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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평택시 150여 개월 매달 인구 증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유일

by 즐풍 2023. 8. 29.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통합 이후 해마다 증가… 7월 기준 58만 7,093명
경제 정책 및 대규모 도시 개발 현재 진행형… 향후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봐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야경

 2023년 7월 말 기준 평택시 인구는 58만 7,093명(남 308,294명, 여 278,799명)으로 집계됐다.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인구 100만이 넘는 지자체에 비해 여전히 다소 적은 인구이지만, 평택의 인구 증가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어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1995년 평택군·평택시·송탄시 3개 시·군 통합 이후 평택시 인구는 해마다 감소 없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같은 기간 인구가 해마다 증가한 시·군·구는 전국적으로 평택시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파주·화성시, 강원도 원주시, 충청남도 아산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등 7곳이다.

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평택시의 인구 증가세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기초지자체의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자료부터 살펴보면, 2011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50여 개월 동안 매달 인구가 증가한 기초지자체는 전국에서 평택시뿐이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지금도 파급 효과가 큰 경제 정책과 대규모 도시 개발 등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평택시는 향후 인구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중심으로 인력 몰려들어

현재 평택시의 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는 요소는 단연 삼성전자다. 2015년 고덕일반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첫 번째 라인이 착공된 이후 대규모 인력이 평택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와 관련된 고용인원은 2015년 5,400명으로 시작해 2022년에는 약 5만 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는 총 3기의 반도체 라인이 운영 중이고, 4번째 라인이 건설 중에 있으며, 총 6기까지 라인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평택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지난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됨에 따라 지역의 반도체 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시는 특화단지 지정으로 향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5·6번째 라인 건설과 관련된 투자가 기존 60조 원에서 90조 원으로 대폭 증가하고, 2030년에는 130만 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인구 유입 뒷받침하는 배후도시 “고덕신도시·브레인시티·지제역세권”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으로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지제역세권 등 대규모 주택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반도체 산업으로 유입되는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고덕국제신도시는 행정타운, 평화예술의 전당, 함박산 공원, 국제학교, 중앙도서관, 평택박물관 등 시민들을 위한 굵직한 시설들이 마련되고 있어 평택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은 현재 2단계까지 마무리됐고, 미뤄져 오던 3단계 공사도 지난 6월 미군 알파탄약고 이전과 관련된 국방부와 미군 등의 협의로 곧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시티의 경우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아주대학교 병원이 들어오는 특징이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2025년부터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될 예정이며, 아주대병원은 500 병상 규모로 조성돼 2030년 개원될 계획이다.

평택지제역세권은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주택지구로 개발된다. 초창기에는 시 차원의 개발이 이루어질 계획이었지만, 평택지제역이 수도권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변경됐다. 현재 수도권 전철 1호선과 SRT노선이 운행되는 평택지제역에는 향후 수원발 KTX가 정차할 예정이고, GTX노선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미래형 환승센터 공모에 평택지제역이 선정된 바 있다.


■ 서부 지역 인구 유입을 감당할 화양지구

수소경제 및 미래자동차산업 등으로 발생하는 주택 수요는 화양지구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이 평택시의 계획이다. 안중읍과 현덕면 일원 278만㎡(약 84만 평)에 조성되고 있는 화양지구는 2만 782세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양지구에는 안중출장소가 이전해 행정편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출장소 부지에 도서관도 함께 건립돼 시민들의 문화·교육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화양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평택안중역(가칭)에는 서해선복선전철과 KTX가 정차할 예정이라 화양지구의 정주 여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 정장선 평택시장 “평택으로의 인구 유입은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진행형”

이렇게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이 육성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을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 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평택의 인구 증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산업, 수소산업, 미래자동차산업 등 각종 경제 정책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평택시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오랫동안 이어져 온 평택으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많은 인구가 평택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와 주거뿐 아니라 환경·문화·관광 등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평택시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