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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청계산에서 '23년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에어쇼 관람

by 즐풍 2023. 10. 22.

2023_163

 

 

2023. 10. 20. (금)  08:12~12:55, 전체 4시간 42분, 휴식 1시간 포함

 

 

오늘은 맑겠다고 하는데, 어제 비가 내렸으니 미세먼지가 말끔히 씻겨 나갔겠단 생각이 든다.

이런 날은 산행할 맛이 난다.

언젠가 청계산을 오를 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을 경유했으나 시간이 일러 개관하지 않았다. 

이번 청계산은 현대미술관 과천점의 전시 작품을 볼 생각에 하산 코스를 미술관으로 정했다.

 

 

청계산 등산 코스

 

 

ㅁ 청계산

 

해발 618m의 청계산은 과천의 남쪽에 위치하여 관악산과 마주 보고 있다. 

청계산은 그 명칭과 같이 맑은 내를 이룰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여 삼림욕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특히 청계산 수려한 산자락에는 과천서울대공원, 과천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과천경마공원 등 수도권 일대 최대 관광단지를 이루고 있다. 

청계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문화관광레저를 즐길 수 있어 1년 365일 언제나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출처_과천시청]

 

 

 

松山 조견(趙狷) 선생과 망경대(望京臺)

 

송산 조견선생(1351~1425)은 여말선초(麗末鮮初)의 문신으로 본관은 평양이고,

초휘는 윤(胤), 자는 거경(巨卿), 호(號)는 송산(松山), 시호(諡號)는 평간공(平簡公)이다.

고려 충렬왕 때 문하시중을 지낸 조인규의 증손이고, 조선의 개국공신 조준(趙浚)의 아우이다.

고러 말 영남안렴사嶺南按廉使)로 있을 때 나라가 망하자 통곡하며 두류산(현 지리산)으로 들어가

이름을 견(狷)으로 고치고, 자(字)도 종견(從犬)이라 하였다.

조선 개국초에 이태조가 공의 절개를 찬양하고 재능을 아껴서 호조전서(戶曹典書)에 명하였으나

끝내 사양하고 청계산으로 은거하여 건너편 상봉인 망경대(望京臺)에 자주 올라 송도(松都)를 바라보며

슬퍼하다가 마왕굴 샘물로 갈증을 풀었다고 한다.

 

본래 상봉에 오르면 눈아래 만경(萬景)이 전개된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었으나 그곳에 자주 올라

개경을 바라보았다 하여 세인들이 "망경대"라 부르게 되고 세간에는 망경대의 노래도 유행되었다고 한다.

이태조가 한양에 천도한 후 다시 조준을 대동하고 청계사로 찾아가 옛 친구 사이로 마주 앉아 도와줄 것을

간청했지만 공의 굳은 절의를 돌이키지는 못하였고, 청계산 일대를 봉지로 내렸으나 공은 곧 양주

수락산기슭(현 의정부 송산마을)으로 옮겨 은거하다가 생애를 마쳤다.

묘소는 성남시 여수동 산 30번지에 예장(성남시 향토유적 제3호)되었고,

모셔진 서원은 양주의 정절사(사액서원), 의정부의 송산사(경기도 문화재 제42호),

공주의 송산 조견사우(공주시 향토문화유적 제8호)등이 있다. (안내문)

 

 

 

산행기나 여행기를 쓸 때 과연 사진을 얼마나 올려야 할까?

신문이나 잡지의 산행기를 보면 대체로 다섯 장을 넘기지 않는다.

기자나 전문 작가가 쓰는 글이라 대부분을 글로 설명할 만큼 뛰어난 문장가니 사진보다 글로 대신한다.

요증은 인스타그램에서 한 장의 멋진 사진으로 핫플로 뜨는 데가 많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원주에 갈 일이 있어 가는 길에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를 보러 갔는데, 주차공간이 없다.

30여 년  전에 왔을 땐 밭 주변이라 불편했는데, 주차장은 물론 이젠 화장실까지 생겼다.

이제 겨우 단풍이 필 조짐을 보이는 데, 노란 단풍이 들면 미어터지겠다.

즐풍처럼 버버거리며 겨우 몇 줄 쓰는 쉰세대는 이런 블로그나 붙들고 있으니, 원....

 

내친김에 은행나무 사진 하나 투척한다.

 

 

 

 

청계사 방향에서 청계산을 오를 때 만경사 직전의 전위봉이 가장 멋지게 보인다.

정상은 군부대가 들어앉았으니 사진조차 들어대면 안 되는 곳이다.

그나마 오를 수 있는 전위봉은 정상인 망경대보다 멋지단 생각이 든다.

 

정상의 암봉

 

 

 

망경대 구간 

 

건너편엔 관악산이 시원한 골격을 드러낸다.

케이블카능선엔 철탑이 흰색의 연결된 줄처럼 보이기도 한다.

 

수리산 방향

 

망경대에 가까워지자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북한산 단풍이 10월 말에 절정이라고 하니 이곳 역시 비슷한 시기에 절정을 이루겠다.

 

 

 

군부대를 목전에 두고 망경대를 오를 만큼 오른 뒤 내려선다.

 

 

경마장도 단숨에 도착할 만큼 가깝게 보인다.

저런데 출입하는 사람들은 배팅을 잘하는 능력자들이다.

