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2.04.14.토 날씨 : 맑으나 박무가 끼어 오전내내 시야 불안정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봐왔던 통영의 사량도 지리망산을 밟기 위해 밤새 달려 마침내 아침 6시 30분에 사량도에 도착한다.
세 팀의 산악회가 배에서 내렸고 우리팀은 단체로 인증사진을 찍고 사량도를 오르기 시작한다. 삼천포에서 배를 타고 오는동
안 선장 아주머니는 대항으로 12시 50분까지 꼭 도착할 것을 주문하지만 손바닥만 한 사량도에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겠다
싶어 먼저 치고 나가보지만 먼저 오른 두 팀이 있어 길이 막히면 샛길을 만들며 올라 본다. 능선을 타고 오르며 어느 정도 사
방이 조망되는 곳에 이르자 멀리 지리망산의 정상이 보이기는 하나 여전히 옅은 안개로 조망이 좋지 않다. 바위 사이로 산객
들이 오르는 모습이 실루엣처럼 어른거린다. 멀리 육지의 지리산이 보인대서 지리망산이란 이름을 얻었다지만 오늘은 옅은
안개로바다 건너 가까운 육지조차 보이질 않는다. 지리산이야 말해 무엇하냐만 그래도 눈 앞에 펼쳐진 칼날같은 바위능선의
암봉을 조심조심 걸으며 발 아래 펼쳐진 바다를 함께 조망하는 것도 멋지다.
▼ 지리망산 등산코스
▼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이 시작된다
▼ 아기자기 한 암봉이 많아 산타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위험하다 싶으면 우회로를 이용하면 된다
▼ 양 옆은 칼날같은 낭떠러지기니 조심조심
▼ 산은 전체적으로 화려하지만 작은 섬 산이라 장엄한 맛은 부족하다
▼ 집 나서면 개고생이라더니 그래도 좋다
▼ 바위를 먹고 사는 진달래, 이곳 사량도 진달래는 모두 만개하여 산객을 반긴다
▼ 늠름한 여전사들
▼ 그무섭지만 그래도 온김에 사진은 박고 가야지
가마봉에서 옥녀봉 이르는 길은 깍아지른 듯한 풍광의 연속으로 지리망산의 백미에 속한다. 내항에서 정상능선을 밟고 지리망산 월암봉
불모산을 지나 가마봉에 이를 때면 웬만한 산객들은 체력이 바닥나 헉헉거린다.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풍광에 넋을 놓으며 또다시 기운을
차리고 앞으로 나간다.
암릉엔 로프가 설치돼 있지만 바위만 잡고 올라가본다.
마지막 봉우리가 옥녀봉
옥녀봉 내려가는 길
사량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속하지만,거리상으로 사천시가 더 가까워 사천시 삼천포 포구에서 배를 타고
사량도로 입항했다.
배를 타고 사량도로 가는 내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 멋진 곳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산 높이야 해발 400m급이지만 바로 바다에서 불쑥하니 솟아오른 산으로 육지의 700-800m 산과 비슷한 산세를 자랑한다.
삼천포에서 배로 약 40분 걸리는 거리라 배멀미를 염려하여 먹는 약을 사는데 가게 아줌마가 바다에 파도가 없으니
안 먹어도 된다지만 워낙 배멀미가 심해 반은 먹고 나머진 나올 때 마져 먹었다.
역시 잔잔한 파도에 약을 복용해선지 멀리는 없었고 나올 땐 뱃전 선수에 나와 주위풍경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었다.
시원하던 바람이 나중엔 다소 춥게도 느껴졌지만 견딜만 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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