나무
산악대장은 비로봉에서 전체인원을 체크하고 상왕봉에서 다시 인원을 체크하며 하산길에 까닥 길을 잘 못 들면 일행과 헤어진다며 등로를 자세히 일러주고 다시 임도에서 인원체크를 하며 전체인원과 같이 하산하다. 회원관리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나 개별자유가 없으니 좀 불편하다. 임도를 내려다 보면 꾸불꾸불하여 바로 내려다 보이는 아래 임도로 질러가도 되겠지만 벌금 문다고 같이 내려 가자니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눈 짐작으로 임도를 중간에서 끊어 어느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주차장소로 질러갈 수 있겠단 생각 은 임도를 한참이나 돌고돌아 내려오니 기가 막히게 맞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위 등산코스에서 적색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시간과 코스를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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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입장료 3천원은 월정사 관람료이다. 귀로에 잠시 월정사에 들려 관람을 해 보지만 제한된 시간이라 헐레벌떡 대충대충 보이는 데로 사진은 찍었으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다. 월정사는 사찰편에 따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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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엔 여전히 아침 최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남쪽 끝인 제주도엔 매화가 피었다는 뉴스가 나오니 봄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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