즐풍은 그런 데는 관심이 없어 핸드폰 게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 1903년 생이신 할아버지께서는 화투판에서 제법 돈을 따 집과 땅을 사며 제법 부를 이뤘다고 한다.

625 전쟁 때는 인민군이 우리 집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였다고 할 정도니...

그런 할아버지도 그때 유행한 장티푸스에 걸려 마흔셋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전에 못 보던 암릉이 제법 멋지다. 하산할 때 저 암릉을 찾아봐야겠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청계산 혈읍재(血泣)

 

조선조 영남 사림의 거유(巨儒)인 일두 정여창(鄭汝昌)[세종 32(1450) ~ 연산군 10(1504)] 선생이 성리학적

이상 국가의 실현이 좌절되자 은거지인 금정수터를 가려고 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통분해서 울었는데,

그 피 울음소리가 산 멀리까지 들렸다 하여 후학인 정구(鄭逑)가 혈읍재라 명명(命名)하였다.

정여창 선생은 청계산 金井水(망경대 아래 석기봉 옆)에서 은거하다 결국 연산군의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스승 김종직, 벗 김광필과 함께 유배 후 사사 되었다. 그 후 갑자사화 때 종성땅에서 부관참시당했다. 

                                                           (출처_ 과천향토사연구회과천문화를 사랑하는 모임(과사모))

 

정여창과 금정수  세종 30(1450) ~ 연산 10(1504)

조선전기의 문신. 학자 : 자 백육(伯勖), 호 일두(一蠹). 시호 문헌공(文獻公). :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출생

 

김굉필과 김종직의 문인, 지리산에 들어가 3년간 오경과(五經)과 성리학을 연구하였다.

성종 14년(1483) 진사시에 합격, 성균관 유생이 되고, 1490 學行으로 천거, 소격서 참봉이 되었다.

같은 해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검열을 거쳐 세자시강원 설서(設書)로 근무하다가

세자(연산)와의 불화로 인하여 안음 현감(安陰縣監)으로 간다.

연산균 4년(1498) 무오사화로 함경북도 종성에 유배 간 후 연산 10년(1504)에 사사하였다.

그 해에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부관참시되었다.

당시 성리학의 대가로서 용학주소, 주객문답설 등 많은 저서가 있었으나 무오사화 때 부인이 모두 소각하였고,

유집 일부가 정구의 문헌공실기 속에 전해진다.

중종 때 우의정에 추증, 광해군 때 문묘에 배향되고 나주의 경현(景賢)서원, 상주의 도남서원, 함양의 남계서원

(선생의 묘가 있음)을 비롯하여 10여 서원에 제향 되었으며, 우리 고장 과천향교에서도 설충, 최치원, 정몽주, 이황,

이이 등과 같이 동방 18현으로 모시고 있다.

문집에 일두유집(一蠹遺集)이 있다.

지금도 정여창 고택이 경남 함양 자곡면 개평마을에 중요 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돼 규모나 모습으로 보아

교과서 같은 사대부 집으로 잘 보존돼 있다.                                                        

 

 

정여창의 피눈물 혈읍재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 정여창 선생은 스승 김종직선생이 무오사화로 부관참시당하였다는 소식에

은거지인 금정수(하늘샘)로 가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넘어 다녔다는 고개이다.

이수봉은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광필이 연루된 무오사와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고 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이수봉이라 명명하였다.

                                                                                                          (안내문)

 

 

조선초기의 정여창의 죽음이 아무리 아쉽다고 해도 우리 세대엔 별로 관심이 없다.

그저 무심히 혈읍재 고개를 지난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암릉은 좀 더 뚜렷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매봉이다.

 

 

이 구간의 정상인 매봉을 조금 더 지나면 바위가 많은 매바위가 나온다.

조망이 좋은 곳이라 주변에도 많은 사람이 쉬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 봤으나 앞서 본 암릉은 지나온 구간의 지능선에 있다고 생각해 매봉으로 되돌아간다.

 

매봉에서도 좀 더 되돌아간 곳에서 지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보니 드디어 그 암릉을 찾았다.

 

암릉에 다다라 바위 위에서 쉬며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본 성남의 서울 비행장에서

에어쇼가 시작된다.

 

 

 

모처럼 즐풍이 청계산에 왔다고 에어쇼를 하는 줄 알았다.

뉴스를 검색해 보니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3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F-35와 F-15K 등 우리 군 주요 전투기들이 에어쇼를 한 것이다.

제법 먼 곳이라 사진을 당겨도 한계가 있다.

 

 

 

 

 

 

 

두 대의 비행기가 태극 마크를 그린 것인데, 이곳에서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바른 위치에서 보면 태극 마크가 정교할 것이다.

 

 

 

 

 

한 대의 비행기가 폭죽을 터트리며 수직으로 올라갔다.

예상치 못한 에어쇼로 한동안 꼼작 않고 지켜보는 행운을 누렸다.

 

임 암반은 멀리서 볼 땐 우락부락한 근육질이었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는 진면목을 알 길이 없다. 막상 도착하면 머리에 서게 된다.

 

내려갈 방향인 서울랜드

 

 

아래쪽 둥근 원형 건물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점이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로 하산해야 한다.

 

 

 

 

 

 

어찌어찌하여 순간이동으로 현대미술관에 도착했다.

구체적 상황은 아는 사람만 안다.

그렇다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에 이곳으로 올라간 게 하산할 때도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산행은 예상치 못한 에어쇼를 관람하는 행운을 누린 최고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