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3 (목) 15:00~17:30, 2시간 30분 작업
이곳의 농업은 자급자족하고 남으면 객지에 있는 자녀들에게 보내주는 정도의 소농이 대부분이다.
요즘은 동백 조개 채취에 한창인 때라 하루 네댓 기간은 바다에 나가야 한다.
사실, 바닷일이야 3~4시간에 불과하나 갯벌이 워낙 커 드나드는 시간도 1시간 30분은 잡아야 한다.
이렇게 바닷일을 하다 보면 가을걷이하는 수확철과 겹쳐 잠깐이라도 쉴 틈이 없이 바쁘다.
그야말로 부지깽이라도 뛰어들 판에 들깨 베기 좀 도와달라는 요청에 망설이지 않고 해결사로 나선다.
벌써 들깨는 말라가는 중이라 조그만 충격에도 들깨가 쏟아질 만큼 잘 여물었다.
우리 팀 셋이 손을 거들자 넓던 들깨밭도 순식간에 작업이 끝난다.
앞으로 2주 정도 비 소식이 없으니 들깨가 마르면 탈곡도 금세 끝낼 수 있겠다.
밭을 나서는 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밭 끝까지 다녀오시더니 하늘마 두 개를 따와 하나씩 나눠주신다.
위에 있는 파란색은 지금 열매가 점점 영글어 가는 중이고, 아래 손바닥 선인장처럼 색인 건 다 여문 것이다.
하늘마의 효능을 살펴보니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좋은 데, 제법 포만감도 느껴지는 새로운 품종이다.
주인아주머니는 잠시 일 도와준 게 고마워 뭐라도 하나 주고 싶었나 보다.
30분 지나 보온밥솥에서 꺼내 껍질을 까니 고구마 같이 보이는 데, 살짝 고구마 맛이 난다.
고추나 고구마, 감자 등 많은 식품을 들여와 토착화된 마당에 이제 하늘마도 하나 추가된다.
요즘은 세계가 하나 된 세상에 좋다고 하면 뭐든 수입되어 바로 재배되는 실정이다.
우리 생전에 얼마나 더 많은 식품을 먹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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