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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광명시의 도덕산~구름산~가학산 등산

by 즐풍 2023. 7. 23.

2023_115

 

 

 

2023.7.19. (수) 08:12~11:47(3시간 36분 산행, 8.8km 이동, 40분 휴식)

 

 

여름엔 산행으로 땀을 흠뻑 쏟고 계곡에서 알탕 하며 염분을 제거하고 더위를 물리치는 게 정답이다.

산악회는 회원들의 이런 갈증을 풀어주려고 여름엔 대부분 계곡 산행에 방점을 둔다.

평택으로 이사를 온 후 평택의 산악회를 이용한 건 두 번에 불과하다.

서울 산악회는 서울까지는 아니더라도 죽전이나 신갈까지 올라가는 게 귀찮다.

 

최근에는 개인적인 관심사인 읍성이나 도성, 산성 탐방에 방점을 두고 산행했다.

그러자면 대중교통이나 자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산악회와는 거리가 멀다.

요즘은 기후변화로 비가 그칠 날 없이 퍼부어 많은 사상자를 낼 만큼 하늘이 뚫렸다.

대지는 온통 습기로 가득한 찜질방 상태라 산행 후 광명동굴의 한기를 체험할 생각이다.

 

 

 

 

여름 산행은 너무 높거나 길게 타면 체력만 고갈되니 광명의 작은 산이라도 짧게 탈 생각에 

도덕산은 중간에서 치고 올라간다.

 

 

 

중간에서 치고 올라오니 두문산은 생략한 셈이고, 도덕산 정상까지는 겨우 770m에 불과하다.

 

도덕산에 새로 생긴 출렁다리는 9시부터 개장이라 굳이 20여 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도덕산(道德山)

 

도덕산 도덕정은 광명 시내 중심에 위치한 도덕산(183m) 정상에 있는 정자로 이곳에서는 광명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철쭉, 영산홍, 자산홍, 백철쭉 등이 만발하는 봄이면 멀리서 온 사람들도 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된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 도덕정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도덕산 입구에는 벽천, 바닥분수, 인공폭포 등이 설치된 도시자연공원이 있다.

도덕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서 만든 공원이라 오르막, 내리막이 조금 있지만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으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_광명시청)

 

정상에 도덕정이란 정자가 정상 표지석을 대신한다.

광명의 좁은 땅덩어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은 해발고도가 200여 m에 불과하다.

도시가 깔고 앉은 기본 고도가 있을 테니 산을 오르는 비고는 150여 m 밖에 안 될 것이다.

산행이란 말이 과할 정도니 산책이 어울릴 말이다.

 

등산로를 따라 철책을 단단히 두르고 있어 군부대인 줄 알았더니 노안정수장이다.

정수장 관리 하나는 제대로 하는 셈이다.

 

여름의 상징인 풍접초 족두리꽃 

 

도심을 지나는 육교를 지난다.

 

 

 

구름산 정상은 군부대와 경계를 이루는지 제법 긴 거리를 허릿길로 돌려 오르게 된다.

가는 길은 정해져 있으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수질 검사한 결과가 좋다기에 먹다 남은 음료수병에 물을 받아 마셔 본다.

 

 

 

구름산

 

조선후기에 구름 속까지 산이 솟아있다고 해서 구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숲이 울창하고

산림욕장이 있어 가족나들이나 등산코스로 제격이다.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높이 237m)으로 8.8㎞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르면 운산정 정자에서

땀을 식히며 시흥시와 안양시, 관악산을 한눈에 둘러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출처_광명시청)

 

이번에도 정자에서 잠시 쉬며 땀을 식힌다.

 

산길은 여전히 정상에서 벗어나 산 허리를 돌며 이동하게 된다.

 

도덕산, 구름산을 거쳐 마지막 구간인 가학산까지 오르는 8km 구간에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다.

정상에 마련된 정자에 올라야 비로소 조망이 터진다.

이 산 아래에 일제강점기 때 금광으로 이름 높았던 광명동굴이 있다.

 

가학산

 

가학산은 과거 학의 서식처로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마을 뒷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높이는 220미터로 광명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며 가학산의 동쪽으로는 오리동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크게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있어 산을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_광명시청)

 

가학산 정상에서 바로 광명동굴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카카오맵으로 사전 검색할 때는 보이지 않던 길이라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육중한 암봉이 길을 가로막는다.

 

굴로 들어가는 구간을 막아 놓았다.

다른 길로 빠지기엔 거리가 멀어 그냥 암봉을 넘기로 한다.

 

아이폰 14로 찍은 굴 내부는 카메라보다 더 실감 나게 보여준다.

여전히 금빛 찬란한 천장이 금맥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여지없이 나타낸다.

밖으로 드러난 암봉을 뚫고 지나간 굴이다.

암봉 밖으로 내려온 후 반대로 굴 안으로 들어가 찍은 사진이다.

최근 굴 안으로 낙석이 떨어져 들어온 것 때문에 불상사를 우려해 막았나 보다.

 

좀 전 사진은 왼쪽 맨 아래 가느다란 줄이 들어간 곳이다.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은 어렵지 않게 끝냈다.

내내 흙산으로 여겼던 산은 가학산을 내려오며 거대한 암산이란 걸 알게 됐다.

잠시 후 탐방하게 될 광명동굴은 별도로 포스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